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싸웠어요

ㅇㅇ2023.02.28
조회33,281
남편이랑 저는 취미가 하나도 안 맞고 취향도 달라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주말에 제가 어디가자고 먼저 제안하지 않으면 본인 취미활동하러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제가 가라고 하면 갑니다 대신 제가 어디 같이 가자고 제안하면 두말 않고 가긴 가요
근데 저는 이게 좀 열받아요
항상 제가 먼저 제안하는거? 같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거같아요 제가 저랑 시간 보내는 게 싫냐고 맨날 나만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하는 거 같다고 하면 그런 거 아니라고 막상 가면 자기도 재밌대요(진짜 재밌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말 아침마다 저한테 묻긴 물어요 어디가고싶은데 없냐고 없다하면 그럼 자기 취미활동하러 가도 되냐고 얘기해요 근데 저 묻는 것도 결정장애인 저한텐 너무 스트레스고 한번쯤은 자기가 코스 딱 짜서 저한테 제안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휴대폰 검색 한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제가 이런 점이 서운하다고 얘기하면 자기가 가진 취미(ex>축구)를 너가 흥미없어하고 너가 가진 취미(ex>경치 좋은 카페 가기나 공원 산책)는 나한테 안 맞고 서로가 취미가 달라서 그런건데 어떡하냐고 말해요
저 말은 노력을 안하겠단 말 아닌가요?
그러면서 주말마다 어디 경치 좋은 곳 가자고 얘기하는것도 너의 취향이고 나는 군말없이 가는 것으로 어느정도 맞춰주는 부분이 있고 노력하고 있는거다라고 말하는데..부부가 주말에 좋은 곳 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는 걸 맞춰준다는 표현으로 들으니까 진짜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제가 놀아달라고 구걸하는 사람 된 것 같고
그래서 이번주 삼일절도 그냥 저혼자 놀려고 남편한테 말 안하고 호캉스 예약해놨어요
이제 남편 말마따라 각자가 각자의 취미생활, 좋아하는 것 즐길려구요
사실 이 문제로 여러번 싸웠는데 주변에서는 그래도 남편이 니가 어디 가자고 결정만 해주면 군소리없이 따라오는 게 어디냐라고 하는데..저 말 듣고 남편을 좋은 방향으로 이해해보려고해도 쉽지 않고 서운한 마음이 올라와서 미칠 거 같아요ㅜㅜ
저의 이런 생각들이 이상한건가요?
제가 남편을 잘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