몇몇 공통적인 댓글 질문에 답을 드릴게요.
1. 연애는 어떻게 했냐 연애때는 몰랐냐
제가 워낙 수다쟁이인 성격이고 동생들이 있고 친척동생들과도 자주 어울리면서 맏누나 맏언니 노릇을 하면서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동안은 제가 다 먼저 말걸고 먼저해주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말을 걸면 대답은 해요. 남편이 외동이라 그런가... 했었죠. 고마워 미안해 하는 표현은 워낙 제가 좀 과하게 한다고 생각해서 이정도 안할 수도 있지 뭐.. 서로 다른 가정에서 컸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둘 다 30대라서 연애 1년정도 하고 결혼했어요.
2. 게이일 것이다
그런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저랑 만나기 전에도 여자친구들이 계속 있었고 스스로 늘 그렇게 무뚝뚝하다고 했었어요. 저랑 같이 뭘 하지 않을 뿐(혼자 폰보고 책보고 놈) 집밖에 잘 나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게이는 아닐거같아요.
3. 이런 대화 남편한테 안 해보고 왜 여기다 묻느냐
남편에게 물었을 때 자꾸 제가 예민한거라고하고 그냥 성향이 다른건데 왜 자꾸 싸움꺼리를 만드느냐고 제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평화롭다는 식으로 자꾸 말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점점 이렇게 사는게 룸메보다 못한거 같고... 그런생각이 들어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 각방은 남편이 먼저 불편하다고 거실에서 자기 시작했고 제가 여러번 같이 자자고 시도했는데 결혼하고 남편이 살이 많이 찌면서 코골이가 너무 심해지고 저도 넓은데서 자는게 습관되서 서로 불편해서요... 제가 근무 강도가 센 일을 하고 대부분의 집안일도 다 하는지라 잠이라도 편하게 자고싶고 그랬어요ㅠ
저도 남편이 저랑 헤어지면 못살 것 같아서 결혼했다기보다 그냥 나이가 차고 남들 다 하고 집에서 자꾸 잔소리하시고 해서 결혼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애기 없을 때 헤어져야하나 싶은데.. 다른 문제는 없고 생활비 잘 벌어다주고 그래서 그냥 룸메처럼 살아야하나 아니면 그래도 헤어져야하나 고민이 많아요. 근데 남편한테 헤어지자고 하니 자기가 노력해보겠다고 해서 당분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30대 성인을 하나하나 가르쳐줘야하는게 좀 현타가 오기는 하지만... 저도 제 결정에 책임을 좀 져야 하는게 맞는것도 같고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이제 나머지 댓글들도 꼼꼼히 읽어보러 갈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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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개월 된 신혼입니다.
신혼초부터 남편은 항상 같았는데
그게 이상한지 모르다가 요새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지 어쩐건지 혼란스러워서
결시친에서 여러 누리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말걸기 전까지 말을 안 합니다. 잘잤어? 그런건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남편 코골이가 심해 신혼초부터 각방을 썼습니다.) 남편은 서재방에서 자고 나와서 인기척도 없이 거실로 갑니다. 제가 말 안걸면 아무말도 안 하고 있어서 하루종일 말을 안 한 적도 있습니다.
2. 들어오고 나갈 때도 말을 안 합니다. 현관문을 열고 어디 나가도 나간다는 말도 안 하고 들어와서도 다녀왔다는 말을 안 합니다. 들어오고 나갈 때 말해달라고 했더니 출근할 때를 제외하고 일과적이지 않은 외출을 할 때 말을 하는데 그것도 나가기 한참 전에 어디 갈거야~ 해놓고 문열고 나갈 때는 말을 안 합니다. 문열고 나갈 때 말해야 하는거 아니냐했더니 아까 말했잖아~~ 라고 합니다.
3. 뭘 먹을 때 자기 혼자 먹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차나 커피를 한잔씩 마시는데 제가 깨어서 옆에 있어도 자기것만 가져옵니다. 과일을 먹어도 자기것만 심지어 식사를 해도 자기것만 챙깁니다. 나는 안 주냐고 했더니 너 먹을꺼야? 그렇게 되묻습니다.
4. 밥을 차려주면 고맙다는 말이나 맛있다는 소리를 안 합니다. 그냥 먹습니다. 그리고 제가 밥을 먹고 있어도 다먹고 나면 일어섭니다. 밥 차리느라 좀 늦어지고 제가 원래 느리게 먹는 사람이라 늦게 먹으면 늘 치우는것도 제 몫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성향의 차이겠거니 하고 맞춰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점점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남편이랑 똑같이 해봤습니다. 먼저 말 안걸고 밥도 혼자 먹어보고...그러면 자기가 뭔가 깨닫는게 있을까 싶었는데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아합니다. 근데 이렇게 한달쯤 살다보니 이럴거면 왜 같이 살지? 우리가 부부가 맞나? 원래 다른 부부들도 다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 이렇게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