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임신했을때 힘들었고 입덧도 많이 했고 산후 우울증도 조금 있어서 병원도 다니고 그랬구요. 육아랑 살림 굉장히 안맞는다고 생각했고 그것때문에 친정 부모님이랑 남편한테 구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너무 둘째 원해서 작년 1년만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란일 배테기로 맞추어서 두 세번 하는 정도?
근데 어쨌든 안 생겼고 난 작년에도 남편이 하도 술 먹는거 가지고 잔소리하고(많이 먹지 않고 회사 회식때 먹지마라, 시부모님이랑 한잔할때도 먹지마라 등), 한약 같은거 사와서 먹으라고 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았습니다. 또 안생기는 이유를 제가 스트레스 받았기 때문이라며 은근히 회사를 관두라고 하는 것도 좀 짜증났습니다. (첫째 생겼을 때가 백수때였음), 사실 오히려 작년 가장 많이 스트레스 받은건 남편 때문이었구요.
병원가서 한번 검사해보니 전 난자 나이 5살 어리고 문제 없고 오히려 남편은 정상정자수 평균보다 작고 그러더라구요.
여튼 노력해보기로 한지 1년 지났는데 아직 포기를 전혀 안합니다.
더 노력해보자고 하고 어제는 시험관얘기도 나왔습니다. 무슨 자연주기 시험관은 주사 안찔러서 훨씬 괜찮다고 자기가 잘 알아봤다고 하면서 시술 생각해 보라고 하는겁니다.
내가 자연스럽게 생기면 몰라도 절대 시술까지 하면서 낳을 생각은 없다고 했었고 처음에 남편은 그것에 동의했습니다.
근데도 이젠 시술 얘기까지 하니까 이혼해야 하나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고 은근히 계속 절 탓합니다. 제가 건강식으로도 먹지 않고 엽산 등도 잘 안챙겨 먹고 간절함이 없었다고. ( 솔직히 저는 전혀 간절함이 없었고 어짜피 40대인데 생기겠어 라고 생각한건 사실입니다.)
저랑 남편 40대 초반입니다. 첫째는 초등 곧 들어가고.....
남편 육아나 가사참여는 많이하고요. 시간 많고 자유로운 직업이라 저보다 많이 하는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애 낳으면 저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아줌마 쓸꺼라고 합니다. 그럴 돈도 있긴 있어서 제가 좀 혹했던 것도 있네요. 애만 임신하면 평생 나한테 빚갚는 마음 으로 산다는데 더 집착같고 그렇습니다.
여튼 시술은 안 한다고 하니 제가 잘 알아보지도 않는다고 하며 또 제 탓을 하네요.. 솔직히 1년동안도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고 힘들다고 얘기해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도 안 하더니 시도 기간도 늘리고 시술도 하자고 하네요.....
진심 이혼 생각중이다가도 애한테는 잘하고 가사도 열심히 하는 남편이라 그냥 그 자연주의 시험관 해볼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다가도 .. 계속 마음이 오락가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