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도 못모은 남자친구 결혼, 해야하나요?

111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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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32살 여자입니다
2년 교제한 남자친구와 (동갑)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던 와중
모은 돈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서로 오픈할건 오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했고
2년간 만나면서 서로의 씀씀이나 월급이 대략 얼마인지 정도는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얼마를 모았는지는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상황이었구요


저는 대학 중퇴하고 사업을 해서 일찍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또래보다 돈을 좀 많이 모았어요
경기도권에 집 한채를 포함하여 대출제외하고 7억정도 모았습니다. 부모님 도움 일절 없었으며 운이 좋았기도 했고 제 20대를 갉아서 일만 하며 소처럼 살았습니다.
(20대땐 친구들이랑 여행? 밤늦게까지 술? 클럽? 유흥? 한번도 즐겨본적이 없네요.)

무식하리만치 일만하고 돈만 모으고 살았습니다.
그게 그땐 재밌고 좋았구요.
남자친구는 1000만원 조금 넘게 모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지만 그래도 공기업이고 남자친구 월급정도면 1000만원은 너무 못모은것 같다고 솔직히 얘기를 하니깐
비트코인이랑 주식에 돈이 있는데 지금 뺄 상황이 아니다. 근데 나중엔 다 불어날 자산이고 시간이 필요한것 뿐이라고 하는데 저는 비트코인도 주식도 안하는 사람이라 이게 뭔말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약 지금 결혼한다치면
너가 쓸수 있는 돈이 그러니까 1000만원 이라는 거잖아. 라고 물어보니까 지금은 그렇다고는 하는데 그냥 경제관이 너무 별로고
무책임하고..


티키타카 잘되고 같이 있음 재밌고 이래서 2년 만났지만 결혼은 또 현실인데 갑자기 얘랑 결혼이란걸 하고 살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도 맨날 본인이 하자하자하고 본인 부모님 소개시켜주고 친구들 소개시켜주고
근데 1000만원 모았을거란 생각은 못했네요

모르겠어요.. 제가 치열하게 살았고 치열하게 돈 모으며 살았던 사람이라 이해가 안가요.

그래서 지금 생각 좀 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하고 1주일이 지난 시점인데 결혼 하고 싶지가 않아졌고 결혼 하고싶지 않아졌으면 앞으로 만나는게 연애를 더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요

32살이면 서로 시간 낭비하며 하하 호호 웃으며 마냥 연애할 나이는 아니지 않나요?

돈 더 모을때까지 기다리는게 맞나요?
아님 제 돈으로 먼저 시작하는게 맞나요?..
결혼하겠단 사람이 1000만원 들고 결혼 하겠다는게 전 이해가 안가서요.


다른분들 의견 듣고 싶고, 조언도 듣고 싶어요.. 친구들중 일부는 남자친구 직업이 공기업이고 그래도 안정적인 직업이니 너가 좀 기다려주라는 의견도 있고..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