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6->1등급 잘한거냐

ㅇㅇ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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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고 현역 6 작수 원점수 92로 거의 턱걸이 1등급 나왔어
이번 수능은 꼭 백분위 99 100 받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올해 기대 가능한 수치일까

+ 비문학 실력이 안 느는 최대 원인은 강의를 다 듣고도 강사의 풀이가 체화 안 되고 내가 기존 풀던 방식 똑같이 푸는 거라고 봄. 그리고 글이나 남의 생각을 내가 어거지로 해석했는지 확인이 어려움.
무슨 말이냐면 수학같은건 상대방이 해설할때 내가 잘 따라가고 있는지, 놓쳤는지 스스로 정확하게 느낌이 확 들음. 하지만 우리가 친구와 말로 대화할 때는 상대방 의도가 정확히 뭔지 몰라도 대충 맞장구치고 넌지시 넘어갈 수 있고 이 경향은 평가원과 글로 소통할 때에도 유지됨.

정석민 풀커리 탔고, 이유는 사후적으로 구획한 구조같은걸 사용하지 않고 글을 처음 읽을때의 시점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알려줬기 때문.
강사의 사고를 완벽히 따라가기 위해서 설명하는 모든 것을 책에 필기하고 하나의 지문도 절대 안 까먹을 때까지 여러번 봤음.
난 그래서 멍때릴때마다 거의 강박적으로 오늘 뭘 배웠고 뭘 했는지 떠올려보려 노력했음. 아 어제 점심에 뭐먹었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을텐데, 비슷하게 언제 뭘 배웠는지 흠결없이 연상해보려 함.
강의영상을 머릿속에 완전히 담아 재생한단 각오로 연상한 다음 필기한거 다시 펴서 빠트린게 없었는지 확인함
그리고 간쓸개, 정석민 현강용 주간지 번장에서 구해서 낯선 지문 독해 연습했음 (올해 정석민주간지는 인강에서도 판매하는걸로 앎)
정석민주간지에서 문단 요약하는 과제가 았었는데 이것도 도움이 됐음
초반엔 모든 정보를 다 녹여내려 했는데 그러면 말이 되게 부자연스러움. 그 문단의 핵심과 부차적 정보의 구분을 어디서 해야할지 판단하는데 은근 고민이 되더라고. 세부정보를 과감히 버리고 핵심 한줄만 남기는 연습을 하니까, 초반엔 너무 엉성하게 읽는게 아닌가 싶었음. 하지만 단순하고 기본적인 핵심을 강하게 잡고 가니까 오히려 그걸 중심으로 세부정보도 기억에 더 잘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었음.
정석주간지 없는 학생은 리트, psat 기출에서 어려운 문단 요약해보는게 좋을 듯.
어느정도 공부하면 주간지나 실모 등 비기출 지문에서도 한 문장을 읽으면 왠지 다음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예상이 됨. 실제로 그 문장들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니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글을 한번 읽을때 뭔가 해상도가 굉장히 높게 머리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음. 흐름이 바뀌고 서술대상이 변하며 조사 하나가 끼어들은거, 지시 대용표현에 아주 민감해져서 놓치고 실수였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음. 명시하지 않은 문제상황, 예외같은건 읽으면서 실시간으로 그려지고 또 그게 문제로 나오는 경험을 많이 해봄.

문학은 이와 반대로 사전지식, 특히 고전작품은 전형적인 시나리오들에 익숙해지는게 관건이라고 봄. 그리고 뭐 창의적 주관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각 장르마다 집중해야할 포인트가 있어서 이것들 위주로 봐야 함. 이걸 깨달으니 시간이 확 줄고 정답율 확 올라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