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좀 봐주세요.

Purejiae002023.02.27
조회1,626
안녕하세요 조언 혹은 뼈일는 일침을 얻고. 듣고자 글을 적어 올립니다.
저와 제 남편은 3-4년 정도의 연애 기간을 보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저와는 다른 둥글한 성격, 밝은 모습이 끌렸고 제게 호감을 표현하는 모습에도 끌렸다고 할까요..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연애 초기엔 제가 휴직중이었고, 미친듯이 만났어요. 남편이 회사 퇴근하자마자 저희 집으로 만나러 와서 불꽃튀는 사랑을 나눴고 새벽2-3시 에 헤어져 집에 가곤 했답니다. 저는 집이 부천-남편은 집은 일산 회사는 용산이었는데 그렇게 매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하고 와서 새벽까지 붙어있다 가고 출근하고 미친 듯이 연애하고,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오가기 시작했으며.. 진지한 만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흐르며, 저도오빠에게 진중한 사람임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오빠 부모님들은 저희 부모님과는 다르게 연세도 있고 센스있는 부모님이 아니란 이유로 뵐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오빠만 저희 집 저희 가족들에게 너무 깊이 들어와있는 거 같아 가끔 다투기라도 하면 저만 너무 다 오픈 되어 있는 상황이 싫고 오빠가 이기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많았죠.
연애가 중후반으로 가면서 어느 연인과 마찬가지로 다투기도 많이하고 정도 많이 들고 그러며 만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결혼야기가 저희 부모님쪽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면
해야죠, 명절시기가 되면 저희 부모님이 우리 딸이 인사드리고 싶은데 자네의 그런 이유로 안시켜주니 서운한가봐. 라고 하시면 해야죠. 그러며 저희 부모님이 평범하지 않으셔서 ㅇㅇ이가 힘들까봐 그런거에요~ 라고 둘러대더라고요.
저는 그 말을 믿으면서도 내심 불만이기도 했고. 만나면서 쌓이고 쌓여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이별을 결심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헤어지려 하면 다시 붙잡고 연락오고..
상견례 날짜를 언제 잡네 잡아놓고 저희 부모님 입고가실 옷 다 준비하셨는데 제 느낌엔 뭔가 불안함이 있는게 역시나 누가 돌아가셨다고 미루자 하더라고요..
만나는 내내 약속. 신뢰. 늘 흔들리는 상태였지만 저는 믿으려 노력하며 만났고.. 이젠 아닌 거 같다 생각에
그래서 마지막엔 다 차단시키고 정말 끝이다. 하고 정리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제 의견 존중해주셨고 그때 지금의 남편은 중국으로 갔다는 소리를 나중에나 들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잘 지내고 있었고.
저 또한 새 사람을 만나기까진 시간이 필요했고 조금씩 잊혀지려할 때 헤어진지 1년정도 지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남편이었어요. 잘 지내냐고 자기가 다 미안하다고 너무 보고싶다고..
그래서 다 털어놓으며 통화했던 거같아요. 울며 속에 있던 모든 것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풀렸었나 봅니다. 중국에 가 있는 남편과 다시 시작되어 이따금씩 다녀왔어요.
그때도 이제 결혼 준비 하자 소리였고. 믿어보려했죠.
그러다가 코로나가 딱 터진 날 아기가 생긴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중국에서 낳기엔 겁도 나고
코로나 초기에 너무 상황이 무서워서 한국들어가 진료보고 다시 중국을 들어가도 일단 들어가자 하고는 혼자 한국을 들어오게 되었죠.
그런데 갑자기 뉴스에서 국경이 닫힌 소식을 들었고, 하루아침 남편이랑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임신한 저는 코로나에 회사 퇴직하고 친정에서 임신내내 생활하기로 되었어요.
근데 무언가 느낌이 쎄한게 태명을 짓자 해도 꽁하고 반응이 없는게 이상하더라구요.
시어머니 되시는 분한테 임신했다고 말씀드리고 몇주되었다고 말씀드리는데 오빠한테 얘기 들은 거 없냐. 오빠가 시어머니 본인한텐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오빠한테 들어라.
뭐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오빠한테 이 얘기가 뭐길래 이러냐 했더니 전화도 안받고요.. 결국 어머니한테 듣게되었어요. 이혼남이고 애가 있다고. 애를 시어머니가 키우고 계신다고...
한국에서 저를 만나는 내내 애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던 거에요.
그래서 더 부모님 소개 못해드린거겠죠.
청천벽력같았어요.
그 애가 그당시 딸이고 6살인가 였
당신 아들이 날 너무 좋아해서 그런 거짓말을 해가며 만난거같다..내가 그러지 말라해도 말을 안들었다.
그애는 당신이 키울거니 둘만 잘 살면 되지않겠냐고..
뱃속에 아이가 있는 저로서는 너무 혼란스럽고 그 소식 듣고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이제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될 거 같다며. 제 의사를 존중해주시겠다고 잘 생각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저희 부모님은 그 사람 어깨의 무게를 이해해주려하셨어요.
남편이 울며 죄송하다고 헤어져야하는거 너무 잘 알고 일부러 싸우고 헤어지려 수없이 해보고 노력했는데 그게 안되고 그러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죄송하다고 울며 통화하더라고요.
그래서 힘든 사람 선택한 거 내 선택이지만, 이제는 내가 현명해져보리다. 라고 생각하며 뱃속에 있는 아이 잘 키워보자 마음 먹었어요.
코로나 상황은 나아지질 않았고 저는 혼자 임신기간 열달 내내 출산도 혼자.. 육아기간 23개월이란 시간을 모두 남편없이 혼자 했어요.
그리고 지난 8월중순 조금 상황이 나아져 중국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혼자 육아하는 동안.. 생활비도 정확히 제 날짜에 받기 힘들었고,
제가 백일 되는 아기 새벽에 3시간마다 수유하고 있을 때 남편은 술 진탕마시고 나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머리에서 피가난다 이런 술먹고 미친짓을 하기도하고 통화로 싸우면 막말을 하며 싸우기도 하고.
중국 오기 서너달 전엔 시아버님 돌아가시기 전에 여행이라도 가자며 본인 친지가족들이랑 괌으로 저 몰래 먼저 여행을 갔더랬어요.
근데 더 열받는건 그 딸애 여권이 만료되었는지 한국에서 제가 새엄마로 되어있으니까. 가족비자 핑계를 들며 저와 제 아들 비자 만들며 그 애 여권사진이랑 뭘 같이 부탁하더라고요. 그 일이 지나고 나서 그 애 카톡사진을 보고 뭔가 촉이 여행갔구나 싶어 캐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 아버님 그애 친지분들 모시고 괌으로 여행을 간거였어요.
혼자 임신 출산 육아 혼자 하고 있는 저로써 거품물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개난리 치고 했더니 먼저 가족들하고 시간 보내고 너랑 아들 부르려했다 라고 말하더군요.
끔찍히 싫고 정떨어지지만 아들한테 아빠란 존재를 보여줘야 하고 그런게 저의 역할이기에 괌에 갔어요.
참 도리며 이치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고 저도 많이 지친 거 같더라고요.
저 아들 출산하고 조리원 갔을 때 어머님이 제게 너 닮았으면 못생겼을텐게 내아들 닮아 잘생겼다 하셨고.
임신내내 먹고싶은 거 없냐 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고. 오히려 어머님 댁에 과일 사 보내드렸어요.
연애때 제대로 인사는 안드렸어도 어머님은 따로 두어번 봬었는데 어머님도 본인 아들 다 그런거 아시고 멀쩡한 아가씨를 왜 인사받고 시치미떼셨는지 너무 소름끼치고.
저 한국에서 혼자 애키우는데 홈쇼핑에 뭐 주문해달라. 아들이 중국에 집샀는데 너 시집살이좀 해야겠다. 이런 소리는 기본이었어요.
중국에 와서 이제 세식구 같이 사니 마음 다잡고 살려고 노력중이고 지난 기억들 다 잊고 과거가 발목을 잡아선 안되니 앞을 보고 살려하는데 툭하면 어머니 저한테 그 딸애 학원비 보내줘라. 뭐 시켜서 보내라. 생수시켜라. 명령하시고.
남편이 여기서 사업하다가 환전때문에 일이 꼬여 친정에 손을 벌리게 되었는데 저희 어머니는 저한테 이럴거면 그 딸애 데려가 키워라. 소리를 서슴없이 하세요. 그리고 분명 어머니가 키우기로 약속하고 저랑 남편 시작한건데 남편도 얼마전에 데려올까? 이런식으로 말꺼내고.
시어머니는 저희 엄마앞에서도 서슴없이 데려가라는 소리를 꺼내시는 안아무인이세요.
중국에 와서 부부싸움하면 남편은 툭하면 집나가서 외박하고 육아엔 전혀 개입없는 사람이에요.
이번에 다툰 일은 시아버님이 폐암이세요.
그래서 얼마전에 아들이랑 저랑 한국에 아버님 봬러 들어갔었는데 면회가 안된다하여 못뵙고 들어왓었어요. 그런데 3개월 얼마 안남으셨다 하니 남편이 그 소릴 듣자마자 우리 한국갈까? 이러는거죠.
저 임신출산육아 하는동안 한번도 얼굴비추지 않고 아니면 마음 한번 편안하게 해주지 않고. 기댈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면서 아버님 그런 소식 듣자마다 제게 그런 질문을 바로 하니 화가나더라고요. 그래서 너는 앞으로 평생 살아야할 사람이 누군지 잘생각해보고 행동하라고 말했어요.그랬더니 가자고하면 안갈거냐 계속 재촉하듯 묻더라고요. 저는 가는건 화가 나도 도리이기 때문에 가겠지만. 가서 어디서 잘건지. 얼마나 있을건지.. 한번도 그 딸애랑 남편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이
없기에 볼 자신이 없는데 시댁에서 잔다고 하면 죽기보다 싫을 거 같고. 그렇다고 남편만 시댁에서 재우면 그 그림도 웃긴 그림이고. 그런 대처방안을 세우고 나한테 이렇게 가는거 어떠냐 물어야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렇게 짜증나는 일이면 안간다고 아버님 장례치뤄도 안갈게 뭐 이런식으로 극단적으로 끌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하나요? 그럼 2박이면 2박 의미를 두고 짧게 다녀오면 되지않냐 했더니 그럴거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안간답니다.
양보를 하면 욕심을 더 내는 모습에 너무 화가나고 내가 속아온 상처는 안중에 없구나 너네 식구들은. 이런 생각이 막 들고..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제가 마음이 좁고 아량이 좁은걸까요. 그렇다고 하면 제가 더 헤아려보겠지만 답답해서 숨이 막혀요.
이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지만 많아서 꺼내기도 어렵고, 확실한 건 모든 다툼이 남편.남편 식구들로 일어난다는 거에요.
그럴 수 있고 그렇다고 하면 어렵게 시작한 사이이기에 본인이 조금 너그러이 이해하고 이끌어주길 바라는건데 모 아니면 도.
어린애들 보다 더 정신연령이 낮아보이듯 행동하고 발언하는 게 너무 싫고 이 결혼생활의 갈피를 잡기가 어려워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