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쉽게 되지 않는 것들

ㅇㅇ2023.02.23
조회1,581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그리고 깨닫는다.

특히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는 경우가 많다.

가끔 다른 사람의 조언을 토대로 행동하고자 했던 적이 있을지언정 결국 조언대로 실행하고 난 후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또 새로운 무언가를 깨닫는다.

데이터베이스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오답인지 알지만 생각보다 매 순간 정답만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도 분명 ‘이 상황에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저 상황에선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하곤 한다.

정말 사실은 인간관계에 100% 정답이란 없다.

가끔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답이 정답이 되곤 하니까. 개개인마다 배경지식, 환경 등이 다르니까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니까.

내가 이 글을 써내려가는 이유는 적어도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곧이곧대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부디 이 글 작성하는 나도. 읽는 독자들도.

그 힘을 기를 수 있길 원한다.

100% 후회 없는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삶보단 그러려고 노력하는 삶이 더 멋지다는 건 정답이니까.

이 글은 필자가 그동안 살아오며 겪었던 일에 대한 느낌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누군가에겐 전혀 해당되지 않는 상황,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내려가겠다.

 

[설렘과 사랑]

 

{흔히들 말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라고 말이다. 개그맨 ‘신동엽’님은 한 예능프로그램 ‘안X하세X요’에서 “시간은 돌릴 수 없기에 한번 선택한 일은 결국 되돌릴 수 없다고 선택에 정답은 없다고 그저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박의 여지 없이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민 없이 막 저지르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나는 어떠한 선택에 후회하더라도 적어도 그땐 그게 정말 최선이었다고 생각되는 선택을 하고 싶다.}

 

(처음 알게 된 순간)

내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사랑을 알게 된 때는 중학교 2학년 때이다.

그전까진 매년 학년이 바뀌고 같은 반 친구들이 바뀔 때마

짝사랑하는 상대가 바뀐 정도였다.

누군가는 열다섯 살 그 어린 나이에 사랑을 알긴 뭘 아냐며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몇 번의 썸과 연애를 겪었음에도

나는 여전히 처음 사랑을 알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라고 생각한다

정말 철없고 뭣 모를 때 진실된 사랑을 해서 그런지

나에겐 참 나쁜 고정관념과 버릇이 생겼다.

사랑한다면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를 갉아먹는 연애라도 절대 놓지 못하고

상대방의 불안함과 서운함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려 하는 그런 나쁜 버릇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나쁜 버릇이라는 것을,

오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아직 전부 다 고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고치려 노력하는 것과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천지 차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정확히 자신이 고쳐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러지 않으려 애써보자.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보자.

 

(금사빠와 금사식)

나는 엄청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다.

내가 나를 변명하자면 필자는 엄청 외향적인 성향이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며 나가 놀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다.

그런 내가 중고딩 때 학교폭력 및 왕따를 당하며 모든 친구를 잃어 애정결핍이 생겼다.

안 그래도 외향적인데 애정결핍에 친구까지 없으니 나는 사랑을, 세상 모든 사람이 등 돌리더라도 날 돌아봐 줄 내 편을 간절히 원했다.

그래서 쉽게 사랑에 빠졌고 내 모든 것을 바치려 했다.

사실 금사빠 자체는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으니. 그럼에도 고쳐야 하느니..

몇 번의 연애를 하며 느낀 점은 이별 후 아플 만큼 아프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나서 연애를 해야 다음 연애를 해도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쉽게 쉽게 아무나 사랑하면 그 사람이 정말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겨를이 없이 사랑하다 혼자 상처받기 일수였다.

금방 누군가에게 호감 가는 것은 금사빠에겐 고칠 수 없는 숙명이다.

금사빠에게 호감은 곧 사랑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방법은 썸을 오래 타 보아라.

목적은 날 사랑하게 끔 만드는 기간이 아니라 상대방이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으로.

이때 정말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말은 이렇게 하지만 필자도 알고 있음에도 쉽게 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이 글을 쓰며 읽으며 또 다짐한다).

어떻게 보면 나쁜 것은 사실 금사식(금방 사랑이 식는 사람)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따뜻하게 대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같이..

온갖 달콤한 말로 기분 좋게 해놓고 내가 가장 불타오를 때 상대방은 식어간다.

이 얼마나 비참한가..

썸중인 상대방의 연애 기간이 짧고 연애 텀이 짧다면 마음을 접는 것을 추천한다(이성적으로!!).

부디 상대방에게서 나는 특별한 존재가 돼서 진정한 사랑이 뭔지 깨닫게 해줄 거야!!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길.. (그럴 바에 차라리 썸붕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대놓고 물어보아라 왜 이렇게 연애 기간이 짧고 연애 텀이 짧은 건지)

그리고 금사식은 꼭 다음번에 정말 마음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길..

 

(반복 되는 사랑)

스무 살 때는 상대방이 바람피워서 헤어졌는데 그 뒤론 연인에 대한 불신이 기본 베이스로 깔렸다.

이 얼마나 끔찍한 혼종인가..

애정결핍도 있고 사람을 믿지 못하며 사랑을 구걸하고 진심도 아니면서 헤어지자며 사랑을 확인하려 하다 결국 이별하면 아 역시 쟨 날 사랑하지 않았어 하며 혼자 비운의 주인공 행세를 하는 꼴불견이 바로 나다.

헤어지자는 말 진심도 아니면서 함부로 내뱉는 것이 얼마나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지 안다.

나도 안다.

이것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나도 상대방도 더 나은 것을..

그럼에도 친구도 없고 외로움 잘 타는 나는 사랑을 원했다.

 

내가 연애를 하며 느낀 몇 가지는

 

1. 매 순간 솔직 하려고 하자 그게 이별에 있어서라도.

(앞서 나의 과거사를 본 독자들은 어느 정도 눈치챘을 것이다. 나는 연애에 있어 불안형이다. 항상 사랑을 갈구하고 확인하고.. 그러다 보니 솔직하지 못한 적이 많다. 그럼 상대방은 얘가 왜 이러지 왜 그러지 하며 답답하고 지쳐갈 것이다. 항상 솔직하게 내 진심을 말하고 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화하려, 이야기하려 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2.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해왔다. 그리고 항상 그 끝은 이별이었다. 그 뒤 느낀 점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진 말자, 모든 걸 주려 하진 말자, 사랑한 사람이 더 힘든건 불공평 한거야’였는데 결국 똑같이 이별하였다. 근데 이별의 아픔은 똑같았고 그 후회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 만큼, 내가 주지 않은 만큼 더 컸다. 후회 없는 연애를 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자.)

 

3. 자존심은 연애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럼에도 이를 지키지 못해 관계가 끝나는 케이스도 정말 많다. 나도 알고 있음에도 쉽게 되지 않았다. 이 글을 적으며 다시 한번 되새긴다. 자존심은 연애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4. 상대방을 불안하게 서운하게 만들고 거기서 사랑을 확인하려 하지 말자,

(특히 가볍게 헤어지잔 말은 절대절대 그냥 절대 제발 하지 말자. 3번과 같이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나 자신을 위해 한 번 더 명심한다.)

 

연애는 솔직해야 하고 ‘서로’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오래가려면

(모순되는 말들이 있음을 인정한다.)

 

싸우지 말자

(정확히는 져주자.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서운한 거 티 내지 말자

(너무 많이 힘들다면 진짜 좋게좋게 그리고 솔직하게 진솔하게 대화하자.)

 

연락에 집착하지 않도록 하자

(필자도 한땐 ‘연락의 빈도 = 사랑의 척도’라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아직도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속이는 한이 있더라도 오래가고 싶다면 집착하지 않도록 하자. 필자는 원래가 칼답 성향이다. 그래서 집착하지 않기 위해 연인의 카톡 알람을 끈적도 있고 자꾸 확인하게 되어 배지(아이폰의 경우 어플에 숫자로 알람 개수를 알려준다.)까지 꺼논적도 있다. {나중엔 상대방이 먼저 연락 왜 이렇게 안 하냐며 화낸 건 안 비밀이다.})

 

애인의 이성에 대해 관대해지자

(나 같은 경우 지금은 이성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나 어릴 적엔 그 누구보다 집착이 심했다. 특히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연인이 취직을 해서 이성 상사와 단둘이 출장을 가게 됐는데 그때도 서운하다는 둥 어리광 피울 것인가? 물론 걱정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온전히 믿어주어라 애인을.. 만약 애인이 바람피운다면 그거 나름대로 그런 사람을 걸렀다는 것에 위안 삼자.)

 

 

[슬픔과 이별]

 

{연인 일 땐 분명 가족보다 더 같이 있고 싶고 보고싶고 생각나고 서로 좋아했는데 왜 이별하는 걸까? 대부분 엄마나 아빠 혹은 형, 오빠, 누나, 언니, 동생과 가끔 마음이 안 맞더라도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화해하고 다시 의지하는데 한 순간 이나마 가족 보다 더 가깝다고 느낀 애인과는 왜 이별하는 걸까? 그저 매일매일 같이 있지 않아서? 결국 자신은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속해 있어서? 나는 잘 모르겠다 정말 잘 모르겠다. 누군가는 친구와의 손절은 절대 하지 못하면서 연인과의 손절은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참 아이러니하다.}

 

(이별이란 원래 그런 것인가)

필자는 “난 원래 그래”라는 말을 정말정말 싫어한다.

적어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원래 그렇다는 말은 너무도 무책임하다.

‘나 원래 이러니까 그리고 별로 고칠 생각도 없으니까 그냥 무작정 너가 이해해’ 정도 밖에 안되는 말로 느껴진다.

예를들어 한 사람이 애인에게 “너 왜 이렇게 잠이 많아? 조금만 줄이면 안돼?” 라고 했을 때

상대방이 “미안해 잠 좀 줄일게”라고 말 한다면 최고겠지만

“나 요즘 일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그러는데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라고 말해주더라도 서로 감정 상할 일은 없다.

근데 “나 원래 그래” 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무런 대답도 하기 싫다.

사실 원래 그런 건 없다.

있다 하더라도 변할 의지만 있으면 변할 수 있다.

이별도 마찬가지다. 말이 좀 딴 길로 샜는데 원래 그런 이별이란 없다.

누군가에겐 이별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겐 별거 아니고.

또 누군가에겐 시간이 지나 무뎌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처음엔 괜찮다가도 나중에 아파하기도 하며 다른 누군가는 평생 상실의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상황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

다시 한번 원래 그런 이별이란 없다.

그러니까 각자 상황에 성향에 맞게 이별의 아픔을 맞이 하자.

 

내가 이별하며 느낀 몇 가지는

 

연애할 때 했던 말들은 대부분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다.

(평생 가자던 약속, 우리는 헤어지지 말자던 약속, 이때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너를 제일 많이 좋아해 등등 헤어지면 다 무용지물이다. 이런 말을 들어서 미련 가진 사람이 있다면 쉽게 되진 않겠지만 얼른 미련을 버리자.)

 

2. 연애는 ‘서로’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연애 자체를 뒤돌아 보았을 때,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고 서로 건강한 연애를 했는가 생각해보자.)

 

3. 차였다면 절대 잡지 말자.

(사실 이 부분은 이별 당시 이성적이기 매우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이성적 사고를 하기 위해 말하자면 이유가 뭐가 됐던(자신이 잘못해서 헤어진 경우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던) 상대방은 더이상 나 없는 미래가 더 나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는 것이고 설령 찬 사람이 후에 후회 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 순간이라도 그런 판단을 한 사람이다. 물론 여러번 헤어졌다 붙었다(이하 헤붙)하고 결혼 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필자의 그리고 독자분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차였다면 붙잡지 말자.. 재회를 하더라도 찬 사람이 원해야 건강한 재회가 가능하다.)

 

4. 잊으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이별을 인정하려 노력하자.

(이 마음가짐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한때 서로 사랑했던 우리는 이젠 남이 됐다. 어쩌면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됐을지도 모른다. 언제까지고 과거에 머무를 순 없는게 사실이지 않은가?

 

[본래 이글은 내가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나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뭘 고쳐야 하는지 고찰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 필자, 독자 따위의 말을 사용했지만 평생 나 혼자 읽고 또 읽을지도 모른다. 사실 두렵다. 만약 내 글을 공개한다면 분명 십중팔구는 읽지도 않고 대충 넘어 갈 것이고. 그나마 읽은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나를 욕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치만 내가 공개하고 욕 먹어도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 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