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터링케이크들 위생과 안전문제..

쓰니2023.01.22
조회5,558
요즘 인기많은 레터링케이크 가게들
위생과 안전 문제가 많은 걸 인지하시나요?

레터링케이크의 최고 장점이 내가 원하는대로
디자인 요청을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되게 화려하고 예쁜 케이크들 정말 많더라구요

근데 베이킹을 오랫동안 취미로 삼은 제 눈에는
몇몇 요소들이 덤점 눈에 띄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거 팔아도 괜찮은건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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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림, 초콜릿 등으로 꽃을 표현하는 게 아닌, 
실제 꽃을 꽂아서 장식하는 케이크들
이거 먹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어차피 줄기를 호일, 랩 등 감싸니까
꽃 부분을 빼고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일단 식용으로 나온 꽃이 아닌 일반 꽃을
식품에 장식하면 안됩니다..
 
말로는 다들 세척과 소독을 했다고 하죠? 
세척은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것에 불과하고,
소독은 병원균을 죽이는 것입니다..

꽃에 농약을 엄청 친다는 거 아세요? 
수입되어 오는 꽃들도 정말 많거든요..

애초에 세척과 소독은
농약제거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ㅜㅜ 

이 마저도 혹시라도 꽃 망가질까
세척도 그냥 물에 잠깐 담구어 빼거나
소독은 알콜계 소독제들 칙칙 뿌리는 게 다 일텐데,
농약이 제거될리가요.. ㅜㅜ

실제로 저도 예전에 엄마 생신에
생화케이크를 하고 싶어서 꽃집에 가서
케이크에 꽂을거라면서 다양하게 달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절대 하지말라고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베이킹카페보면 이런 경우가 꽤 있나보더라구요.
양심적인 꽃집, 꽃시장 사장님들은
먹을 거에 장식할거라고 말하면 100% 말린다고요.

일반 꽃들은 식용으로, 또는
식품이 닿을 것을 고려하고 재배된 꽃이 아니라서
센 농약을 엄청 많이 사용한다네요.

농약을 떠나서도
생화케이크에서 벌레가 나왔다,
꽃가루 떨어졌다 등 이야기도 정말 많이 보여요.
수요가 많다는 게 전 좀 충격일 정도로요..ㅠㅠ

무슨 알러지든 알러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꽃, 식물 관련 알러지도 엄청 위험한데
안일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닌 거 같아요.

*참고로 식용꽃도 있습니다.
"식용꽃으로만" 장식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식용꽃은 산채비빔밥 등에 올라가는
작고 여리여리한 꽃 몇 가지와,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보이는 식용 허브들 몇 가지뿐이라..
이 외에 일반 식물과 꽃은 식용이 아니랍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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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연예인 사진 등 넣어서
포토케이크도 되게 많이 하잖아요?

제가 알아보니까 식용용지, 식용잉크는
식약처 허가를 받았더라구요.

그런데 식용프린터(푸드프린터) 기계가 굉장히 비싸서 
포토케이크를 다루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일반 프린터를 개조하거나 
일반 프린터에 식용잉크를 끼워서
식용종이에 프린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식품을 다루는 도구와 기기 등도
조리도구로서 인증을 받아야하는건데 말이죠.

예를 들어서 한여름에 자동차 보닛 위도 굉장히 뜨겁죠?
보닛을 깨끗이 닦아서 거기 위에 달걀 후라이를 했을때,
이걸 식당에서 판매할 수 있을까요?

음식점으로 허가받은 영업장이고,
달걀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조리도구/기기로 인증을 받지 못한
자동차 보닛 위에서 조리한 달걀 후라이는
당연히 판매할 수 없습니다.
포토케이크도 마찬가지인거죠 ㅜㅜ

재료(식용종이, 식용잉크)는 인증을 받았어도 
허가받지 않은 조리도구/기기로 만들어
판매하면 문제가 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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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수많은 장식물들..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입해서
식용이나 식품 장식용으로 허가 받았다면 문제없죠.
그런데 요즘 해외직구 많이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구매한 장식물들을
케이크에다가 올려서 판매하면 안돼요. 

개인적으로 만들어먹는 건 문제 없는데,
판매하면 문제가 되는겁니다. 

케이크,머핀,쿠키 등에 올라가는
알록달록한 식용장식들을 스프링클이라 하는데요.
설탕, 전분 등과 색소를 섞어서 만듭니다.

레터링케이크 가게들 피드보고 예뻐서
저도 사려고 하면 대부분 해외직구한 스프링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전 홈베이커다보니,
베이킹몰 등을 수시로 보는 게 아니라서
국내 스프링클 새로 나왔나? 하고 서치해보면
십중팔구 다 직구제품이었어요.. ㅠㅠ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이 까다로운 편이라,
외국 스프링클 등은 허가 받기 어려운 걸로 알아요
하지만 법이 까다로워도 단속을 잘 하지 않으면
이렇게 엉망이 되나봐요..

예전에는 숨기는 듯한 분위기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케이크 제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사진 등에
그대로 노출하는 거 보면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당연히 안 좋은 의미로 놀랍다는 뜻으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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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는 용이 아니더라도 
종이, 플라스틱,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장식물들 
역시 식품에 장식해도 (식품과 닿아도)
안전하다는 인증이 된 제품이어야 해요.

배달포장용기들도
다 식품포장용기로 인증을 받아야하듯이요

당연히 개인적으로 해외직구한 장식물들은
이런 허가를 받지 않았겠죠..?

요즘 피규어, 왕관, 장난감 등등
이것저것 정말 많이 장식하던데..

지난 크리스마스에 케이크 위 이것저것 다양하게 올라간
화려한 레터링케이크 디자인들 보면서 놀랐고,
놀란만큼 걱정도 되더라구요

괜히 우리 어렸을 때, 제과점들이
맛없는 아몬드반죽, 설탕반죽으로 캐릭터들 만들어
장식한 게 아니거든요 ㅠ

맛은 없다해도 그건 식품으로 만든 장식물이니까
올려도 문제 없습니다만,
아무거나 올리는 요즘은 문제가 되는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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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구매한 장난감들이어도
그건 장난감으로서 허가 받은거지, 
식품장식용으로 인증을 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돼요.

식품과 닿으면서 어느 유해성분이 나올지 모르는거니까요.

게다가 케이크는 겉면이
생크림, 버터크림, 크림치즈 등 기름 성분이잖아요? 
지용성 성분들은 더 잘 녹아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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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장 생각나고
가장 말해주고 싶은 부분들은 이 정도네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이렇게 하면 안되는 부분들을 어기면서 장사하는 곳들이
오히려 핫플레이스라고 소문나고 잘되는 거 보면
참 아쉽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양심과 법을 지키며 도덕적으로 장사하는 사장님들이
잘 되어야하는건데 말이에요. 

물론 모르고 소비한 사람들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안되는 걸 속이거나 숨기고 파는 판매자들이 나쁜거지. 

이제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다들 의미있는 날 기념하려고 살텐데
조금 덜 예쁘더라도 안전한 식품 구매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