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이유로 이혼하고 싶어요+추가

ㅇㄴㅇ2023.02.27
조회16,150
댓글들 모두 잘 읽어봤습니다.따뜻한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굳이 변명을 하자면저는 독립적인 성격이지만 무뚝뚝한 건 아니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지낼 수 있는 성격입니다. 다만 아내가 급발진할 때 맞서지 않고 입을 닫아 버리니 그게 답답해 보이는 것 같아요. 대화도 많이 해보고 싸워도 봤지만 계속되는 자기 변명과 핑계로 바뀌지 않는 아내를 보며 회피하게 된 것 같네요.아내 입장도 마찬가지예요. 남자가 그거 하나 이해 못 하냐, 여자가 화를 내면 이유 떠나서 달래줘야 하지 않냐, 진짜 미안해야지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냐... 많이 답답해합니다. 저보고 여우 같다고, 모두 가식인 것 같다고, 서울 사람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하신 것처럼 부부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습니다.이번 기회로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주저리 주저리 쓸까 생각도 했지만 자기 변명만 하게 될 것 같아서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저(남편)는 장남, 독립적인 성격, 부모님은 서울 사람아내는 오빠 둘 있는 막내, 의존적이나 자기 중심적인 성격, 부모님은 경상도 사람
저는 속상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속으로 삭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김아내는 상대방이 알아줄 때까지 끊임없이 표현
저는 아내의 말과 표현에 상처받고(화가 나면 있는 힘껏 과장해서 티를 냅니다. 말투도 거칠고, 했던 말 또 하고, 제 자존심을 바닥까지 짓밟습니다) 아내는 저의 무관심에 상처받음(아내가 화를 내면 자리를 피합니다. 맞대응하기도 귀찮고, 유치하고, 이러다 말겠지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살았어야 할 사람인데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아내는 자기를 보듬어 줄 듬직한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마찬가지로 잘못된 선택을 했고요.
요새는 매일이 긴장되고 우울합니다.저는 아내와 있으면 너무 지치고아내는 저와 있어도 너무 외롭답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이혼하면 좋을 것 같은데 문제가 둘 있네요.
첫째는 아이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미취학 딸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할 수 있다면 화목한 부부 생활을 '연기'해서라도 아이의 행복을 지키고 싶습니다.
둘째는 아내가 이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물론 아이 문제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주위 시선을 두려워합니다.전업주부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결국 이혼을 하려면 아내를 설득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헛웃음만 나오네요.
우울증 약도 먹어보고, 아내 허락 하에 회사 근처 모텔에서 외박도 한두 번 해봤는데,그냥 하루하루 버티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쉽게 이혼하던데 서로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서 그런지(40대 중반) 어렵네요.

댓글 27

0000오래 전

Best서로 성향이 다르네요..서로 다름을 인정하는게.... 상담받아보세요

ㅡㅡㅡㅡㅡ오래 전

혼자 살아야 될 사람들이 결혼을 했군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이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두 분의 문제를 아이는 보고 있고 그 마음 속에는 상처가 자라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두 분의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내 분에게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오래 전

제 지난 3년전(성격,상황)과 너무 흡사해 글 남깁니다. 이혼까지 하기로 했다가 마지막에 우리 아이를 보고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생각하니 도저히 이혼하기가.. 제가 참기로 한거죠. 대신 끝까지 평생 참아보기로.. 한번 큰경험을 하고나니 내가 살아가야 할 방법을 알았네요. 참는법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아내를 대할때 나의 처세등,., 처음엔 힘들었는데 2-3년 지난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아내도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보이구요. 아이를 위해서 조금만 변하면 됩니다. 나는 이런사람이니깐 어쩔수 없어라는 생각을 바꿔보세요. 이혼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합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92오래 전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그럼에도 안되면 그때 이혼 애기가 나와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ㅎㄷㄷㄷ오래 전

아이만 없었다면 정말 같이 살 이유가 1도 없는 커플인데 참 어렵네요. 아이 좀 더 크면 아내분 사회생활 시키시고, 아이 아빠로 열심히 사시다가 아이 성인되면 각자 갈 길 가세요. 그 전에도 서로 보면서 숨은 쉬면서 살 수 있게 부부상담이라도 받으면서 최대한 노력은 해보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서로 한발자국씩만 더 다가가면 될 것 같은데 선 딱 그어놓고 절대 양보 못하는 느낌..

ㅇㅇ오래 전

사이 안좋은 부모 우울증 있는 부모 그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어떨거 같나요?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저는 부모님이 맨날 저렇게 싸울거면 이혼 했음 좋겠다 자주 생각했었습니다.근데 맨날 싸우기만 하고 이혼은 안하더라구요.제 핑계 대면서 저는 이런 가정에서 스트레스 받고 자라느니 차라리 이혼한 한부모 밑에서 사랑 받는게 낫다 생각 했어요.그런 가정에서 자란 우울감이 상당했었습니다.그런말 있잖아요.아이가 행복하려면 부모가 행복해야 된다고 불행한 부모 밑에서 어떻게 행복한 아이로 자라겠습니까?그런 우울감이나 자존감이 성인 될때까지 갑니다.아이를 생각해서 아이때문에 그러지 마세요.저는 지금은 성인이고 결혼도 했지만 그시절 부모가 이혼 해서 차라리 한부모 한테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나의 청춘이 그렇게 우울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아이가 행복하려면 부모가 행복해야 돼요.부정적인 영향 그대로 받습니다.

ㅇㅇ오래 전

부부간에도 배려가 필요한거 같아요.저는 여자인데 아내 같은 성향하고 안맞습니다.너무 지치거든요.자기중심적인데 의존적이다?아..이두개만 봐도 지쳐요.저도 글쓴이같은 성향인데 사람들은 서로 다른 성향이 만나야 잘 산다던데 저는 저와 비슷한 성향이 좋고 잘 맞더라구요. 애가 있어서 쉽지 않겠지만 잘 생각해보세요.본인 정신건강이 제일 먼저 예요.

눠눠오래 전

저는 혼자 살았어야 할 사람인데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아내는 자기를 보듬어 줄 듬직한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마찬가지로 잘못된 선택을 했고요. 왜 저 걸 읽는데 맘이 좀 아프네요.... 부부상담을 받아보세요. 아이를 위함이라지만 결과적으론 아이한테도 안좋을거같아요. 아이가 크면서 엄마 아빠의 숨막히는 상황들을 보면서 자라는게 더 좋은건진 모르겠어요

ㅇㅇ오래 전

서로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 못해서 응어리져 있네요 이런 문제로 이혼하면 아이에게 평생 상처로 남습니다 엄마아빠 없이 아이인생 알아서 산다는 무책임한 글은 거르시고요 남편분도 본인 성격 아신다면 아내에게 조금은 호응해 주려고 작은 리액션이라도 해 주시면 상황이 달라질거 같아요 남편분은 아내 분에게 본인 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하시겠다면 이 글을 보여 주시는 것도 방법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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