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개무시하던 남편에게

ㅇㅇ2023.01.21
조회3,492
개무시당한 당신에게
바보같던 지난 나에게

당신에게 좋은 부인이 되보고자
노력하던 내가 불쌍해

부동산 공부하자고 해서
카페 가입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며
좋은 대홧거라라도 찾아서 얘기해볼려고 했더니
갑자기 부담스러우니
내앞에서 그 얘기 하지 말라던 당신

몸이아파 기침하던거 안쓰러워
한의원 가서 공진단 알아보고
몸에 좋은거 찾아보면서 어떻게든 해줄려고 노력하던 바보같은 나자신

실수로 병원 예약자 명단에 이름 적지 않았다고
당신은 확인차 간호사랑 전화를 바꿔주더라
내 실수가 밝혀지면 뭐 처벌이라도 할려고 했니
당신 그 행동에 부인에 대한 애정이 1그램이라도 있니
그저 잘잘못 따져서 벌주려는 상사의 태도지 그게 남편의 태도니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굳이 말하지않아도 될 사사로운
내 친구들 이야기하며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던 과거의 내가 안쓰러 ..
매번 능력있는 여자들이라며 내게 눈치주던 당신

외국 5일 골프 여행 다녀오던 당신 데리러 갈때
차댈데가 없어서
한바퀴 도느라 10분 늦은 내게 왜 그리로 갔냐며
당신은 짜증을 냈지


무거운 물건이 있어서
주차장에 데리러 오라고 했더니
왜 차를 먼데 댔냐면서 또 짜증을 내더라

당근하러 책 가지러 갔다가 너무 무거워 힘들어하니깐
지나가던 아저씨가 차로 물건을 옮겨주었어
지나가던 아저씨보다도 집에있는 남편에게
배려받지 못하는게 나야 당신부인

나는 당신을 믿고 가장으로 생각하고
결혼을 한 당신의 부인이야
아껴주고 사랑해줄 사람이야

당신은 내게 그런 취급을 했어
언제나.
난 노예가 아니야 당신 비서로
가정부로 취직한게 아니야
싸우면 여지없이 카드를 뺐는다고 했던
당신(심지어 임신기간포함)


그 시간동안 나는 아이에게 좋은 엄마였어
4살 가까워진 지금까지 단 한번도
1박이라도 당신 온전히 혼자 아이를 본적이 없게
늘 내가 밀착 케어했어
산책갈때 30분이라도 내가 없으면 운다는 이유로
당신은 날 항상 동행하자곤 했지
밤에 잘때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내가 없으면 우는 이유가 뭐겠어? 그만큼의 사랑과 시간으로 공들였다는거야

늘 아이에게 사랑을 주었어
그런 내게 당신이 퍼붓던 악담

나는 이제 나를 보호할거야
아기 장난감 책장 하나 살때도
허락받는 위치에서 벗어나 이집에서
내 권리를 찾을거야


지나치게 착했고 다 맞춰주었어
내 낮은 자존감을 당신은 이용하였어
나는 그런 취급을 당할만큼 당신에게 잘못하지 않았어


아이를 낳고 정신없어서
요리를 하다가 태우고
아이가 넘어져서 멍든게 나의 죽을죄야?

아이는 그러면서 크는거고
아이낳고 정신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야

10개월을 품었고
구토를 하면서도 행복하게 아이를 내안에 키워냈고
건강히 순산하였고
낳자마자 2달만에 일도 시작하였고
그동안 아이를 돌볼 이모님은 내돈으로 모셨고
우리 친정 부모가 주말마다 와서 도와주시며
당신 일하는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애썼어
그간 당신은
제주도에
엘에이에
골프여행을 다녀왔지

9-6 일하느라 힘든 스스로를 안쓰러워하면서..



이건 그냥 잊고 싶지않아서 쓰는 글이야
이젠 예전처럼 당하고 있진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