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이모님이 저를 싫어하시는걸까요?

ㅇㅇ2023.02.15
조회224,760
세입자 나간 뒤 집 인테리어 하는 동안 시부모님 댁에서 신세를 질까 고민하고 있어요.
길어도 세달? 짧으면 두달정도인데 시부모님 댁에 계시는 가정부 이모님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결혼 전에 처음 인사 드리러 갔을때 어려운 자리라 쉽사리 엉덩이도 못 떼고 시부모님이 하시는 말씀 경청하고 있었어요.
눈치보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데 이모님이 "예쁨받으려면 엉덩이가 가벼워야해~" 라고 하셨고 제가 쳐다보자 "으이구!" 하면서 저를 쥐어박는 모션을 취하셨어요.
너무 당황해서 대꾸도 못했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생각해보면 그때 이모님이 다과를 준비하고 계셨는데 그걸 제가 거들지 않아서 그러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결혼 날 잡고 한번 더 집에 방문했을때는 좀 편해진 분위기라 제가 뭐 도울거 없냐고 나름 애교를 부리는데 시어머니가 "나는 내 딸 손에 물 묻히는거 못본다" 하며 저를 주방에도 못 들어오게 하셨어요.
시누도 "일하는 이모님 계시니 언니는 그냥 앉아서 저랑 놀아요" 해서 시누옆에 앉아 있었어요.
근데 이모님이 제 옆을 슥 지나쳐 가시면서 "아이고오 상전이네에~" 하고 지나가셨어요.
그리고 이모님이 국을 떠주셨는데 남편 국에는 건더기가 하나도 없어서 시어머니가 새로 떠주겠다 하셨는데 옆에서 이모님이 "그거 큰아드님거 아닌데" 하면서 저를 쳐다보셨어요.
(이모님이 남편을 큰아드님, 시누이들을 작은따님, 막내따님 이렇게 부르세요.)
시부모님은 제대로 못 들으신건지 아니면 별 신경을 안쓰시는건지 별말 없으셨고 저도 가타부타 말 못하고 조용히 넘어갔어요.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온 뒤에 선물을 드렸는데 제가 야박한건지는 몰라도 시부모님과 시누이 선물과 일하는 이모님 선물 가격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백화점에서 15만원 가량 하는 브랜드 핸드크림이랑 향수 포장해서 드렸어요.
정확한 대화는 기억이 안나지만 시부모님것과 본인것을 비교하며 보시더니 "아이고 일하는 사람것도 챙겨줬다고 고마워해야하나 이걸?"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셨고
시부모님은 너무 선하고 좋은 분들이라 비꼬는 의도를 못 알아채시고 "우리 며느리가 이렇게 센스가 있어요~" 하며 저를 칭찬하셨던거 같아요.
근데 이모님이 선물이랑 저를 번갈아 보시면서 "네~ 그렇네요~" 시부모님 말에 맞장구는 치면서 빈정거리는 표정이라고 할까요? 기분 나쁜 표정으로 저를 보셨어요.
참다가 안되서 "이거 좋은건데 별로 마음에 안드시는거 같아요. 제가 선물 드리고도 민망해지네요." 했더니 바로 "어머 내가 언제요? 나 완전 좋은데~ 며느님이 나 이상하게 보시네~"
하면서 제가 애꿎은 사람 잡는것처럼 말씀하셨어요.
이때 보통이 아니라는걸 느꼈죠. 웬만하면 엮이지 말아야겠다 싶기도 했구요.

그렇게 시댁에 방문 할때마다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나 저한테만 들리게 미운 말씀을 하시는 일이 몇번 더 있었는데 제일 열받는건 저번주에 있었던 일이에요.
시어머니 모시고 백화점에 다녀오면서 케이크를 사왔거든요. 그래서 이모님한테 "이모님 커피 부탁드려요. 제가 케이크 사왔는데 같이 먹어요. 저 손 좀 씻고 올게요." 했어요.
이모님한테 커피 타라고 명령한것도 아니고 웃는 얼굴로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그게 기분 상하셨나봐요.
화장실 다녀오니 시어머니한테 뭐라뭐라 말씀하다가 저 나오니까 바로 대화 뚝.
시어머니가 제 손 잡으시더니 우리집에서 일하는 사람이지만 하대하지말고 서로 존중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억울해서 욕나올거 같았지만 흥분하면 진다는걸 알아서 하대한적 없고 일하는 이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 가졌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눈물 찍으니까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중재해주셨어요.
결국 그분도 눈물 글썽이시며 "내가 며느님한테 이쁨 받도록 노력해야죠" 해서 결국 시어머니가 그런게 어딨냐며, 서로 잘 지내려고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억울해서 남편한테 하소연 했더니 안믿어요. 5년간 꾸준히 일해주신 분이고 요리를 입맛에 맞게 잘하셔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분이래요. 제가 울면서 왜 안믿냐고 난리치니까 이모님이 새로운 식구가 들어와서 텃세 아닌 텃세 부리는거 같다고, 앞으로 시댁에 가게 되면 자기 옆에 딱 붙어 있으라 하길래 어쩔도리 없이 또 넘어갔죠ㅜㅜ

그런데 원래라면 인테리어 싹 끝내고 입주했어야하는 집에 세입자가 안나가고 버티는 바람에 저희가 몇달간 붕 뜨게 된거죠. 처음에는 단기로 오피스텔 얻어서 생활하려고 했는데 시부모님이 먼저 집에 들어와서 지내다 가라고 하셔서 고민중에 있어요. 저나 남편 회사에서도 가깝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것도 너무 좋거든요?
근데 일하는 이모님 때문에 걱정스러워요. 제가 아무리 피한다해도 그쪽에서 작정하고 저번처럼 이유없이 저를 악역 만들면 어쩔 도리가 없잖아요.

저는 며느리일뿐, 그분을 제가 고용한 것도 아니고 그분이 일하는 곳이 제 집도 아니니까 문제가 있어도 제가 뭐라고 말을 못하는 입장인거죠.
거기다 커피 한잔 부탁드린걸로 그렇게 울고 난리치실 정도면 저를 본인과 같이 일해줄 사람으로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저도 회사 다니느라 간단한 일은 돕겠지만 전문적으로 나서서 집안일을 할 수는 없어요.
남편이랑 둘이 살때도 일주일에 3번 가정부 이모님 부르고 있구요.
돈이 좀 아깝더라도 단기로 살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게 좋을까요? 언제까지고 피할 수는 없을거 같은데 계속 저만 눈치보고 피하는게 능사가 아닌거 같아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댓글 256

ㅇㅇ오래 전

Best이모님은 며느리가 아니라 종년이 들어왔다고 생각하신듯..본인보다 낮게보고있는거 맞네요

ㅇㅇ오래 전

Best이 글이 뭐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 같으면 억울해서라도 녹음기 하나 사서 지니고 다니겠다. 아무도 없고 둘이 있을 때 반드시 말실수 할 타입이구만.

난이오래 전

Best시어머니가 모르고 이모님 편을 들지 않았다는 것에 한표요!! 아마 다 아시면서 중재를 위해 그렇게 말씀하셨을거예요. 굳이 이모님이랑 싸울 필요도 없어요. 계속 착한척 하시면 자연스럽게 누가 악역인지 티가 나게 되어 있답니다.

ㄱㄴ오래 전

Best단기로 살 수 있는 오피 찾아보는 거에 한 표!!! 남편이랑 님이랑 두사람 식구가 늘면 이모님 할 일도 더 늘거고 그럼 이모님 짜증도 저절러 올라올테니 저번같은 경우보다 더 심한 갈등이 생길 겁니다. 마음 편하게 사는게 서로 좋죠.

ㅇㅇ오래 전

Best이모님이 아직 훈련 잘못 받은 개처럼 서열을 모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가정부 이모님을 칭찬해 드리세요 우쭈쭈~ 내가 너보다 상전맞단다~ 전 아랫것들 부릴 때 칭찬전략을 많이 사용하는데, 화내고 갈등하는 것보다 부드럽고 강하며 즉각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ㅇㅇ오래 전

이모님 이모님하니까 ㄹㅇ이모인줄아는거아님ㅋㅋㅋ?

ㅇㅇ오래 전

이모님이 배알꼴리시나보네 쓰니도 똑같이 하세요 들리게 이모님 이상하시네..그리고 선물을 왜줘요 아예 주지말고 시부모님께 착 붙어 있어요 그냥

ㅇㅇ오래 전

꼴값도 가지가지네ㅋㅋ 본인 며느리도 아닌데 왜 ㅈㄹ이지?! 남의 집 새식구한테 너무 꼴값떠는거 아님?!ㅋ

ㅇㅇ오래 전

돈받고 집안일하면서 지가뭐라곸ㅋㅋㅋ

오래 전

신랑한테얘기해바보야

호호오래 전

시댁에 놀러가서 그 집 일하시는분께 커피좀 타달라니... 경솔하셨네요..

000오래 전

오지랖이에요, 가정부는 가정부이지 며느리랑 같은 위치는 아니잖아요, 님이 들어가 산다고 해도 그 아줌마는 가정부에요 아들과 며느리를 챙겨야하는.... 어떤 가정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정부가 과일,식사 차릴 정도면 보통의 일반 한두시간짜리는 아닌것같고.... 무튼 그 아줌마가 좀 주제파악을 못하시네요

ㅇㅇ오래 전

님 주작인가요 ? 말이 좀 안되는거 같아서.. 선물 받고 말을 저딴식으로 헀는데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게 이상하고 국도 큰아드님꺼 아닌데.. 이지랄 하는데 다들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것도 이상함 ㅋ 남편한테 하소연 하는데도 안믿는것도 이상하고.. 아무리 5년을 일해주셨다지만..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인데... 아내보다 고용인을 더 생각한다는게

ㅇㅇ오래 전

남편 말고 시누랑 이야기 해보세요 남지들은 눈치기 꽝이라서. 그리고 가정부입장에선 챙겨야 할 식구가 늘면 자기 일이 늘어나니 싫을 수도 있어요. 그냥 따로 단기임대 규하세요.

ㅇㅇ오래 전

일단 녹음 ㄱㄱ 시부모님 만날일 있으면 밖에서 뵙자고 하삼 고집 피우고 답답해 하시거든 녹음 한거 들려드리고 가사도우미 이모 눈치 보여서 부모님댁에 가기 부담된다고 하삼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