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내가 느끼는 나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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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어느덧 8년차
아래 들어오는 신입사원보다
파트장하고의 대화가 더 잘맞고
후배보다는 선배가 편하다

연차가 찰수록
나를 짓누르는 무언의 책임감이
내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학창시절엔 좋은 대학에 가고자
엇나가지 않게 공부만했고
계획에 없던 재수시절엔 잠을 줄여가며 쉼없이 공부했고
대학에서 남들 놀 때엔 죽어라 학점땄고
취업준비 할 땐 취업스펙 착실하게 쌓았고
사기업 시험 유형별로 열심히 준비했고
그렇게 입사한 회사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또 누군가에겐 쉽게 가게 보였으리라..
내안의 채찍질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을테니..

인생의 절반은 채찍질의 인생이었다
결국 그렇게 들어온 회사에서도
난 여전히 내자신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나있다

하나를 끝내려면 완벽해야하고
그게 끝나면 빨리 또 새로운 일을 해야하고
그 새로운 일은 반드시 잘 해내야하고
후배도 잘 가르쳐야하고
파트장 눈치도 잘봐서 사회생활도 해야하고
내 자신의 자기개발도 게으르지 않아야하고
모든걸 다 챙겨야 할 것 같다

모든걸 다 잘해내야할 것 같다

근데 오늘 문득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
내가 왜이렇게 살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왜 난 내려놓지 못할까
왜 이렇게 다 책임지려고할까
그러지말자
그러지말자
너무 애쓰지말자

애쓰지말고 잠을 자자
내일 출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