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협찬으로 갔다가 마루타됐어요

방울방울2023.02.18
조회1,198
가끔 체험단 신청해서 소소한 협찬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외대 근처 미용실에 협찬으로 갔다가 마루타됐어요ㅡㅡ

체험단 선정되고 방문날짜 정하는데, 당장 내일 오전에 오라는거예요. 이렇게 급할 건 뭔가 했지만 별 생각 없이 이틀 뒤로 재조정하고 갔어요.

C컬 볼륨매직을 들어가기로 원장님하고 얘기했는데 다른 직원분보고 이런저런 조언하면서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커트할 때 부터
머리카락이 얼굴을 때리고, 머리가 덜헹궈져서 다시 감는 등 좀 서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럴수도 있지 하며 있었는데,
고데기로 C컬 말 때는 아예 원장이 시범을 보이고
"다시 해봐"
"내가하는거 봐봐, 여기가 윤기날때까지 고데기를 해야지"
"그렇게하면 머리 끝이 다 탄다니까"
"여기서 고데기를 떼야지 안그럼 안나와"라며
진짜 실습을 하는 것입니다!!
적게 잡은 제 머리카락들이 타는건 아닌가 싶어서 너무 불안했어요 ㅠㅠ

저는 좀 일찍 나가봐야한다고 둘러서 얘기하면서
둘이 같이 시술하길 바랐는데 정색을 하며
"엥??그시간에는 못가시는데?? 네다섯시간 걸리세요"
라고 하는 겁니다 ㅋㅋㅋ
원장이 가고 수습직원도 저에게
"담부터는 시간 좀 미리 체크하고 오세요" ㅇㅈㄹ...
세팅펌도 아니고, 탈색후염색도 아니고 볼륨매직에 네다섯시간이라뇨 ㅋㅋ 정말 어이없었는데 2차로 한번 더 참았습니다.

원장은 다른 손님에게 가고 실습같은 그 직원분이 혼자 제 머리를 만지는데 잘 안되는지 갸우뚱거리며 머리 끝을 6번씩 고데기질으로 하더라고요?
전 너무 불안해서
"고데기 아까 두번만 하라고 하셨는데 너무 많이 하시는거 아니에요? 좀걱정돼서요"하니까 원래 세네번은 해야한다네요.
제가 동영상 찍었는데 6번씩 하심^^;;
그리고 실습하듯이 아주 머리를 조금씩 잡고 6~7번씩 고데기로 문지르는데 이러다가 진짜 다섯시간 걸리겠다 싶더라고요.

옆자리에서 하하호호 하며 손님이랑 수다떠는 원장에게
"원장님, 이거맞아요? 고데기를 아까 두번만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너무 많이하셔서 머리가 탈것같아요 와서 좀 봐주세요"라고 얘기했고 원장은 똥씹은 표정을 하더니 직원보고 저리 가라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원장이 저를 한 5분 방치해두고 딴일하더니 와서 고데기로 말았고, 대충하긴 해도 수습직원의 두배속도로 금방 말았습니다. 첨부터 제대로 했다면 2시간정도면 되는 것 같더라고요ㅡㅡ
금방 끝나는 시술가지고, 수습직원의 마루타 시키면서 다섯시간은 잡고 오셔야죠 하는 뻔뻔한 태도가 정말 화가나더군요.

마지막엔 머리 대충 감겨주고 제대로 말려주지도않았고요.
c컬은 마지막에 고데기로 한번더 잡아주는걸로 아는데
이것도 안하더라고요. 걍 쫓겨나듯 일어났어요. 제 옷이랑 가방 테이블 위에 놔서요 ㅡㅡ

원장이
"매직잘나오셧네요 사진지워주세요 체험 취소할게요" 라는 겁니다
참나....C컬매직 들어간거라 꺾어가며 고데기질 다하고 머리 상하게하고 결국 C컬은 나오지도 않았네요. 사진 첨부 가능합니다. 그래서 원장도 매직 잘나왔다고만 하더라고요 C컬단어 쏙 빼고요^^

너무 빡쳐서 결국 원장에게 제가
"헤어 실습이 필요하시면 돈주고 헤어모델을 고용하세요. 저는 정당하게 서비스받고 홍보도와드리려고 온건데 이건아니지않나요? 왕복 네시간 걸려서 왔어요"
하니까 밖으로 나오라고 하더니 "손님들있는데 그렇게 말해야겠어요? 밖에 나와서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만 계속 반복하더군요 앵무새인 줄 알았네요.
"그럼 그런행동을 하지 말으셨어야죠 그리고 머리가 타고있는데 어떻게 밖으로나가자고 속삭이나요? 옆에있는 원장님을 일단 불러야죠"하니까 그냥 체험 취소한다고만 하고 원장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체험단 통해 그동안 좋은 업체들 만났고, 개인적으로 또 방문하거나 내돈으로 제품 또 사고싶은 곳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미용실 체험은 처음이지만 믿고 간거구요. (전 머리탄거 트라우마 있어서 돈받는 헤어모델도 쳐다도 안보는 사람입니다)

방문했을 때 학생 손님이 적진 않아서 왜 굳이 홍보를 하실까? 의아했지만 이렇게 제 머리로 실습할진 생각도 못했습니다.
대화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가봐도 실습용이었습니다.

일반 손님들은 숙련된 직원이 맡고 저는 그분에게 떠넘겨져서 마치 공짜로 왔으면 가만히 머리대고 있으란식의 대접을 받았네요.

머릿결을 좋게 기를 생각으로 염색도 안하고 가끔 매직만 하면서 단발 후 열심히 기르는 중인데 머리 끝이 다 손상되어 커트하러 가려고 합니다.

이 업체는 아예 의도적으로 체험단을 악용한거나 마찬가지라 체험단에 신고하듯 했는데 자기네는 틀린 모집내용 올린것도 아미고, 미용시술이 조금 다르게 나올 수 있는것 아니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요 ㅋㅋ 책임지기 싫은 거겠죠

제가 요구한 보상은, 헤어모델 취급했으니 3시간의 최저시급과(헤어모델시급을 잘몰라서요) 사과문자 혹은 통화였습니다.
업체와 미용실은 보상못해주겠다고 하고요
사실 보상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제 피해를 강하게 어필하려고 한 말이구요, 사과한마디 역시 못듣네요 ㅋㅋ

그리고 그 미용실원장이 체험단 사이트 업체에게는
제가 큰소리로 말해서 매장 손님들이 들었고 영업방해받았다네요^^
진짜 저는 싸움나면 고데기로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큰소리 일절 안냈고 옆자리 원장한테만 들리게 말했는데 과장하고 자기 유리하게 말하더군요.

머리카락이야 자르면 그만인데 타투 같은거라면 진짜 어쩌려고 업체는 방관하나 싶어요 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다시는 협찬 안 받으려고 합니다
돈내고 받은 시술이 아니라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는것도 애매하고 여러모로 마음만 힘드네여...
중개사이트와 상담내용 올릴까하다가 내용이 많아서 포기..
진짜 미용실은 조심해서 가야할듯해요
요즘 협찬으로 각종 서비스 많던데 모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