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둘에 홀시어머니…게다가 남동생 갱상도 남자ㄷㄷㄷ 최악 아님??
그때 언니랑 엄마랑 얘기했음. 불쌍하니까 잘해주자ㅋㅋ
우리집은 원래 친척이 없어서 명절에 우리 가족만 모임.
난 주로 해외에 거주를 했었는데 완전히 귀국하고 첫 명절때
요리를 좋아해서 올케 오기 전에 내가 전 다 부쳐 놓겠다!!
큰 소리 쳤음.
와…인생 처음으로 하루종일 전 부치고 허리 끊어지는 줄…
식구가 없어서 전 얼마 안 부쳤는데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님. 그때 난 더욱더 비혼을 다짐했고ㅋㅋㅋ
무튼 그 날 나는 선포를 했음. 명절에 음식 하지 말자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음식이냐고..걍 다 사먹든 시켜먹든 하자고 했음. 아니면 명절때 집 나가겠다!!!
그 후로 우리집은 명절에 음식을 하지 않게 되었고, 올케한테 오기 전 날 먹고 싶은거 물어봐서 메뉴를 구성함.
혹자는 명절인데 정성이 부족하다 욕 할 수도 있겠지만 맨날 해먹는 밥인데 이때라도 가족끼리 실컷 외식하면 안 되나…
올케 애 둘 키우면서 제대로 외식도 못 했을텐데 애 봐주는 사람들 있을 때 식당에서 맘 편히 밥 먹을 수 있고 좋지 않을까? 싶었음. 그리고 엄마가 음식 솜씨가 없으셔서 사먹는 음식이 더 맛있음. 형부가 와도 똑같음 안 해 음식ㅋㅋ
다만 명절 당일은 문을 안 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먹음. 근데 난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랑 엄마랑 함. 우리집에서 올케는 키친에 출입금지임.
명절날 점심 먹고 엄마가 사돈 어르신 기다리신다고 빨리 내려 가라고 함. 우리집은 우리집 먼저 안 와도 되고, 올케네 먼저 가도 됨. 그런 건 상관없음.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일이지. 게다가 가끔은 난 엄마랑 언니랑 명절에 여행을 감. 그때 올케한테 바로 친정가서 푹 쉬라고 하면 내동생이 난리치긴 하더라. 왜 자기는 명절에 갈 집이 없냐고ㅋㅋㅋ 아 몰라 걍 바로 처갓댁 가
근데 이번에는 내가 또 해외에 있음ㅠㅠ
엄마 혼자 설 당일날 음식을 하시니까 올케가 도와 드리려고 할 게 뻔해서 좀 걸리지만 딱 한 끼만 고생하셔라 했음. 대신 나머지 식사 메뉴는 내가 해외에서 다 짜놨음ㅋㅋㅋ (짜면서 한식 넘 먹고 싶…ㅠㅠ) 올케 좋아하는 막창이 제일 첫번째 메뉴임.
난 걍 올케가 우리 예쁘고 사랑스러운 조카들 낳아주고 잘 키워주고 내 동생이랑 잘 살아줘서 고맙고 좋음.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자기집이 아닌데 얼마나 불편하겠음. 나도 다른 집 가서 자면 불편한데…
부디 모쪼록 세상의 모든 시누이들은 올케들 괴롭히지 말고 시누이 욕 먹이지 말고 항상 역지사지를 되새기며 누구도 힘들지 않는 즐거운 명절을 만듭시당!!
(근데 우리 언니 시누이는 왜케 못됐냐! 우리 언니한테 쌍욕하지 마라!!! 우리 언니 욕 겁나 잘하는데 꾹 참는거다!! 그리고 왜 우리 언니만 설거지 시키냐!! 망할 시댁 에잇)
추가)
주작이나 희망사항 아니에요ㅋㅋ
지금 해외에 거주 중인데 심심할 때 판 종종 보거든요.
명절 다가오니까 며느리들, 올케들 힘든 얘기가 너무 많더라구요. 시엄마들까지는 내가 뭐라 못 하겠고 시누이들 만이라도 그르지 말자는 취지에서 썼는데 톡선 되니까 왠지 부끄럽…
언니랑 제가 성격이 좀 쎈데 시누이가 쌍욕한 얘기 듣고 너 욕 잘하면서ㅋㅋ 왜 같이 안 했냐니까 언니가 나하나 참으면 평화로울 거라고 말하는 거 듣고 더더 비혼을 다짐했죠ㅎㅎ
저는 그렇게는 못 살 것 같아서…
지금은 그 사건때문에 안 보고 산다네요. 근데 시댁가면 설거지는 항상 언니몫이라고…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그걸 겪은 언니와 옆에서 지켜본 저는 올케한테 안 겪게 하고 싶은거고…
무튼 설날이라고 가지도 못하고 먼 타국에서 가족들 생각이 나네요. 조금이나마 시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