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암에 걸렸어

ㅇㅇ2023.02.02
조회18,936
아빠가 요 며칠 음식을 계속 못삼키시다가 오늘 검사를 받았는데 식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대
수술할 예정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평균 수술비용이 1800만원이더라

근데 이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였어
우리 아빠는 그렇게 자식들이 건강검진 좀 받아라, 술•담배 끊어라,줄여라 해도 말 안듣던 분이셨고.. 그리 좋은 아버지, 남편, 가장도 아니었어
또 우리 집 형편이 좋지 않아
엄마는 월 200 남짓 받으시고 아빠는 밤일도 나가셔
언니는 이제 대학 들어가고, 동생은 중학생이고,
난 수험공부 시작하는데다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해서 정신과랑 상담센터를 다니는데,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가 않고..

암튼 안 좋은 가정형편이라 돈도 걱정이고, 아빠에 대한 원망도 들고, 원망하는 내가 싫고, 가족이 암에 걸렸는데 내가 취미생활을 해도 되는지, 즐거워도 되는지 모르겠더라.

어디다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다 주절주절 말해봤어..


+댓글에 보험이랑 지원금 등등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 가족은 건강보험 말곤 들어놓은게 없어서 당장 대출부터 받아야 하나 하고있었거든 가까운 동사무소 가서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
그리고 내가 이때 너무 두서없이 작성해서 그런지 댓글중에 나를 무슨 아빠 병보다 내 생활이 우선인 패륜아처럼 이해한 사람이 좀 있는 것 같아 덧붙이자면,
취미생활을 해도 되냐는건 아빠가 아프니 돈 없어서 취미생활 못하면 어쩌지? 가 아니라 아빠가 아픈데 내가 웃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 때문에 적은 거였어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유튜브 영상 하나 보는 것조차 죄책감이 들어서
정신과는 처방만 받기 때문에 약값만 나가고 상담은 원래 시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무료 상담만 받다가 최근에야 시작한거야 그마저도 이 글 올린 다음날 끊었고
오해가 풀리길 바래

댓글 17

ㅇㅇ오래 전

Best아빠 걱정은 안하는것같은데....용돈이 적어져서 취미생활못할까봐 걱정인듯

ㅡㅡ오래 전

Best학생이란 얘긴지 재수생이란 얘긴지.. 정신과 치료비 상담비도 비용이 상당할텐데. 지금 취미걱정할땐가 싶기도하고..참.. 부모님 두분이서 작게버시고 형편이 안좋고를 떠나서.. 그동안번거 고스란히 자식셋 교육비며 생활비 다들어갔을텐데. 아픈사람이 가장 안됐어요.

ㅜㅜ오래 전

정신과 상담센터? 그비싼걸 아주 여유터지네 정신차리세요 지금 현실직시하고 알바해서 집에 생활비보태야 할 판국인데 공부라도 미친듯이 하던가 보통 가난하면 억척스러운데 쓰니는 온실속화초마냥 연약하냐 에휴

ㅇㅇ오래 전

암 판정이면 암환자로 의료보험에 등록 되고 보험 급여 되는 항목 특히 수술비는 5%부담하면 됩니다. 1800만원이 아니고 일단 90만원에 입원비 등만 부담하시면.. 200만원300만원 사이 들거에요. 그리고 아버님 보험 같은거 확인 해보시고.. 이제 그 다음이 문제긴 한데.. 일단 일을 못하시니까.. 가정의 수입은 가족들이 챙겨 봐야죠. 아버지의 쾌유를 바랍니다.

판녀오래 전

근데 암보험 요즘 얼마안하는데 사만원짜리도잇어 유병자도들수잇음 ㅁㄹㅊ꺼임 나도들어놈...

ㅇㅇ오래 전

요즘 애들이 이렇다...아무리 맘에 차지 않는 부모여도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데 ...

ㅇㅇ오래 전

니가 암걸렸는데 아빠가 취미 걱정하면 퍽이나 좋겠다 지금 니 취미가 중요해? 수험생이라며 마음좀 단단하게 먹어라

ㅇㅇ오래 전

정신 차리라 가시나야! 어데서 베부른 소리고! 니 정신은 니가 알아서 고치고 아빠 걱정이나 해라

ㅇㅇ오래 전

다른 병보다 암 걸리면 의료혜택 많아서 괜찮다. 5프로만 내면 되니까 1800만원이란 말은 오래 된 얘기고 6인실 쓰고 하면 돈 얼마 안나간다. 수술 하고도 며칠만 간병하면 간병인 안 써도 된다. 진짜 걱정 해야 될게 뭔지 부터 생각해라

ㅇㅇ오래 전

내나이 390곧 결혼하는데 이런 딸년만 안낳았으면 좋것다

힘내힘내오래 전

로봇수술아니면 수술비는 생각보다 적게들어요. 그래도 대수술에 고액암이다보니 많이힘드실거예요. 보험 있는거 다 확인하시고 꼭 서울로 가셔서 수술받으세요. 식도암 검색하시면 명의 몇분 나올거예

00오래 전

쓰니를 보면 쓰니 아빠가 제대로 된 아빠 노릇 못 했다는게 보임. 아빠가 암, 그것도 식도암 걸렸다는데 먼저 슬픈 감정이 들고 아빠 걱정이 드는게 정상임. 이 순간에도 돈돈 거리고 앞으로 본인 인생, 취미생활 해도 되는지 따위의 걱정 하고 있다는건 부모가 그렇게 키웠다는 증거. 쓰니탓만 할 순 없는 씁쓸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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