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지 않은 남자...

56562023.02.16
조회1,074
제 나이는 서른 중반이고, 남친은 서른 초반 각자 결혼 생각도 있어야 하고 
이정도 나이가 들었으면 모아놓은 돈도 경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친은 모아놓은 돈도없고 자기 버는 돈이 항상 모자라다고 푸념합니다. 
그래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자학적인 말도 많이 합니다. 그럴때마다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말해주지만 현실적으로 직업에 관해 조언을 해주면 이래서 안된다 저건 저래서 안된다. 
한귀로 듣고 흘리는거 같고 
직장도 없이 놀다가 내가 열심히 일 하는 거 보고선 왠지 자기가 없어보인다며 알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점은 높이삽니다. 전문 직업특성상 알바로 일해도 버는 만큼 버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정규직 이어도 안정적이란 것 외엔 연차를 올려도 월급 인상이 안 된단겁니다. 
일 쉬기 전엔 나름 고민을 해서 택배기사도 해보고 배달도 뛰어보고 했지만 결국 그것도 얼마 안하고 그만뒀어요.
올초에 점을 보러가서 니 적성은 장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직종도 세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저라면 직장이 야근없고 5시 칼퇴면 끝나고 나서 뭐라도 할텐데 
경험 쌓을 생각도 안하고 맨날 일찍끝나서 뭐하지 하고 나 만날 생각이나 하고 있고 
집에서 술이나 마십니다 자랑인지 그런 사진을 맨날 저한테 보여줘요. 
저는 일 특성상 야근도 많고 직장을 옮겨서 월급도 인상되었고, 주말에는 알바하고 
평일 저녁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공부에 방해되는 느낌도 들기도합니다. 
본인도 그걸 아는지 막 귀찮게는 안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잖아요. 
저는 그사람이 성실하고 생활력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닌 것 같아 너무 실망이고
그사람이 상처 받더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게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발렌타인데이 처음으로 지내게 되는거라 솔직히 작은 선물 하나 정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코로나에 걸려 만날 수 없게되었는데, 언니편으로 뭔가를 보냈더라구요. 
거기엔 소소한 기침약, 발포비타민이 있었고 초코렛이라고 보낸것이 편의점에서 대충 쓸어온것 같은 그런 종류의 것들이었어요. 이나이에 이런 장난감같은 선물을 받아야 되나 너무 실망해서 
약만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다른 것도 준 것 같은데 못받았냐고 흘리길래 모른척 했습니다. 
솔직히 나를 그정도로만 보고 있나 싶고 전에 만나왔던 남친들이랑은 너무 비교가 되서 우울해집니다. 
저는 화이트 데이에 지갑이나 향수를 준비하려고 돈도모으고 고르고 있었는데 넘나 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