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추가]남편이 부하직원을 성추행 했습니다..

ㅇㅇ2023.02.28
조회371,087

[3/1일 내용추가]
안녕하세요. 자고 일어났더니 베스트글이 됬다는 말이 제게도 일어났네요.굉장히 얼떨떨하고 놀라워서 하루종일 멍하게 댓글만 보다가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하루동안 많은 응원글들과 본인 일 처럼 화내주시고 조언주시는 분들로 인해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다보니, 제목 어그로도 있어서 원 글 내용이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많았고,저도 많은 분들이 보게 하기 위해 일부로 제목을 그렇게 쓴 것도 맞습니다.다시 한번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주작이냐고 물어보거나, 무슨 그게 성희롱이냐 등의 의견도 있었고현재 어떤 상황인지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간략하게나마 진행상황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주작은 아닙니다. 저도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상사 측의 실수였다. 기억나지 않는다. 너 뭘 의도하고 신고한 거 아니냐 등의 뉘앙스자기는 억울하다 등 증거가 있음에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믿고 신고했던 사측의 이해 안가는 조치로 현재 많이 고통받고 지쳐있는 상태고...(진술만으로 신고한 거 아닙니다. 증거를 인터넷에 올리지 못할 뿐..)
제 글과 제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으시겠지만,댓글에서 2차 가해와 N차 가해는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본문에 말씀드렸듯이현재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아 작은 글에도 심장이 뛰고 힘이 많이 듭니다.

 


1. 제목으로 왜 어그로를 끌었냐
- 처음에는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너무 억울하고 힘든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얻고 싶었고,화제가 되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조금 이나마 지금 상황이 나아질까 하고익명의 힘을 빌려 네이트 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이다 보니 증거나 신상 등에 대해서는 특정될 수 있기 때문에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 위주로 꾹꾹 글을 쓰다 보니 글이 두서 없이 작성된 점도 인정합니다.
처음 제목대로 글을 올렸을 때,약 6시간 동안, 댓글 3개, 조회수 약 300으로 반응이 거의 없었습니다.피해 사실이 묻힐 수 있다는 사실에 절망했고,이대로 묻힌다면 널리 알릴 수 없을 거라는 판단 하에 제목을 그렇게 짓게 되었습니다..한 명이라도 더 클릭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요.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띄어쓰기 부분도 PC에서 글 작성하고,모바일로 글을 수정하면 엔터와 스페이스가 전부 취소되더라구요.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 이해하고 네이트판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다보니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 주작아니냐, 그게 뭐 성희롱이냐 (사진 이후에 펑할 예정입니다.)
위에 말씀 드렸듯이 주작 이면 좋겠네요. 주작 아닙니다.특정될 수 있어 어떤 행위를 했는 지 못 적었을 뿐이고,아래 고소장 내용 보시면 죄 명에 "강제 추행"이라고 적혀있습니다.인터넷 퍼온 사진은 아니고, 고소 대리인인 변호사님이 최종 본 전달해주신 건입니다.시간 지나면 펑 하겠습니다.
말로만 한게 어떻게 성추행이냐, 너 이제 취업 못하겠네, 견디고 다녀라,어그로 끈거 보니 순진한 처자는 아니네 등등 ㅎㅎ..댓글도 많더라구요.사실이 아니라고 믿으실 수는 있으나, 그걸 핑계로 2차 가해는 안해 주셨으면 합니다.선을 넘으시면, 제 피해 구제를 위해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3. 진행 상황


판의 글을 올리니, 사직 의사를 밝혀 놓은 회사에서

빨리 사직 관련 미팅을 갖자는 연락이 오네요. 판을 봤는지 안봤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나가주길 간절히 바라는 것 같아요 ㅎㅎ.. 아무래도 빨리 처리하고 싶겠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상사의 대리인은 잘못 한게 없지만 합의하자는 식으로

연락도 왔었고, 연봉의 반의 반도 안되는...돈을 제시하며

너의 신고에 의도가 있는 거라는 그런...뉘앙스....

드라마에서만 보던 뻔뻔함에, 고소까지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이후 조사 받으러 갈 예정이에요.


현재 다양한 국가 기관에 진정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에 취재 요청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나, 자꾸 떠올리기 싫은 내용과

피해자 스스로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이 버겁기만 하네요..


많이 지친 상태지만 다행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진행 사항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응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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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고 저는 성추행 당한 부하직원.. 피해자 입장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얻고 싶어 네이트판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국내 대기업에서 직장내 성희롱,성추행을 당했지만 저 혼자 부서이동을 하게 되었고...상사는 원래 직위 직책 부서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결국 고통만을 얻은 채 저 혼자 퇴사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왠만한 분들은 들어보시면 거의 다 아는 국내 유명 회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회사 공식 업무 중에 유부남 상사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상사는 꽤 결혼 기간이 긴 데다가 애까지 있는 분이고저와 평소에 업무적인 이야기 이외에는크게 소통이 없던 사이입니다..

저는 미혼의 여성이고 상사와는 나이 차이가 10살 이상으로 많이 나기도 하고저는 평소 술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별로 공감대도 없었구요..꼭 필요한 공적인 회식 아니면, 상사가 자주 갖는 사적인 술자리 등에 참여한 적도 없고친한 사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제게 일어난 해당 사건이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공식적인 회사 자리 때 상사는, 자꾸 제게 오빠라는 호칭으로 반복적으로 부르라는 등..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시며, 터치를 하셨고(단순히 어깨를 치거나, 손을 잡는등의 행동이 아니셨고..특정 될까봐 자세한 행위는 적지 않겠습니다)

해당 일이 있었을 때는 너무 당황하여, 왜 그러시냐 우리 그런 사이 아니다.그러지 마시라등눈치를 보며 약간 장난식으로 말을 하며 행동을 막았지만,(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고 말로만 거부의사를 표현했습니다.)저 포함 제 주변 분위기는 안좋아졌고.. 갑작스러운 터치 이후에는
약한 거부의사로 는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저도 소리를 지르며확실하게 거부의사를 표했습니다. 
그 날.. 집가면서 너무 기분이 더럽고 찝찝하고..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함이 가득했습니다.
애까지 있으신 분이 옛날부터 나를 어떻게 생각해왔길래... 와이프분도 이런 걸 알려나가족들에게 알려도 되는 걸까....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면 어떡하지..?난 오해받을 행동을 한 적도 없는데.. 억울해.. 왜 나만 이런 생각을 해야돼?..생전 처음 겪는 일에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여기 다니려고 노력했던 과정과 시간들..직원 할인을 받으며부모님이 뿌듯해 하는 모습들이 모두 제 머리 속을 떠돌아다니며너무 회사를 다니기 싫어졌지만....
피해 사실을 고발한 직원들이 오히려 조직 내에 낙인이 찍혀부당하게 나가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고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이어지는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이 일어나고 한참동안 사과도 없길래,참다참다 상사에게 제가 해당 문제에 대해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말했으나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거나 다른 상사도 친한 부하한데그렇게 부르라고 한다는 등 제대로된 사과도 받지 못했고상사가 제게 주어지는 압박들이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다른 직원과 다르게 나한데만 요구하는 일들.. 못쓰게 하는 연차등..마치 내가 나가기를 바라는 듯한 모습과 업무 태도를 탓하는 모습들에스트레스는 점점 더 심해졌고 실제로 다음날 회사를 출근하기 전밤에는 심장이 조여오고, 손,발이 차가워지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고침대에서 몸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거나..심장이 심하게 뛰어서 잠을 못자는 등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스러운 증상이 나타나서
너무 괴로워서 다음날 출근이 힘들다고 느껴 새벽에 급히 연차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전에 우울증이나 급성 스트레스.. 공황등과 같은 증상을 겪은 적도 없었고치료를 받은 적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제가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고고통스러운 나날 들이 계속 됬습니다. 

고통이 가중되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가족과 지인들에게 말했고,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들 모두 다들 요즘 성 관련 사건은회사에서 엄중하게 다루고 있으니 걱정말고 잘 처리해 줄 거라고 했습니다.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회사에서 제대로 처리를 해줄 거라고 믿어,열심히 객관적인 증거를 모으고 정리했고, 증거를 모을 때마다그때 상황이 떠올라서눈물나고 목이 졸린 것처럼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지만,그래도 최소한의 정의가 있다면 답이 나올거라 믿고,조사 기간 동안 증거를 모으고 목격자들에게 부탁을 하며 고소까지 동시에 진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사는 원래 부서 직위 직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결과적으로 저만 회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징계를 줬으니가해자는 원래 부서에 그대로 두고,너만 다른 팀으로 이동하면 된다며지속적으로 제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조사과정에서 피해자인 제게“(너의 피해사실을)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 찾기 위해 전화했다”는 등부적절한 발언과
우린 너 원래 부서에서 커리어 유지 시켜주고 싶었지만"특별히" 너가 희망하니까 너 혼자 옮겨준다는 식으로 말을 왜곡해서저를 이동시키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책임을 면피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나온 직장내 성희롱 발생 시피해자의 의견을 들어야한다는 조항은 공허한 말 뿐이었고언제든지 왜곡, 생략 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저는 사건이 있었던 원래 부서로 돌아가면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고,꾸준히 심리 상담을 받은 내용과 대학병원 진단서와 의사 소견서도 제출했습니다.상사도 본인 억울함을 호소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있기 때문에가해자도 원래 부서에서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또한 제가 이동하게 될 부서는 상사가 있는 팀에1년에 수백통의 메일을 보낼 만큼 계속적으로 소통을 해야하는 곳으로제대로 된 분리가 아니라고 괴로움을 호소했지만,직접 소통을 안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휴직조차 거부 당했고.. 제대로 된 분리조치 없이 상사와 고소를 진행하면서업무적으로도 유관한 부서에 보내진다는 생각에...고통 속에서 더 이상 업무가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쫓기듯 결국 사직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직서 최종 결재까지 3시간 쯤 걸리더군요... 이 정도 규모의 회사에서 사직서 결재가 3시간 만에 결재되는 건몇 년간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처음 봤습니다....휴직도 못하고 가해자와 계속 적으로 일하는 부서에 배치해놓고... 회사는 제가 나가길 기다리는 듯했습니다......회사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을 반납하며 일했던 수 많은 심야 근무와새벽 근무의 결과는 결국 피해자만 입을 봉인 당한 채 고통 속에 쫓겨나가는 거였습니다. 

2023년.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기에 믿었고,사회에서 성희롱 성추행 피해자를 지키기 위해 제정했던 수많은 법들은회사 담당자들이 자기네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직접적으로 표시 된 내용들만 지키는 척 하면서 다양한 방법의 압박을 통해피해자를 나가게 하는 방법에서 지켜주지 못하는 유명무실한 법입니다.
또한 아무리 피해자여도 조직에 더 이상 잡음 일으키지 말고입 다물고 조용히 나가라,우리는 너를 위해 “특별히” 배려해줬지만,너가 나간다니 정말 아쉽네, 라는 태도로초스피드 3시간 사직 결재를 올리는 회사의 잔인성에 치를 떨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직장을 잃을 예정이고, 상사를 고소하는 비용,그리고 고소 과정 에서의 수많은 스트레스,내 피해를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고통 속에 작성하는 수많은 서류 작업과결과가 나올 때 까지 하염 없이 기다려야 하는 대기 시간,언제 끝날 지 모르는 길고 긴 치료와 심리 상담이라는 수많은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신과 회사는 도대체 뭘 잃으셨나요? 드디어 나가주니 앓던 이 빠지듯 시원 하시던가요?

당신들 자식이고 언니고 누나였어도 그랬을지 정말 양심에 묻고 싶습니다.

좋은 글도 아닌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봐주신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이런 일이 처음이라 정말 도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