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하시는분이 1년전쯤에 쓴글 함 보세요..(펌글)

훔.2009.01.09
조회5,980

콘요정 : 47랩 /  힘덱다엘 : 49랩 / 콘기사 : 48랩 /  덱요정 : 49랩 / 콘다엘 : 54랩 30%


3년 8개월 동안 키워본 케릭들입니다. 죄 다 허접하기는 하지만 나름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케릭들입니다. ^^



현질한 금액은 계산해보니까 110만원 정도 되더군여. 1케릭당 20만원정도 현질했구여

접을때 마다 그 20만원은 고스란히 현금화 시켜서 제 용돈으로 섰습니다. 아직 마지막

콘다엘에 현질한 30만원은 찾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에게 리니지는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저의 좋은 취미생활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리니지를 하면서 천만원 단위로 현질을 했다고 하시는데 전 그정도에 비하면

검소한 (?) 편이지여^^;;. 그렇다고 게임에 몰두 했던 것도 아닙니다. 


한달 회사생활 22일 정도 됐는데여  하루 평균 2~3시간씩 10일 정도 게임을 했습니다.

나머지 12일은 회사 회식에 접대에 지인들 만남에 활용했구여. 주말은 여친 때문에 게임은

거의 못했습니다. 여친이 리니지는 폐인 게임이라고 ㅡㅡ;; 못하게 했꺼든여. 

옆에서 제가 리니지 하는 모습을 보면 무슨 중독자 갔다나...-_-;;;;


저와 여친이 워낙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주말은 팔도유람으로 할애를 많이 했지여.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여친이 간호사라서 주말에 근무가 걸린날이면 왜 그렇게 행복하던지. 미친듯이

열랩하던 기억도 납니다. ㅋㅋㅋ^^ 


그리고 49랩 힘덱 다엘할때 현질했다가 걸려서 아주 죽을뻔 했습니다. ㅎㅎㅎㅎ

당시 49랩 90%였습니다. ㅜㅜ 버땅도 없던 시절 마의 49랩을 막 넘을려는 찰나였지여. 

여친이 당장 케릭 지우라고 난리를 피길래 아이템 팔면 다시 돈 나온다고 했더니 


그럼 아이템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고 케릭을 지우라길래 7일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템을 날려도 곧 50랩이 눈앞인데 절대 케릭을 사수하고 싶었지여. 



그런데 여친이 그말을 듣고선 못 믿는겁니다. 그래서 삭제를 눌러서 보여주었지여. 그래더니

어디다가 막 전화를 하더군여. 그러더니 잠시후 코웃음을 치며 한마디 던지더군여. 






"랩따 ㄱㄱ 씽!!!!"   ㅜㅜ




저 그날 마니 울었습니다. ㅜㅜ ^^;;;;

그후 몰래몰래 힘덱요정 키우다가 다시 49랩의 벽에 무너졌고. 그러다가 작년 늦 가을 

버땅이 업데이트 됐다는 소식에 "그래 나도 한번 데스 칼질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콘다엘을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오픈했던 하던 때였습니다.

가게운영이야 여직원 둘이 하기 때문에 전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까지 그리 할일이 없

이 자리만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리니지 광랩에 아주 적합한 환경이었죠. 


^^ 더군다나 당시에 여친은 간호사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본다고 열공하던 때라 아주 아주

저에게는 고맙게도 관심이 줄어든 때였습니다. ㅋㅋㅋㅋ


10월부터 시작해서 아주 광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던게 저희 가게 여직원

한명이 같이 썹에서 55랩 법사를 하고 있더군여. 


그래도 6검 4셋이라도 맞춰서 시작할려고 아이템매니아 기욱거리니까 썹을 물어보더니 

자기도 그썹에서 한다고 부케로 키우던 다엘장비 빌려준다고 사지 말라고 하더군여. 

전 그날 리니지 하면서 첨으로 9검을 들어 봤습니다. ^^;; 여직원이 9흑크에 5셋을 주더군여


거기다가 자신의 다크법사를 쫄로 쓰게 해주고 s급은 아니지만 a급이라 할 수 있는 두글자 아

이뒤도 주구여. 그 여직원 얼굴도 이뻣는데 맘도 어찌그리 쁜지. ㅋㅋㅋ 당근 제가 사장이니까 

잘보이려고 그랬겠죠?


자연스레 제 콘다엘의 랩이 올라 갈수록 우리 두 사람의 관계의 친밀도도 아주 높아졌죠.

시간만 나믄 린쥐 얘기에 나중에 제가 49렙때 부터는 그여직원이 대리도 해줬습니다. 12월말에 

데스를 찍었는데 반은 그여직원이 찍어준거나 마찬가지였어여. ^^ 


그러다가 다른 여직원 한명이 시셈이 났던지 그만두게 됐고 그 여직원과 합의후에 월급을 더

올려주는 걸로 이야기 해서 혼자 매장 관리를 시켰죠. 흠냐...한정된 공간에서 같은 것을 공유

하는 여자와 9시간씩 단둘이 있는다는게 참 묘하더군여. 항상 웃고 이야기거리가 많다보니 

수없이 대화하고 같이 게임 즐기고....여친은 열공한다고 연락도 안하거...-_-;;;;



바람 폇습니다. ㅡㅡ'' 

 
그리고 여친에게 걸렸죠. 제 여친은 리니지에서 라인케릭같은 스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여직원 제 여친의 트리플 연사에 바로 다이하더군여. 그리고 어디서 오크같은 자기후배를

제 가게에 취직시켰어여. ㅜㅜ 


그래도 다행인게 4월에 시험있다고 저한테는 대충 넘어가준거죠. 단 시험끝나고 보자는 말과

함께.... ㅠㅠ

잠시 잡설이 좀 길었네여. ^^ 예전생각하다보니 생각이 나서....



그때 당시 랩이 52랩 50%로 였습니다. 친구넘 쫄법사를 빌려서 1월부터 2달동안 광랩아닌

광랩을 했습니다. 2달만에 2랩 50%를 찍었으니까여. 물론 요즘 광랩유저들의 속도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제가 데스에 다크까지 봤다니..감격..ㅜㅜ 


전 리니지 시작하면서 그냥 데스까지만 찍음 좋겠다. 데스까지만 찍고 즐기면서 해야지 했는데

막상 데스보니까 다크나이트 변신하고 싶더군여. 그래....이왕 한건 나이트 변신까지만 해보자

하지만 검은정장 입고나니 하얀 실버라는 넘이 탐이 나더군여. 제 리니지 인생에도 게임중

독이 찾아왔던 거죠.  리니지 훼인 -_-;; 컵라면 인생 ㄷㄷㄷㄷㄷ





토욜날 오랫만에 여친을 만났습니다. 하루에 한번씩만 통화하고 작년 10월에 시험준비한다고

열공모드 시작한 후로는 한달에 한두번 만나기도 힘들었고 만나도 1시간도 못봤거든여. 


그런데 그저께는 왠일로 토욜 하루를 포기하고 저에게 헌신하더군여. 

그때 저는 그녀와 함께 하면서도 머리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왜! ㅜㅜ 랩업해야 하는데..."




그런다가 밥을 먹고 나오는데 문득 여친의 얼굴이 제 시야에 확 들어오더군여.

그전에는 항상 세련되고 단정하던 그녀가 긴 생머리를 대충 끈으로 묵고 테가 굵은 안경을 

쓴체 화장도 안한 얼굴로 츄리닝을 입고 있더라구여. 더군다나 몇개월 사이에 수척해진 

모습까지.....전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때 그녀에게서 문자 메세지가 한통 오더군여. 


"메일 확인좀 하지 ㅡㅡ;;. 리니지만 하지 말고"



전 서둘러 컴을 키고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1월1일날 보낸 메일이 한통 있더군여.







' 다른 남자도 아니고 네가 바람 필 줄은 몰랐어 정말 화나고 배신감에 하루종일 

울기만 했어 하지만 너 없는 2007년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내가 널 너무 외롭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갑작스럽게 병원을 그만 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던건 매일매일 불규칙한

내생활 때문에 우리 관계가 멀어질까봐 그래서 너와 시간을 더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험 준비 시작했던거야 


자기야!^^ 이제 3달 조금 넘게 남았네. 나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꼭! 붙을 자신도 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라 잉~^^. 알라뷰~♡ '


P.S) 선영이가 그래는데 자기 리니지 너무 빠져 있는것 같데. 좀 살살해 ^^

(선영 - 여친이 가게에 취직시킨 후배 )




여자가 남자보다 정신연령이 높다는 말에 전 동의 하지 않았지만 전 그녀의 메일을 받아보고

저보다 4살이나 어린 그녀가 저보다 정신연령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메일을 어려번 읽어보고 좀전에 봤던 여친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리니지에 접속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케릭과 장비를 다 지워 버릴까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복받쳐 오르며 충동적이게

된거져. 하지만 전 인간입니다. 아깝더군여. -_-;;



우선 4년간 창고에 쌓아놓았던 잡템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아덴으로 1천만 아덴 나오더군여.

사실 놀랐습니다. 잡템정리로 1천만 아덴이라니....하긴 파랭이만 2천개였으니까...


그리고 장비 정리 빨리 하기 위해 혈원들에게 다엘과 쫄법 장비 폭탄 세일 들어갔습니다. 

다파니까 9천만 아덴 정도 되더군여. 1월부터 2월까지 2달간 폭템을 좀 했더니 장비가 

많이 늘어 있었습니다. 잡템정리한거 까지 1억아덴... 




혈에 형님이 다 사신다고 해서 일요일날 시세보다 1천원 싸게 1백아덴당 12000원에

다 넘겼습니다. 120만원 나오더군여. 이돈은 오늘 여친 데리고 한의원가서 보약좀 맞추고

시험 잘보라고 선물좀 사줄 생각입니다. 케릭은 이미 삭제 대기 상태에 들어갔구여. 


리니지는 즐기면서 하자고 항상 마음 먹었는데 52랩 이후에부터는 저도 모르게 

노가다성 게임을 했습니다. 그냥 취미로 즐기지 못하고요. 




전 이렇게 3년 8개월간의 리니지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왠지 홀가분 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제 31살이고 올해는 결혼도 해야하고 리니지에

쏟던 열정을 제 인생과 여친에게 쏟아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리니지 유저분들 건강 챙기면서 게임 하세여~!




저도 결국에는 이런 글을 쓰게 되네여. ㅋ^^




자 그럼. 이제 안녕합니다. 리니지 도 리니지 플레이포럼도. 그리고 써비스 엉망인

엔씨소프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