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유서에 엄마이름을 쓰고 죽었어

ㅇㅇ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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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터질거같아서 그냥 여기 아무렇게나 적을게미안해우리 언니 이제 겨우 27살인데전조증상같은게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진짜 그냥 가버렸단 말이 맞아
언니가 유서에 엄마 이름을 세번 꾹꾹 눌러적어놨더라엄마를 탓하거나 엄마한테 미안하다 이런 것도 아니고심지어 '엄마'조차 아니고 그냥 엄마 이름 세글자..근데 난 언니 마음 이해 돼나도 엄마때문에 죽고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니까그리고 지금이 제일 죽고싶어
엄마는 언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를 못 해유서에 왜 자기 이름을 적어놨는지도 이해 못해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안해이해도 반성도 없고 남탓하기만 바빠
우리 가족 중에 벌받아야하는 사람이있다면 그건 엄만데왜 언니가 죽어야하는지 모르겠어나한테는 언니가 제일 소중했는데나한테 한마디라도 해주지 자기 좀 잡아달라고
나 우리 언니랑 같이 초코소라빵 사먹는거 되게 좋아했거든언니 죽기 전날에도 산책갔다오면서 둘이 뚜레주르가서 사먹었어언니 평소에는 살찐다고 하나밖에 안먹었는데그 날은 우유랑 같이 세개를 먹더라그러고 그 날 새벽에 갔어그게 언니 생의 마지막 소원이었나봐
빵 더 먹고가지 내가 더 사줄수 있는데초코소라빵 진짜 싼 빵인데 더 비싸고 맛있는 케이크라도 먹고가지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그냥 언니가 너무 보고싶고언니랑 같이 빵먹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빵집 앞까지도 가봤는데못먹고 돌아왔어 혼자 먹기 너무 무서워서언니 보고싶다 우리 언니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언니차라리 같이 가잔 말이라도 해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