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두 분은 자영업을 하세요. 19살 수능이 끝나자 마자 가게 일손을 도왔어요. 처음에는 부모님 일이니까 좋은 마음으로 많이 도와드렸어요. 고3 끝나고 친구들 다 놀 때 저는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없이 일했었죠.
20살 때 대학에 들어갈 줄 알았지만, 재수를 하게 됐어요. 부모님께 부담이 되기 싫어 인강과 독서실 비용만 스스로 벌고난 뒤 독학 재수를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나 가게에 일손이 부족해지고, 재수 중이었던 저는 그 해 6월까지 가게에서 일손을 거들게 됐어요. 처음에는 2주만 도와주면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몇 개월동안 지속될 줄은 몰랐어요.
그 몇 개월 동안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키워준 값 하라고 소리지르고, 잠깐 앉아서 쉬고 있으면 일하러 왔으면 일하라고 소리지르고. 부모님 싸우는 것도 진절머리 나게 많이 봤어요. 손님들은 어찌나 무섭던지.
7월부터 재수를 시작했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결국 원하는 대학교에 못갔지만 부모님한테 원망 한 소리 안했어요. 결국 제가 못한 거니까요.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가끔 일을 도와드리러 가요. 일주일에 한 번, 몇 주에 한 번, 정말 가끔인데도 갈 때마다 눈물이 나요. 가기 싫어도 가야 해요. 눈 앞에서 힘들다고 너가 안 도와주러 오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 도와드릴 수밖에 없어요. 안 도와주면 제가 세상 나쁜 사람이 되는 듯 해요.
오늘 부모님께 저는 알바비를 안 받지만, 어린 동생에게는 알바비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코웃음을 치면서 "너는 이 집에 살면서 방세 내니?" 이러시네요.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재수 때, 남들 다 앞서 나가는데 혼자 그 좁은 가게에서 아등바등대던 저에게 왜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하시는지. 키워줬으니 일 돕는 건 당연한 거고, 키워줬으니 자기 성에 찰 때까지 집 정리하는 것도 당연한 거고. 키워줬으니 키워줬으니. 그 어디에도 제 선택은 없는데 왜 제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요.
아빠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거 같아요.
부모님 두 분은 자영업을 하세요. 19살 수능이 끝나자 마자 가게 일손을 도왔어요. 처음에는 부모님 일이니까 좋은 마음으로 많이 도와드렸어요. 고3 끝나고 친구들 다 놀 때 저는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없이 일했었죠.
20살 때 대학에 들어갈 줄 알았지만, 재수를 하게 됐어요. 부모님께 부담이 되기 싫어 인강과 독서실 비용만 스스로 벌고난 뒤 독학 재수를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나 가게에 일손이 부족해지고, 재수 중이었던 저는 그 해 6월까지 가게에서 일손을 거들게 됐어요. 처음에는 2주만 도와주면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었는데, 그게 몇 개월동안 지속될 줄은 몰랐어요.
그 몇 개월 동안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키워준 값 하라고 소리지르고, 잠깐 앉아서 쉬고 있으면 일하러 왔으면 일하라고 소리지르고. 부모님 싸우는 것도 진절머리 나게 많이 봤어요. 손님들은 어찌나 무섭던지.
7월부터 재수를 시작했지만,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결국 원하는 대학교에 못갔지만 부모님한테 원망 한 소리 안했어요. 결국 제가 못한 거니까요.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가끔 일을 도와드리러 가요. 일주일에 한 번, 몇 주에 한 번, 정말 가끔인데도 갈 때마다 눈물이 나요. 가기 싫어도 가야 해요. 눈 앞에서 힘들다고 너가 안 도와주러 오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 도와드릴 수밖에 없어요. 안 도와주면 제가 세상 나쁜 사람이 되는 듯 해요.
오늘 부모님께 저는 알바비를 안 받지만, 어린 동생에게는 알바비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코웃음을 치면서 "너는 이 집에 살면서 방세 내니?" 이러시네요.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재수 때, 남들 다 앞서 나가는데 혼자 그 좁은 가게에서 아등바등대던 저에게 왜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하시는지. 키워줬으니 일 돕는 건 당연한 거고, 키워줬으니 자기 성에 찰 때까지 집 정리하는 것도 당연한 거고. 키워줬으니 키워줬으니. 그 어디에도 제 선택은 없는데 왜 제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