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ㅇㅇ2023.02.08
조회13,26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 대학생입니다.

몇년간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답을 못 찾겠습니다. 자식으로서 아빠가 잘 일어나실 수 있게 돕고싶어도 목소리를 듣기만해도 너무 싫어요.. 같은 공간에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괴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3남매 중 둘째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첫째는 군대에 있었고, 남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그때 부모님 싸움이 극에 달했습니다. 엄마를 무시하고 험담하는 아빠의 폭언과 폭력에, 몸이 약한 엄마가 다칠까봐 매일 불안해하며 살았습니다. 어린 동생이 부모님의 이런 모습을 안 봤으면 좋겠다며 혼자 둘의 싸움을 말리면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자해도 많이 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악몽도 자주 꾸고 많이 힘들게 지냈습니다.

대학을 타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한동안 안 보며 사니 괜찮아지긴 했는데 한번씩 본가를 가면 이상하게 본가에서는 울기만 했네요. 그래도 오래 밖에 있으니까 심적으로도 안정되었고 확실히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합니다.

문제는 제가 휴학을 하게 되어 1년정도 본가에 가있어야하는데 매일 아빠를 볼 자신이 없습니다. 낮부터 술을 드시고, 술에 취해서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 아빠를 보면 괴롭습니다. 연을 끊자고도 해보고 엄마에게 이혼해달라고 애원도 해보고, 그래도 아빤데 하며 잘해드리고싶어도 전에 괴로웠던 기억이 자꾸 생각나서 방법을 찾기 어렵네요..

주변 사람들, 특히 저희 3남매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면서 아빠 대접은 받고싶은,
매일 술마시고 아프다며 망해가는 자기 사업을 대책없이 그만두고싶어하는,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고 쌀 한번 씻으면 하루종일 생색내며 소리지르는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오늘 술마신채로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다며 말하는걸 들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렇게 싫고 힘든데, 야위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고.. 아빠가 좋은 아빠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가 술을 안 먹고 정신차릴 방법이 없을까요.. 그냥 제가 엄마와 제 형제를 안 보는채로 살아야 할까요? 자신이 없어서 조언을 받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