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나쁜년 이라고 하지만

30대2023.02.13
조회431
남들은 나쁜년이라고 저를 욕할수도 있어요
네 맞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저는 나쁜년입니다


시어머니와 격렬하게 싸우고 연을 끊었고
신랑마저 끊게 만들었습니다


홀어머니 중 좋은 분은 흔치않은가 봅니다


사람이 혼인신고 전과 후가 이렇게 다르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네 어머니 그래서 어머니는 저희한테 뭘 주셨죠?
주신거 하나없으면서 신랑에게 악쓰는소리 다 들리더라구요
`쟤는 뭘 가지고 오는데 얼마 들고 오는데`



뼈에 사무치도록 그말 잊지않겠습니다
어머니 아들의 전여친들 스토리
굳이 할필요없는 이야기 일부러 들려주신거 제가
모를줄 아셨습니까

어머니 처음뵈던해 제나이 서른
어머니 마흔아홉,
저 사회생활 허투루 하지 않았고 머리 컸습니다
멍청하고 가난쟁이로 키운 본인아들


내가 가꾸고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라고
내남편 어디서 못난이 소리 듣고오는거 싫어서
힘닿는 최선을 다해 번듯한 CEO로 만들었습니다

30이 다되는 동안
용돈한번 안주셨다죠 공부할 나이에 직접벌어서 쓰라셨다죠
하긴 애정이나 있으셨겠습니까 은행도 혼자갈 줄 모르고
메모만 남겨도 틀린글자가 그렇게 많은데도
궁금해보신 적 없으셨을테니


어머니께 반년조금 넘는시간동안 드렸던 용돈
그 돈이요
제 신용대출로 드렸습니다
연끊고나니 마음 편해지더라구요

지금 저희 가진거 하나없이 시작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악착같이 간절함 하나로 살았고 버텼으니까요
손주 보여드릴 마음 없습니다

어머니 닮을까봐 겁나서요


그래도 무슨복인지 어머니랑 연끊고 너무 자상하시고
멋진 아버님과 연이 닿아 저희는 자주보고 좋은곳에서 가끔
식사도 하고 제 부모님과도 잘 지내십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앞으로도 죽는날까지 이렇게 살아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마세요 제마음 약해져서 용서해드리고
싶어질 지 모르니
어머니 재산같은거 관심없습니다
그까짓거 금방 벌 수 있다는 거 배웠거든요 그만큼 단단해졌거든요


감사합니다
원석같은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까지 품에 안으니
저는 행복합니다
어머니 덕에 이 악물고 버틴 2년의 시간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서 더없이 소중합니다
제 남편 앞으로도 제가 지키고 제 딸 역시 제가 지킵니다

남은 자식들 열심히 가스라이팅 하시고
부디 제게 연락와서 뭘 사달라고하거나
더이상의 경제적 지원 바라지 않길 저도 바랍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일일이 기재하지 못한 속사정
익명으로나마 글로 울분을 토해내고 나니
조금은 후련한 마음이 듭니다
모든 가정행복하시고 23년 더 단단해지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