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예랑이 연락문제. 제가 참았어야 하나요?

ㅇㅇ2023.02.03
조회74,112
(추가)

댓글들 감사합니다.

매달리는거 매력 없다고 질책해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잘 해주고 싶었는데

그게 되려 안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새기겠습니다.

결혼예정인거 말로만 정한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셔서

식장 계약과 상견례는 모두 마친 상황이었어요.

양가 어른들과 거주지와 결혼비용 등 다 상의 마쳤고

차근차근 결혼 준비 진행하던 중 일어난 일입니다.

명절마다 서로서로 인사 오가고

양가에선 결혼이 확정이었어요.

헤어지는게 맞다는걸 알고는 있어요.

제가 크게 무리한 요구를 한게 아니라고

스스로는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남친)이 연애기간 내내

자기는 많은 희생을 하고있다고

너한테 많이 맞추고 있다고 얘기하다보니

이번일도 내가 잘못한건가...

남친은 진짜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의심병인가...

해서 글 올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친이 저한테 한 배려는 그거네요.

자기는 같은 얘기 3번 이상 하는거 싫어하는데

너니까 많이 참는거라고.

너니까 여러번 얘기 하는거라고.

그럼 제가 다 고쳤거든요. 호구같이.

부모님께 죄송하네요. 결혼한다고 주변에

얘기 많이 해놓으셨던데.

내일 만나서 계약금이랑 상의하고 헤어지려 하는데

담담하게 잘 얘기하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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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반 커플입니다.
올해 중순 결혼예정이었지만 연락문제로 불화를 겪고 잠시 시간을 갖는 중 입니다.
저희는 4년을 만났고 연락문제로 한번도 다툰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지방으로 이직하며 마찰이 생겼습니다.
전화시간과 카톡빈도가 줄었고,
전화하면 10번 중 2번은 남자친구가 자고 있었어요.
데이트는 남자친구가 수도권에 볼일이 있을 때, 
한달에 한번 정도 했습니다.
새 직장 적응하느라 얼마나 피곤할까...하면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새 직장은 여자비율이 높은 곳이었어요.
같은 직급끼리 오빠, 누나라고 부르는 다소 프리한 분위기인 것도 불안한데,
그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저녁을 먹는 횟수가 일주일에 2번 정도였습니다.
저랑 보내는 시간은 줄었는데그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게 서운했어요.
왜냐면 저는 남자친구가 공부한다고 해서 1년동안 이미 기다린 상태였거든요...
1년 내내 데이트 한달에 한번,
운전해서 남자친구 지역으로 10번에 3번은 갔고,
연락도 행여 방해될까 눈치보면서 했습니다.
1년간 저는 정말 "착한" 여자친구였어요.
'새 직장에 들어가고 나면 더 자주 데이트 하자' 고 이야기했던 남자친구지만
이직하고 되려 저와의 시간은 더 줄었어요.
저도 모르게 기다린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줄어든 연락을 한두달 정도 참았고, 
제가 불만이 점점 쌓여서남자친구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동료들과 사적인 식사가 너무 잦은 것 같다고.
나는 오빠가 볼일이 있을 때만 데이트하는데,
오빠는 직장동료들과 오빠 동생 하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처음엔 남자친구도 직장동료들에게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다 얘기했고,
너한테 숨기는것도 없다. 불안해 하지 말아라. 
라고 얘기했지만,제가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하자
그렇게 불안하면 스스로 매력을 더 키워라.
그럼 내가 너 옆에 있지 않겠느냐. 
나는 한달에 한 번 데이트 하는것도 기쁜데너는 왜 그러냐. 
라고 하더군요.제가 바란건 조금이라도 자주 연락해주는 거였는데....
불안해하는 제가 잘못된거라고
자기는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긴 적도 없다고.
자기가 뭘 더 해야하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겠다 했어요. 
미안하다고. 내가 시간이 좀 많아서 잡생각이 드나보다고. 
내가 더 바쁘게 지내보겠다고....
그러던 중 직장 여자동료가 남자친구에게'아빠'라고 부른다는 말을 들었고
남자친구에게 그건 아니다 라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그건 직장동료간 사용하는 호칭이 아니라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아빠'라는 호칭이 나이들어보여서 싫다고 얘기했다며,
그럼 거기서 정색을 해서 분위기를 망쳐야 했냐고 되묻더군요.
저는 정색까진 아니어도 
그 호칭을 쓰면 안된다고 명확히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많아보여서 싫어' 는 써도 되긴 한다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판에 글을 한 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아빠라는 호칭은 잘못됐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그걸 근거로 내가 잘못된게 아니다.
오빠 직장동료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자자기가 
인터넷에 글 올리는거 싫어하는걸 모르냐며
판이 객관적이라는 개소리 하지 말라며
최근들어 자기가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했다며
한달동안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달간 시간을 가지는 중 입니다.
그 한달에 제 생일이 끼어있었어요.
생일날 어떤 문자도 연락도 없었어요.
저는 4년간 헌신적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많이 기다렸고, 많이 참았고, 많이 맞춰줬어요.
새 자취방을 구한다고 하면 엑셀로 주변 매물을 정리해 보내주고
비오는날 같이 하루종일 집 보러 다녔어요.
데이트 비용 반반씩 내고만나면 공부하느라 피곤하지? 하며 
손이랑 어깨를 늘 주물러줬어요.
전화했을 때 자고있으면 자는데 깨워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늘 남자친구가 최고라고. 멋지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제 몸처럼 소중했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조금 더 거리를 둬달라,
나에게 조금 더 자주 연락해달라는게 무리한 부탁이었을까요?
주변에 털어놓기 뭐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린게 그렇게 큰 잘못이었을까요.
남자친구는 제가 잘못해서 우리의 4년간의 신뢰가 모두 깨졌다고,
다시 사귀게 되어도 올해 결혼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