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상예절 가르치는데 아내와 생각이 다르네요.

ㅇㅇ2023.01.29
조회15,470
아들이 밥을 먹는데 집중을 못합니다.
밥을 먹을 때 베개가 필요하고요.
장난감을 가져옵니다.
자동차 장난감 변신로봇이요.
아내가 실컷 준비를 해쥤더니 햄버거를 먹고싶다고 하질 않나.
콜라를 먹고 싶다고 하질 않나.
안그래도 귀에 아토피가 심하면서 과당 들어간 탄산음료나 주스달라고 합니다.
옆에서 도와주다 보면 속에서 열불이 터져요.
곧 학교 입학할 애한테 젓가락질 잘하는 거 기대 안합니다.
밥 먹을때 혼자서 숟가락질 하는 거 본 적이 없어요.
혼자서 밥 먹으라고 놔두면 2시간이 지나도 밥이 줄어들지 않아요.
그러니 만나이 7살인 애가 몸무게가 16kg밖에 안됩니다.
애들이 환장하고 먹는 고기반찬도 질기다고 못먹고.
짜장면 잘 먹는데 어느 순간부터 맵다고 하질 않나.
불고기버거 소스도 맵고, 지가 해달라고한 토마토스파게티도 마늘이고 후추고 양파고 매울만한 향신료 하나 없이 해줘도 붉은색이니까 뜨거우니까 맵다고 크림스파게티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티비 틀어주면 밥 잘먹겠다고 해놓고 티비에 눈박고 티비 앞으로 가고요.
그래서 티비를 틀어주지 않거나 끄면 막무가내로 질질 짭니다.
밥 먹다가도 오만데 신경 다쓰고 간섭하고 동생케어하면 졸졸 따라오고 그럽니다.
그래서 애를 못잡는 거 같아서 제가 같이 밥먹기 시작했는데 로봇장난감을 들고 오길래 여기가 밥먹는데지 장난감 갖고 노는데냐고 그러니 장난감을 내려놓습니다.
밥을 먹는데 집중을 못하니까 장난감을 다시 집어드니까 한마디 했어요.
아빠말이 우습게 들리냐고 맨날 말로만 뭐라고 하니 무시해도 괜찮게 들리냐고 목소리 깔고 말하니 눈치 보면서 또 내려놓습니다.
그래서 너 유치원에서는 밥 혼자 잘 먹는다더니 왜 집에서는 엄마가 먹여줘야 하는거냐라고 하니까 밥을 한숟갈 뜨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장난감 만지길래 머리가 멍청한거냐 아빠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거냐 너 한번만 밥먹다가 장난감들고 있으면 그 장난감 다시는 못볼 줄 알아라면서 마지막 경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내려놓더라고요.
밥을 먹으려다가 말고 엄마한테 가려고 하니까 어딜가? 앉어.
이러니까 다시 앉습니다.
그러다가 또 장난감에 손을 대니까 애한테서 장난감을 뺏고는 장난감을 집어던지고 베란다에 가서 장도리로 장난감을 부셔버렸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왜 애를 위협하냐고 애가 기를 못 편다고 이러면 애가 밥 먹을 때 편히 먹겠냐고 막 뭐라 합니다.
근데 얘는 이렇게 안하면 말을 안 들어요.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로 내려갔을때 3초안에 달려가서 회전초밥레일에 가고 있는 초밥이 놓인 접시에 손을 대려하는 행동과잉성향을 가진 놈입니다.
내 아들이지만 야생동물 같은 길들여지지는 않고 문명화는 기대할 수 없으니 공포로 찍어눌러야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애엄마랑 이런 부분에서 갈등이 계속 생긴다면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지 앞이 깜깜합니다.


추가글

굶기는 방안을 생각 안한 건 아닙니다.
근데 애가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요.
외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같이 지내는데 손주가 굶는 걸 못견뎌 하시는데다 아이 엄마도 그건 못하게 합니다.
하아... 그리고 곧 학교 갈 애가 똥오줌을 참아요...
화장실을 안 갑니다.
꿇어앉은 자세로 발뒷꿈치로 항문을 틀어막아가며 똥을 참아요.
그놈의 티비 없애버리고 싶어요.
하... 근데 전 안봐도 상관없는데 저 혼자 안본다고 가족들이 괜찮은 건 아니니까요.
그러다보니 변비에 걸렸습니다.
왜 참냐고 하니 말을 안해주고 빠안히 쳐다만 봅니다.
그렇게 말이 많은 놈이요.
말 빨리 배우면서 똘똘한 놈인줄 알았더니
왜 그리 멍청해지는 걸까요?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물어도 안가고 싶대요.
예전엔 이런 문제는 없었는데 병무청 신체검사 받으러가는 폐급마냥 미친 척하고 면제받으려 쇼하는 새끼로 크려나 싶어서 암담합니다.
결국 화장실 가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줘야 하구요.
병원도 가서 변비치료 받는 중입니다.
그래놓고 지가 변비 유발할 짓을 해놓고선 애엄마한테 화장실가서 똥을 누면 똥꼬가 아파서 변을 안보고 싶답니다.
똥 눈다고 윽박지른적이 없는데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말 알아듣는다 싶으니 난이도를 올려주마 라고 시련을 부여하는 새끼인가 싶고 왜 지 몸의 신호도 모르는걸까 싶습니다.
일부러 이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