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돈거래... 친구 하나 잃고 말지요.

ㅇㅇ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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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가 있습니다. 벌써 이 친구와 20년이 되었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20년입니다. 
제가 운전할때 옆에서 맨날 훈수두고, 제 집에서 잠시 머무를때 집 어질러놓고 바닥에 발바닥 각질 긁어내고, 하지말라는 장난 맨날 해도 그냥 친구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 친구가 작년말에 돈 좀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기 좀 그렇지만 많다고 하기에도 뭐하고, 적다고 하기에도 뭐한 액수를 빌려줬습니다. 일주일만에 바로 갚겠다는 말을 하는 친구에게 그러지말고 몇년 걸려도 되니까 갚는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라 했습니다. 당연히 약속했던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계속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갚아야 되는데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친구에게 속으로 "그럴줄 알았지..." 하고 그냥 넘어 갔습니다.
이 친구가 어느날 포장도 풀지않은 쌔삥 물건을 갖고와서 이걸로 일부 금액을 차감 해달라고 합니다. 물건 금액은 대략 빌려간 돈의 절반정도 입니다. 절반정도를 현물상환 하겠다는 이야기지요. 싫다고 지금 당장 안갚아도 되니까 빌려간돈 전부 현금으로 달라고 했는데 이 친구가 그냥 억지로 쥐어 줍니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 하다가 당근마켓에 올리니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하는 인간들 때문에 열이 받아서 친구 불러내서 "내가 언제 지금 당장 돈 달라고 했냐? 이거 다시 갖고 가라. 포장 안 뜯었으니 니가 반품 시키면 되는걸 왜 나한테 주는거냐? 그리고 돈 없다고 나한테 돈빌려 가놓고선 이건 또 무슨 돈으로 산거냐?"라고 따졌습니다. 
친구가 늘 그렇습니다. 돈이 없다없다 하면서도 늘 필요도 없는 물건 과소비 하고, 다 먹지도 못 할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배달 시킵니다. 이를테면 족발 특대로 시킨다던지, 안먹겠다고 하는데도 구태여 사와서 다 먹지도 못 하고 음식쓰레기로 직행하고... 
알바라도 좀 더 하던지 다만 한달에 얼마씩 나눠 내더라도 갚겠다는 성의와 의지만 좀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늘 말뿐입니다. 
몇일전 일 하는데 이놈한테서 전화가 걸려 오더군요. 일 할때는 집중안되니까 왠만하면 전화 좀 하지 말라해도 전화해서 별 시덥지않은 소리 해대니 너무 짜증이 나서 바로 전화 오는거 꺼버렸습니다. 그 뒤로 이놈도 뭔가 느끼는게 있는지 연락 안하더군요.
돈 못 받아도 되니까 그냥 차라리 그 놈과 친구로써의 인연은 여기서 끊어버려야 할것 같습니다.
어떻게들 생각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