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더글로리 보셨나요?

ㅁㅁ2023.01.23
조회1,036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을 겨우 잊고 살았는데 드라마 보다가 떠올라서 글을 씁니다

제 나이 40이 다 되어 가지만 초등학교 6학년 그때 기억은 잊으려도 해도 참 잊기 힘드네요

얼마나 잊고 싶었는지 졸업사진 받은날 선생님 얼굴을 전부 다 오려내고 펜으로 다 긁어 놨는데 참 잊기 힘드네요

선생님께서 그렇게 촌지를 바라셨었는데…
그렇게 어린 애들을 괴롭히고 두들겨 패면 엄마들이 돈을 내밀었는데 저희 엄마가 끝까지 안내서 정말 죽고 싶게 괴롭혀 주셨잖아요…

졸업식에 선생님 보는 앞에서 학교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던 그 마음이 40이 되어도 왜 선명할까요

제가 졸업하고 그 다음해에 저에게 똑같은 짓을 하셨다가 고발 당하셨다는 이야기를 후에 들었었어요

선생님을 찾긴 했었어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거든요

천안에 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직하셨더군요
선생님 이름이 너무나 독특해서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드라마 보면서 잊었던 선생님이 또 떠올라서 너무 괴로웠어요
저도 그렇게 작고 여렸을텐데
그 어린 애를 어떻게 그렇게 두들겨 패셨는지…
그 돈이 그렇게 간절하셨었나요

선생님이 그때는 총각이었으니까 자녀을 낳으셨다면 저보다 10살은 족히 어리거나 지금쯤 결혼을 앞두고 있겠네요
그래서 꼭 보길 바래요

너의 아버지가 그렇게 썩고 썩었던 사람이었다 그 어리고 여렸던 애를 돈을 뜯어내기 위해 그렇게 괴롭히고 때렸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선생님.. 그렇게 때리면서 미소짓던 그 얼굴.. 종류를 가리지 않았던 도구들…
정말 잔인하게 잊지 못하겠네요

지금쯤 어디선가 잘 먹고 잘 살고 계시겠죠
꼭… 인과응보 당하시길 바래요

전 선생님처럼 썩은 어른이 안되길 아주 간절히 기도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