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빠가 10분 전 전화해놓고 또 전화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 인생의 아빠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젊을때 잘하면 대접은 못받더라도 외면은 안받았겠지'
싶은 생각에 왠지 모르게 씁쓸해져서
우다다다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니 깜짝 놀랐어요.
또 다른 의미의 위로가 됐달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아버님들이 그랬군요..
참.. 인생 새삼 덧없더라구요.
혈기왕성할때 고개 한번 굽힐 줄 모르고
아랫사람 부리듯 엄마를 부려먹고
애정표현은 커녕 명령만 하던 아빠가
이제는 엄마한테 당신 없으면 못산다고 애원하듯이 말하네요.
심지어 하필 걸려도 제일 비참해지는 치매에 걸려서는....
있을때 잘해봐요 우리
아빠든 엄마든 남편이든 와이프든.
내일 당장 불구가 되어 배우자나 자식의 간병을 받아야할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유년시절 아빠때문이 힘들었던 모든 분들
토닥토닥 같이 위로해드리고싶어요
힘내세요!!!!!
(본문)
울아빠..
한 마디로 요약하면 ATM기였음
우리가 못되쳐먹어서 ATM 취급했냐?
노노. 지극히 자의적으로.
나 어렸을때부터 아빠와 관련된 기억은...
거실, 화장실, 안방, 집안 곳곳에서 하루 2갑씩 담배피던거,
반에서 1등하면 담배끊는다고 약속하길래 피터지게 공부해서 1등까지 했는데 당당하고 뻔뻔하게 눈앞에서 다시 담배피던거,
딸과의 약속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의사가 이러다간 죽는다니까 하루아침에 담배끊던거,
일주일에 기본 4일은 술먹던거,
엄마가 술 먹는거 잔소리하면 갑자기 술상 뒤엎는거,
평소에도 본인 삔또나가면 집안 물건들 다 던지고 때려부순거,
그래서 엄마가 맨날 테이프로 식탁다리 붙이고 문 패인거 땜빵하던거,
엄마가 허구헌날 내방와서 숨죽여 울면서 잠들었던거,
보통은 물건을 던지지만 심하게 빡치면 엄마 뺨도 때렸던거,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초등 4학년인 내가 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뺨 후려갈겨서 거실 끝에서 끝까지 날아간거,
외벌이라 살림육아는 무조건 엄마몫이라며 집에있을땐 손하나 까딱 안했던거 (눈앞에있는 리모콘도 설거지하는 엄마한테 가져오라던),
엄마가 일하고싶다고 그렇게 평생을 얘기해도 절대 못하게했던거(어렸을적엔 엄마를 위해서그런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 유일한 무기인 돈버는거 + 엄마 못 부려먹을까봐 그런거같음),
주말에는 토욜 아침에 나가서 일욜 밤까지 등산동호회에서 등산가는거,
단한번도 아빠랑 놀러가거나 여행갔던 기억 없는거,
평소 말로는 너희를 너무 사랑한다 하면서 막상 놀아주거나 스킨십은 전무했던거,
같은얘기 반복하고 본인 듣고싶고 믿고싶은 얘기만 하는 개꼰대,
우리 환심사려고 늘 하던 얘기가 고작 돈필요하면 얘기해 였던거,
그렇다고 돈을 엄청나게 잘벌고 잘줬나? 노노.. 막상 뭐 사달라고 얘기하면 들어준적이 손에꼽음,
남아선호사상 쩔어서 오빠한테만 지원해주는거,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아빠 손님들한테 인사하니 '아니 자네 딸도 있었어? 맨날 아들얘기만해서 외아들인줄알았네' 했던거
지금 우리 아빠.
퇴직하고나서 돈 못버니 기 안살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다보니 주변에 만날 사람도 없고
(애초에 등산이나 술로만 연결된 사이들이었으니...)
그니까 이제서야 가정에 충실한척
허구헌날 외출도 없이 집에만 쳐박혀있으면서
엄마 어디 외출하면 어디가냐 누구랑있냐 수십번씩 전화해서 빨리와라
엄마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근심걱정가득에 안가면안되냐고
손주한테 환심사려고 만나면 용돈만 주려고 하고
막상 놀아달라하면 놀아주는방법을 모른다며 티비만보고
무엇보다 당신이 그렇게나 사랑하던 아들은
맨날 아빠 구박하는데 그 수준이 거의 아빠를 잡아먹을듯이, 때릴듯이 구박하고 개무시하고 투명인간취급.
그래서 이제서야 딸밖에 없다 싶어 딸이랑 손주, 사위한테
다정한척하지만 딸(나)도 그런모습 소름돋아서 대꾸안해주고,
몇십년간 술을 그렇게 먹더니만 결국엔 지금 치매걸렸는데
정신 못차리고 술을 더 먹고 있음 (뻥안치고 매일매일 하루 2끼씩 소주 1병 반주로)
그나마 남은 애증으로, 치매 막으려고 별짓을 다해봤으나
약을 아무리 먹어봐야 뭐하나..
술 못먹게하면 옛날 버릇 나와서 물건 또 던지고 때려부수려함
그래서 엄마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이혼하자 내가 나갈게 하면
갑자기 세상 불쌍한척 무릎꿇고 각서씀
그래도 알콜중독으로 술은 못끊어서 우리도 포기
결국 지금 치매 수준은, 10분전에 나한테 전화했던것도 까먹고 또 전화하는 정도. 작년 7월쯤 치매판정받았는데 급격히 나빠짐.
우리가족 아빠 거의 투명인간 취급에
아빠는 오매불망 엄마한테만 매달리는중.
엄마한테 외롭다고 나가기만 하면 주인나간 개마냥 기다림.
엄마는 그런 아빠 지겹다고 젊었을적 그렇게 하녀처럼 하대하드니 이제와서 사랑하는척 한다고 투명인간취급.
엄마 마음은 약해서 아직 한집서 살고는 있다만
밥 당연히 안차려주고 맨날 외출해서 취미생활 즐기면서 즐겁게 살고있고
아빠는 빈집에서 맨날 엄마만 기다리면서 혼자 밥차려먹음
나도 경제적으로는 받은게 있으니
ATM 아빠가 했던것처럼 똑같이 필요할때 돈만 주고있고
교류는 전혀 안하고 있음 (엄마만 우리집에 오는중)
매일같이 하는 말이
외로워서 죽고싶다 너네 너무한다 인데
그런 말은 들어도 일말의 동점심도 들지 않음
자업자득 이라는 말밖에 생각안남
특히 남편들 중에....
혈기왕성하던 젊은시절에
폭력행사하거나 허세부리거나
본인 취미생활한다고 가족이랑 시간 안보내거나
지새끼들 와이프한테만 맡기고 돈만 주고있거나
허구헌날 술먹고 담배피거나 해서
나중에 늙었을때 돈 못벌고 건강나빠지면
가족들한테 외면받습니다
제발 말년에 독거노인처럼 살기 싫으면
지금부터 가족에 충실하길......
+) 울아빠 보면 젊었을때 가족한테 잘하라는게 뼈져리게 느껴짐
아까.. 아빠가 10분 전 전화해놓고 또 전화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 인생의 아빠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젊을때 잘하면 대접은 못받더라도 외면은 안받았겠지'
싶은 생각에 왠지 모르게 씁쓸해져서
우다다다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니 깜짝 놀랐어요.
또 다른 의미의 위로가 됐달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아버님들이 그랬군요..
참.. 인생 새삼 덧없더라구요.
혈기왕성할때 고개 한번 굽힐 줄 모르고
아랫사람 부리듯 엄마를 부려먹고
애정표현은 커녕 명령만 하던 아빠가
이제는 엄마한테 당신 없으면 못산다고 애원하듯이 말하네요.
심지어 하필 걸려도 제일 비참해지는 치매에 걸려서는....
있을때 잘해봐요 우리
아빠든 엄마든 남편이든 와이프든.
내일 당장 불구가 되어 배우자나 자식의 간병을 받아야할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유년시절 아빠때문이 힘들었던 모든 분들
토닥토닥 같이 위로해드리고싶어요
힘내세요!!!!!
(본문)
울아빠..
한 마디로 요약하면 ATM기였음
우리가 못되쳐먹어서 ATM 취급했냐?
노노. 지극히 자의적으로.
나 어렸을때부터 아빠와 관련된 기억은...
거실, 화장실, 안방, 집안 곳곳에서 하루 2갑씩 담배피던거,
반에서 1등하면 담배끊는다고 약속하길래 피터지게 공부해서 1등까지 했는데 당당하고 뻔뻔하게 눈앞에서 다시 담배피던거,
딸과의 약속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의사가 이러다간 죽는다니까 하루아침에 담배끊던거,
일주일에 기본 4일은 술먹던거,
엄마가 술 먹는거 잔소리하면 갑자기 술상 뒤엎는거,
평소에도 본인 삔또나가면 집안 물건들 다 던지고 때려부순거,
그래서 엄마가 맨날 테이프로 식탁다리 붙이고 문 패인거 땜빵하던거,
엄마가 허구헌날 내방와서 숨죽여 울면서 잠들었던거,
보통은 물건을 던지지만 심하게 빡치면 엄마 뺨도 때렸던거,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초등 4학년인 내가 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뺨 후려갈겨서 거실 끝에서 끝까지 날아간거,
외벌이라 살림육아는 무조건 엄마몫이라며 집에있을땐 손하나 까딱 안했던거 (눈앞에있는 리모콘도 설거지하는 엄마한테 가져오라던),
엄마가 일하고싶다고 그렇게 평생을 얘기해도 절대 못하게했던거(어렸을적엔 엄마를 위해서그런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지 유일한 무기인 돈버는거 + 엄마 못 부려먹을까봐 그런거같음),
주말에는 토욜 아침에 나가서 일욜 밤까지 등산동호회에서 등산가는거,
단한번도 아빠랑 놀러가거나 여행갔던 기억 없는거,
평소 말로는 너희를 너무 사랑한다 하면서 막상 놀아주거나 스킨십은 전무했던거,
같은얘기 반복하고 본인 듣고싶고 믿고싶은 얘기만 하는 개꼰대,
우리 환심사려고 늘 하던 얘기가 고작 돈필요하면 얘기해 였던거,
그렇다고 돈을 엄청나게 잘벌고 잘줬나? 노노.. 막상 뭐 사달라고 얘기하면 들어준적이 손에꼽음,
남아선호사상 쩔어서 오빠한테만 지원해주는거,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아빠 손님들한테 인사하니 '아니 자네 딸도 있었어? 맨날 아들얘기만해서 외아들인줄알았네' 했던거
지금 우리 아빠.
퇴직하고나서 돈 못버니 기 안살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다보니 주변에 만날 사람도 없고
(애초에 등산이나 술로만 연결된 사이들이었으니...)
그니까 이제서야 가정에 충실한척
허구헌날 외출도 없이 집에만 쳐박혀있으면서
엄마 어디 외출하면 어디가냐 누구랑있냐 수십번씩 전화해서 빨리와라
엄마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근심걱정가득에 안가면안되냐고
손주한테 환심사려고 만나면 용돈만 주려고 하고
막상 놀아달라하면 놀아주는방법을 모른다며 티비만보고
무엇보다 당신이 그렇게나 사랑하던 아들은
맨날 아빠 구박하는데 그 수준이 거의 아빠를 잡아먹을듯이, 때릴듯이 구박하고 개무시하고 투명인간취급.
그래서 이제서야 딸밖에 없다 싶어 딸이랑 손주, 사위한테
다정한척하지만 딸(나)도 그런모습 소름돋아서 대꾸안해주고,
몇십년간 술을 그렇게 먹더니만 결국엔 지금 치매걸렸는데
정신 못차리고 술을 더 먹고 있음 (뻥안치고 매일매일 하루 2끼씩 소주 1병 반주로)
그나마 남은 애증으로, 치매 막으려고 별짓을 다해봤으나
약을 아무리 먹어봐야 뭐하나..
술 못먹게하면 옛날 버릇 나와서 물건 또 던지고 때려부수려함
그래서 엄마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이혼하자 내가 나갈게 하면
갑자기 세상 불쌍한척 무릎꿇고 각서씀
그래도 알콜중독으로 술은 못끊어서 우리도 포기
결국 지금 치매 수준은, 10분전에 나한테 전화했던것도 까먹고 또 전화하는 정도. 작년 7월쯤 치매판정받았는데 급격히 나빠짐.
우리가족 아빠 거의 투명인간 취급에
아빠는 오매불망 엄마한테만 매달리는중.
엄마한테 외롭다고 나가기만 하면 주인나간 개마냥 기다림.
엄마는 그런 아빠 지겹다고 젊었을적 그렇게 하녀처럼 하대하드니 이제와서 사랑하는척 한다고 투명인간취급.
엄마 마음은 약해서 아직 한집서 살고는 있다만
밥 당연히 안차려주고 맨날 외출해서 취미생활 즐기면서 즐겁게 살고있고
아빠는 빈집에서 맨날 엄마만 기다리면서 혼자 밥차려먹음
나도 경제적으로는 받은게 있으니
ATM 아빠가 했던것처럼 똑같이 필요할때 돈만 주고있고
교류는 전혀 안하고 있음 (엄마만 우리집에 오는중)
매일같이 하는 말이
외로워서 죽고싶다 너네 너무한다 인데
그런 말은 들어도 일말의 동점심도 들지 않음
자업자득 이라는 말밖에 생각안남
특히 남편들 중에....
혈기왕성하던 젊은시절에
폭력행사하거나 허세부리거나
본인 취미생활한다고 가족이랑 시간 안보내거나
지새끼들 와이프한테만 맡기고 돈만 주고있거나
허구헌날 술먹고 담배피거나 해서
나중에 늙었을때 돈 못벌고 건강나빠지면
가족들한테 외면받습니다
제발 말년에 독거노인처럼 살기 싫으면
지금부터 가족에 충실하길......
(당연히 모든 남자, 남편을 일반화한건 아님. 발작 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