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자마자 연봉 물어보고 아파트 요구하는 예비장인

계속해야하나2023.01.23
조회33,499
저는 올해 38살 요양병원 원무과장(현재 공무원)이고, 여자친구는 34살 대학병원 간호사입니다.
현재 4년넘게 만나고 있고,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지만,장인 문제로 고민되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3년전 이야기입니다.
여자친구와 결혼이야기 나와서, 예비장인을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라서 식사하는 자리로 준비하려고 했지만,
예비장인이 카페에서 보자고해서 카페에서 봤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봤고,
저는 정장 차림에, 홍삼까지 준비해서 예의 갖춰서 이야기 했습니다.
가벼운 이야기 하던 도중에 예비 장인이 물었습니다.
예비장인 : 지금 근무하는 병원(당시는 제가 원무과장) 환자가 몇명인가?
예비장인 : 한명당 나라에서 얼마나 나오는가?
예비장인 : 그 허름한 건물이 병원 건물인가?
예비장인 : 과는 좋은 과 나왔는데, 어째 경찰이 안 되고, 병원에서 근무하는가.
예비장인 : 이번에 연말정산에서 소득 신고했을건데, 얼마 신고했는가?
글쓴이 : 연봉까지는 신경쓰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4000은 충분히 넘을겁니다.           저는 현재 한 병원에서 10년동안 근무 중이고, 곧 부장으로 승진 예정입니다.           급여는 꾸준히 오를 겁니다.
예비장인 : 우리 딸은 연봉 6000인데, 4000이라니 깜짝 놀랐네. 나는 예물이고, 예단이고              다 바라지 않네. 그냥 아파트 한 채만 해오면 결혼 생각해보겠네.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한 부모라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그리고 그날 마무리 됐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예비장인은 홍삼을 들고 갔습니다.여자친구는 직접적으로는 미안하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정말 열 받아서 잘 수가 없었습니다.인생 살면서 그렇게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더구나 부모님을 건드린 건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예비장인과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위의 날이 토요일이라서, 월요일에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글쓴이 : 딸 생각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은데, 솔직히 저는 기분 많이 나빴습니다.           다른 건 놔두고라도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한 부모라면 아파트 한 채 해줄 수 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비장인 : 그랬다면 미안하네. 그런데 말이야 큰 돈을 버는 것 보다 적은 돈이라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버는 게 중요하네. 나도 많이 벌 때는 몇 억씩 벌긴 했지만, 못 벌 때는 또 못               버니까 애엄마가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사 줄수가 없었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네              그나저나 자네 아파트 있다고 하던데 그 아파트는 대출 얼마나 받았는가?
글쓴이 : 1억정도 대출 받았습니다.
예비장인 : 겁도 없이 1억이나 대출 받았네. 그 아파트 물건이 안 나와있던데, 임대인가?
글쓴이 : 5년 임대 후 분양입니다. 분양 받을 예정이고요.
예비장인 : 계약서에 임대 후 확정분양이라고 명시 되어 있는가?
글쓴이 : 네
예비장인 : 그래 그럼 대출금은 얼마나 갚았는가?
글쓴이 : 저와 이야기 할 게 이런 조건적인 이야기 밖에 없습니까?           (이 이야기전에도 제가 3형제 중에 막내인데, 형들 육아는 어떻게 하느냐 다들           친정(아내)에 맡기느냐, 예단비는 얼마나 했느냐 등등 조건만 이야기했습니다)
예비장인 : 그럼 조건 이야기하지? 어떤 이야기 하는가?
글쓴이 : 얼마나 사랑하냐든가, 고생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냐든가           그런 건 안 묻습니까?
예비장인 : 둘이 이미 사랑하니까 여기까지 온 거 아닌가? 난 당연히 조건을 봐야겠네.              자네가 공무원이었다면 내 조건을 달랐을 거네.
예비장인 : 돌아가서 형수들은 말고, 아버지랑 형들이랑 아파트 한 채 해줄 수 있는지              잘 의논해보고, 일주일 내로 답변주게.
글쓴이 : (저는 정말 열받아서) 그럼 저 있는 아파트 분양 받으면 되니까, 분양 받을테니           2억 6천 준비하십시오. 근처 시세가 그 정도되니, 준비하시면 됩니다.
예비장인 : 등기부등본에 자네 이름이 명시되어 있어야 할 거네.
글쓴이 : 네 알았습니다 대신 아버님도 OO이 통장에 2억6천 찍혀 있어야 할 겁니다.
예비장인 : 자네 지금 뭐하자는 건가?
글쓴이 : 하도 조건 조건 하시길래. 저도 조건 달았습니다.
(이후 한동안 본인 힘들었던 이야기 함)
글쓴이 : 아까 화냈던 건 죄송합니다. 저희도 재벌집 아들 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서민인데,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맞춰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서로 100% 만족할 수           는 없겠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맞춰가시죠.
예비장인 : (갑자기 예비장모 전화옴) 응응 갈게.              그럼 난 가야하니까. 아까 말한 거 그거 아버지랑 형님들이랑 잘 의논해보게.              나 가네.
글쓴이 :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악수나 하시죠.
그러고 끝났습니다. 저는 당연히 부모님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고, 형들과만 이야기했습니다.형들은 일반적이지 않으니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는 착하고, 저랑도 잘 맞아서 3년동안 만나고 있는 중이고,
3년동안 저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공무원이 되었고, 집 분양 받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연봉 6000에서 인사이동으로 인해 5400으로 조정된 상태입니다.

저도 어른한테 화내고 그런 건 잘못한 거지만,
처음 만나자마자 연봉 물어보고, 아파트 요구하는 예비장인이 정상적인가요?
두번째 만났는데도 똑같은 이야기하는 이유는 뭘까요?
곧 장모님과 만나서 이야기할 예정인데, 답답합니다.
여자친구는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