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동영상을 엄마에게 보내주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ㅇㅇ2023.02.08
조회51,717
제목 그대로에요.
저에겐 동생이 있었는데
몇년 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인사라는 것도 못했어요.
늦둥이로 낳은 자식이라
부모님은 지금 70대세요.
그래서 아들 모습을 찍어놓은건 사진이 전부이고
영상은 없어요.
저도 제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동생에게 그리 살가운 누나는 아니었어요.
동생이 떠나고
동생이 너무 그리워 살아있을 적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다
제 결혼식과 저희 아이 돌잔치 때
영상이 있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한테 바로 보내줄까하다가
언니한테 물어보니 보내지말라더라구요.
어찌보면 이제 외출도 하고 지금 잘 견디고 있는 엄마인데
영상보면 더 힘들수도 있다구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제 입장으로는
영상으로라도 보는게 낫지않을까싶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생각이 날때마다 고민됩니다.
잠이 오지않는 밤이면 더 생각이나요.
제 아이들 커가는걸 보면
다키운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은 감히 ...
보고싶어요.
더 잘해줄껄
따뜻한 말한마디 더 해줄껄
그게 뭐어려운 일이라고 모진말들만 했을까
왜 동생이 한 선택을 밀어주지 못했을까
해외여행 한번 보내주지 못했을까
왜 .. 왜 살가운 누나가 되주지 못했을까..
제가 너무 원망스러운 밤입니다..
누나인 저도 이렇게 그리운데
엄마는 오죽할까요..
동생 영상을 엄마한테 보여주는게 나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댓글 44

00오래 전

Best표면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면 굳이 보내지 마세요.잊은게 아니라 일부러 생각 안하고 살아야 견디는데 거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잖아요. 애써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인데 거기에 슬픔 더 얹어주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Best그냥 나중에.. 아주 나중에.. 삶의 끝자락에 왔을때 쯤. 그때보면 죽음의 두려움보다 앞선 자식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무섭지않을 거 같아요. 지금 겨우 추수린 거면 다시 사무치게 보고싶어 병나실 수 있어요.

제발오래 전

Best보내지 말아주세요..몇년전 아들이 갑자기 떠나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저는 지금 일상생활하지만 그 이후 앨범, 핸드폰 사진첩 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사진 동영상 목소리... 숨이 안쉬어집니다. 지금도 하루에 몇번씩 가슴찢어지고 눈물 훔치실거에요..

햇살가득오래 전

추·반부모님 돌아가신게 몇년됐어요.. 엄마는 이제 10년 거의 다되가는데...늘 그립습니다. 내 결혼식날 엄마 동영상좀 찍어놓을껄 엄마 목소리좀 많이 녹음해놓을껄 후회해요. 너무 보고싶거든요.. 버티며 살아가는 이유가 될수 있어요. 보내주세요...많이 그립고 보고싶어 울겠지만..그 영상을 안본다고해서 안그리운건 아니니까요...

ㅇㅇ오래 전

전 보내드릴꺼 같아요. 울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몇년 지났는데 여기저기 옛날폰 찾아보니 사진도 있고 영상도 있더라고요. 엄마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셨어요. 이랬었지...여기 갔었지...사진보며 그리워하시다 영상속의 목소리를 들으시니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ㅇㅇ오래 전

보내지마시길...

000오래 전

동영상 보내는것보다 한번이라도 찾아뵙는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일듯...

ㅇㅇ오래 전

나도아빠동영상 못보겠음..

오래 전

경험자입니다. 비추입니다....

ㅁㅁ오래 전

엄마가 어린 나이에 사망한 딸을 vr로 다시 만나는... 너를 만났다 라는 다큐 프로그램이 생각나네요. 그 방송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난 영상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엄마가 마음속에 묻어두고 혼자 슬픔을 삭이는 것 보다는... 멀리 여행간 자식을 그리워하듯... 좋았던 기억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다가 기쁘게 만나러 가셨음 좋겠어요.

쓰니오래 전

난 보여드리는게 맞다고 봐요... 저도 자식 키웁니다.... 가족 중의 누군가의 죽음은 상상할수 없는 큰 슬픔이라 생각 돼요... 남아 있는 가족은 떠난 가족을 잊으려 애쓰죠...근데 부모라면 잊혀질까 오히려 두려울거 같네요... 떠나 보낸지 얼마 안되 많이 마음 아픈건 알겠지만 자식의 모습을 볼수 있어 오히려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OO오래 전

보여주지마~~~!!! 보여주지마!!!! 작년 6월에 14년된 우리 댕댕이 하늘로 갔는데 나 사진조차 못봐! 보고싶어 죽겠는데 보고싶으면 사진이라도 보라는데 가슴찢어질것 같아서 못봐! 생각만해도 숨이 턱 막히고 가슴에 돌덩이 있는것 같아.. 각자 슬픔을 이기는 방법이 다를수 있는데 난 외면하는 건가봐.. 글쓴이 부모님도 그럴수 있어 제발 지금의 평온을 깨지말아줘

ㅇㅇ오래 전

보내지마세요. 보는 순간 무너집니다..가슴속에 서랍하나 만들어 매일 매일 생각합니다..영상 사진 목소리 늘 보고싶고 듣고싶고 간절한데 보는순간 일상생활 무너져요..내가 살아야 남은 자식 챙길수 있으니 마음속에 꼭꼭 담아두고 걸어잠궈놓고 버티고있는겁니다.같이 가고싶어요 늘. 먼저 이야기 꺼낼때만 들어주세요.같이 기억하고 있다고만.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