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분들 친구랑 연락.

ㅇㅇ2023.02.02
조회15,241
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이고 애둘 엄마이자 워킹맘입니다.
제가 도저히 이해안가기도하고 기분이 나쁜듯 하면서도 기분 나빠하는 내가 오버하는건가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일이 있는데 딱 누군가에게 조언받기엔 이상해서 여기에 글 올려봐요.
또래 익명의 사람들 생각과 조언을 듣고싶어서요..
꽤 긴글이 될거 같습니다ㅠㅠ

저에겐 초중고 동창이 한명 있어요.
초등학생때 분신같은 단짝이였다가 중학생때 잠시 멀어졌지만 사이가 나빠진게 아닌 자연스럽게 약간 멀어졌다가 고3때 다시 좀 돈독해진 그런친구에요.
하지만 졸업후 각자 서로 먼 대학을 가게됐고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게 됐습니다.
동창들 건너건너 소식이 들려오기로는 대학 몇개월 다니다 자퇴 후 공무원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꽤 열심히 준비하는듯 했어요. 폰도 정지시키고 고시원 같은곳에서 공부만 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살고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전 저대로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계기로 1년전 그 친구와 연락이 닿았고 (좋은일은 아니라서 생략할게요.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10여년이 지난 30대가 되서 다시 만나게 되니 느낌이 설레고(?) 좋았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주고받고 서로 시간 맞으면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했어요.
앞서 소개드렸듯 제가 워킹맘이라 쉬는날도 쉬는게 아닐때가 많고 시간쪼개서 제 시간보내거든요.
그 친구는 현재 시험은 포기하고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친구도 친구대로 바쁩니다.
근데 먼저 연락와서는 언제 밥먹을까, 언제 볼까 등등 시간나면 연락하라고, 만나고 싶어하는거 같길래 제 입장에선 쉬는날 애들케어가 0순위고 1순위를 그 친구 보는걸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평소에 연락잘되다가 막상 만나려고 연락하면 전화는 안받고 카톡은 기본 3일 이상 지나야 답장오고..전화든 카톡이든 3~4일이 기본이에요.
저도 지인카톡 귀찮고 답장 늦게 하고 그럴때 있지만 저 정도 아니고, 답장해줘야하는 그런 내용이면 귀찮아도 답장하고 돌려서 거절합니다;
거절이여도 빠른답장이 상대방에게 배려인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놓곤 한달 뒤 또 아무렇지 않은듯 연락오고요.
초반엔 그냥 넘어갔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가 말하길 10년 넘게 공부만 하면서 인간관계도 다 끊겼고 우울증도 왔었다고해서 저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맞춰줬습니다. 물론 지금은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은 없고요.
연락문제로 진지하게 얘기하려하면 또 잠수입니다;

그래서 얘기를 꺼내본적이 없어요.
그러다 좀전에 친구한테 장문카톡 보내려다 현타가 와서 그냥 지우고 여기에 글올려보는 중이에요.
무슨 동성끼리 연인사이도 아니고 장문카톡 쓰는데 마치 제가 친구한테 집착하는 사람된거 같고 웃기더라고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 주변엔 연락이 잘되는 사람밖에 없었어요.
거절카톡이든 수락카톡이든 그냥 그때그때, 적어도 24시간 안에는 답이오는? 그런 사람들밖에 없어서 익숙해진건지...

아무튼 은근히 기분나쁜데 나빠하는것도 이상한거같고 그러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ㅠㅠ
그냥 연락안하던 때로 돌아갈까도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