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노력 끝에 정말정말 어렵게 귀한 딸을 얻었습니다.
4개월이라는 기간이 지나는 동안. 전에는 이해할 수도 없고, 말도 안된다고 치부해버린
"우리 아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라는 옛말이 가슴 깊이 와닿고 있습니다.
아이가 훌훌 커서 뛰어 다니다가 여기저기 멍들고 다칠 수 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100일도 안된 아이에게 평생 상처가 남을만한 사고가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고는 전남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생긴일이며, 신생아의 부모라면 절대 병원의 진료행위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되고 저희와 같은 사고를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또한 대학병원의 의료과실에 대한 막무가내식 대응에 대해 많은 신생아 부모님들에게 널리 알리고, 저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태어난지 90일된 아기가 친정(전남보성)에 있는 동안 코로나에 걸려 열이 오르며 39도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달려서 전남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간호사가 수액을 꽂았고, 약 5분후 수액이 안떨어지는걸 보고 간호사한테 수액이 안들어간다고 얘기했습니다. 간호사는 바늘쪽은 확인하지 않았고, 수액을 강압적으로 넣는 기계를 가져와서 달았습니다. 이 기계는 펌프 역할을해서 수액을 강제로 밀어넣어 들어가게 해준다고 합니다.
아이가 계속 울고불고 난리였으나, 코로나 증상으로 인해 아파서 그렇겠지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ㅠ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ㅠㅠ
중간중간 의사와 간호사가 2~3번 정도 왔었습니다만 별다른 확인같은건 없이 그냥 아이를 보고만 갔습니다.
3시간 뒤 아이를 안아보니 아이 다리가 탱탱 부었습니다. 허벅지까지 엄청 부어서 간호사를 호출했습니다.
주사바늘을 꽂은 발등에 감아놓은 테이프들을 벗기니 꼭 고름이 찬 것처럼 허옇게 변한 부분이 보였고, 바늘을 고정한 반창고를 확 떼니 살점이 뜯겨나가 버렸습니다. 충격적이었고 너무 놀랐습니다.
간호사가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수액이 혈관이 아닌 피하지방층으로 수액이 잘못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액이 몸속 장기까지 침범하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붓기를 빨리 뺄 수 있도록 다리를 가슴높이 보다 높게 들고 있으라 합니다.
시키는 대로 했고, 수액은 장기쪽으로 안갔으면 피하지방층으로는 잘못 들어갔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듯이 얘기 합니다. 이 말은 아직도 그대로 믿고 있고, 믿고 싶습니다.
코로나 치료와 함께 성형외과 협진해서 아이 상처를 치료해준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병동에서 일주일, 어린이 병동에서 10일 입원하고 통원치료 3주이상 했고, 아직도 발등에 상처 치료 패드는 붙이고 지냅니다.
여기서부터 병원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된다고 얘기한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일단 현재 병원측에서는 이는 의료과실이 전혀 아니며, 아이의 수액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치료비를 저희가 내야하는 것이며, 어떠한 보상도 해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의료과실은 아니나 상황이 안타까우니 도의적인 차원에서 50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치료해주겠다고 했던건, 정말 단순히 치료를 하겠다는 얘기지 무료로 치료해주겠다는 얘기는 아니었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코로나 치료를 하러 갔다가 아이에게 평생흉터가 생겼는데, 아이의 문제이며 병원과실이 없답니다. 이해되시나요?
병원… 전적으로 믿으실 수 있으신가요 ?
저희는 이 사고가 있기전까지는 병원을 믿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때도 "다 잘 해결되겠지, 상처가 생긴다고 해도 치료는 해주겠지. 그러면 됫지 뭐, 이미 엎어진물인걸. 아이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살다보면 이런일이 생길수도있지. 제발 상처가 심하지 않기만을 기도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말바꾸고, 사과는 커녕 그냥 방어하기 급급한게 병원의 민낯이었네요.
신생아 부모님들은 아이 수액 맞을때 꼭! 꼭! 수액이 잘들어가는지 직접 잘 보시고, 맞은 부위 근처가 부어오르지는 않는지 꼭 확인하세요. 확인 안하셨다가 흉터 생겨봐야 병원에서는 책임지지 않는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이 사고가 의료과실인 이유 입니다.
ㅡ 혈관에 제대로 주사를 놓지 못했다.
ㅡ 몇차례 의사와 간호사가 아이를 보러 왔으나 수액이 잘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ㅡ 수액이 안들어간다고 호출 했을때 주사바늘을 확인하지 않았다.
ㅡ 수액을 강제로 밀어넣는 기계를 사용해서 사고를 발생 시켰다.
ㅡ 반창고를 살살 떼지 않았다.
ㅡ 부모에게 신생아 수액 부작용이라는게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한적 없다.
이게 수액 부작용이라는 말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저희는 이런 일을 겪은적이 없고 의료관련 전문 지식도 없으며, 이 내용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 얘기하는 도의적 차원의 보상금(50만원)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는 병원측에서 의료과실을 인정하고 의료과실을 일으킨 간호사와 병원측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간호사의 사과 받지 못했습니다)
먼저 낸 치료비는 돌려받고 싶고, 흉터 성형까지 병원에서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전문 지식이 있으신분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