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요즘 불면증으로 잠도 못자고 이것저것 스트레스받고 있어요..최근 더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보고 또 악몽을 꾸게되서..
진짜 제가 왜 이러는지..정말 답답하기도하고 위로도 받고싶고 풀곳이 없어서 글을 써봐요..
장문의 글입니다..
저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이었어요..
짧은 기간이 아닌 매우 긴 시간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당했습니다.
첫 시작은 초등학교4,5학년때였어요.
그 당시 버*버*라는 메신저가 유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썼어요. 근데 제 동생이 메신저로 학교 친구들, 선배들한테 욕을 했는지 여러명이 저한테 찾아와 따지는거부터 시작었어요.
왕따가 되었고 초등학생인 어린 나이부터
쓰레기냄새가 난다는 등 폭언들도 들었고 다 피했어요..
수학여행, 소풍들 다 지옥이었습니다.. 손이라도 살짝 닿으면 썩는다고..
도시락 먹을 때마다 혼자였고..놀이기구 타는 것도 쳐다보기만했어요..많이 울었죠..
동네에 살던 아이들 중 한 아이집에 끌려가서 여러명한테 몇시간을 맞기도 했었어요.
이런 일들로 신경성 배앓이도 생기고 조퇴도 많이 하고..부모님은 꾀병이라고 하셨었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면서 저도 친구들을 사겨보려고 노력해봤는데..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많아서 소문은 금방 퍼졌고 초등학교때보다 더 심한 괴롭힘이 시작됬습니다.
아이엠그라운드라는 게임을 강제로 참여하게 했고 10명 넘는 얘들한테 벌칙이라며 엄청 맞았어요. 보기 싫다며 걸/레를 던지고 냄새난다는 말은 거의 매일 들었습니다.
자기들 앞에서 자살해보라며 바닥에 커터칼 던지고..그 당시 유행처럼 있었던 기절시키기 해본다며 목을 조르고..책상을 둘러싸서 필통 던지고 발로 차고..정말 지금까지도 가끔 꿈에 나오고 울면서 비명과 함께 깰 때도 있어요.
학교폭력으로 학교에 얘기도 해봤습니다. 근데 선생님들은 니가 다가가봐라, 친구들 아니냐 라는 반응이었고, 사과편지 받은게 끝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더 심해졌죠..
울면서 보건실로 도망가있던 적도 많았어요.
신경성 배앓이(복통)로 매일이 고통스러웠고 죽고싶었습니다.
가족들도 힘이 안됐어요..왜 당하냐, 니가 문제 아니냐 등등..이런 반응이었거든요
정말 많은 일들을 버텨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고등학교때도 왕따를 당했습니다. (지역이 시골쪽이라 중학교,고등학교 겹치는 얘들이 많았어요..)
고등학교땐 더 악랄해지더라구여.
폭언으로 괴롭히고 발야구를 하면서 부딫히니 더럽다고 욕하고 무릎 꿇고 빌라하고 뺨때리고 폭행들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자습시간에 공부하는데 물총으로 여러명이 괴롭혀서 하지말라고했는데. 짜증내면 괴롭힐거같다는 생각에 웃으면서 말했죠..근데 멈추질않더라구여.
결국 보건실로 도망갔고..더 못견디겠어서 신고했어요.
그렇게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고 가해 학생들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 가만둘거같냐, 친한선배들한테 얘기해서 너 죽일거다, 우리부모님들이 우리 감방가게 할거같냐. 돈써서 빼줄거다, 니가 혼자고 우린 여러명이니 니가 전학가라, 너도 웃지않았냐 등등..
제가 진짜 미치겠어서 복도로 뛰쳐나와 정말 미친듯이 울고 가슴을 쎄게 치며 자해를 했고 선생님이 막으셨습니다. 그 아이들은 웃더군요. 쟤 미친거 아니냐면서..
그 아이들 부모님이 저희엄마한테 그랬데요..
딸아이 피해망상자아니냐, 얘들이 웃으면서 하지말라하고 같이 장난쳤다한다, 얼마면 되냐 돈 원하냐, 우리얘들 감방가게 안한다..
그 아이들이 받은 처벌은 접근금지, 사과편지 였어요.
저는 우울증까지 오고 미치겠는데, 처벌이 거의 없었어요..
그때 우울증,공황장애, 가슴통증,배앓이 등..정신적,신체적으로 망가졌어요. 자살시도도 했었고, 상담사선생님통해서 부모님께 알려져서 잠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도 다녔어요. 이것도 가정형편상 금액문제때문에 오래는 못다녔구요.
친했다고 생각한 어릴때 부터 알던 친구는 자기 심심하다며 점심시간에 엎드려있는 저에게 와서 게임하자더니 제가 아프다고 안한다하니 때리고 출석부던지고 슬리퍼 던진 일도 있었어요.. 진짜 나 혼자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2학년 되고 조금 나아지더라구여..점심 같이 먹는 친구도 생겼었어요.. 그 친구한테는 너무 고마웠어요..
대학생인 20살때는 저랑 같은 고등학교였던 아이가 같은 학과에 있었고, 저는 모르는 아이인데 걘 소문으로 알았는지 또 저 왕따시키더라구여. 단톡에서 은근슬쩍 괴롭혔어요..또 다들 저를 피하더라구요..조별과제같은거 할 때도 혼자 같이 할 사람들 못 구하고 울고 싶었어요..진짜 이 악물고 버텨서 졸업하고 간호대학에 대졸자전형으로 와서 곧 졸업하는데...제가 앞으로 잘 살아나갈수 있을까요..?
제 학창시절은 좋은 기억이 없었던거같아요..
소풍은 외롭고 도시락도 혼자 울면서 먹고.. 수학여행은 방에서 맞고 냄새난다느니 썩는다느니 다 저를 피하고..그런 기억 뿐이구요. 가족들도 제 편은 없었고 제가 힘든걸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가끔 악몽에서 목졸리고, 당했던게 되풀이되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성인이 되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저를 괴롭혔던 아이를 마주치게 된 적이 있는데.그때 "안죽고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었었어요. 잊혀지지가 않아요.지금도 스트레스받으면 금방 우울해지고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고..금방 지쳐요. 혼자있으면 숨막히구요..
우울증이 생기면서 제가 망가진거같아요..뭘 하는게 귀찮아지고 금방 지치고 미래가 없는 느낌이고..
지금도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도 우울하고 힘들고 그때 일들이 떠올라요..
게임을 즐겨하는데.. 가상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게 너무 편하고 중독된거 같이 그래요..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뭔가를 시작을 하기가 어려워요..
예전에 다들 그랬듯이 제가 문제가 맞을까요..?
이렇게 오래 잊지 못하고 시달리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왜 잊지 못하고 이렇게 있는건지..제 스스로가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