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 어머니가 빚내서 성형수술 하신다네요

ㅇㅇ2023.03.03
조회28,166
다른 수술도 아니고 비용이 천만원 가량 든다는 안면 거상 수술을그것도 수급비로 근근히 먹고 사시는 70이 다되가는 노인이 빚내서 수술 하신다고 병원 알아 보러 다니신다는게 너무 기가찹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엄마에게 학대를 받고 자라서 성인이 된 이후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하고 살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뜸 전화로 병원 좀 알아봐 달라고 연락을 해오셔서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전화 끊고 답답한 마음에 글 적어봅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어머니는 젊었을 적부터 쭉 혼자 사셨고요왕년에 외모가 꽤 좋으셨습니다거기다 외향적이신 분이라 주변에 사람도 많으셨고당연히 남자친구도 몇 있으셨구요 (지금은 모름)안 보고 산 지 십수 년이 넘었지만 아마 지금도 그리 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챙김을 못 받고 큰 거는 둘째 치고 여러모로 말 못 할 학대를 많이 받고 자랐는데완전히 끊어 내지 못한 이유는 어머니의 지속적인 실종 신고 때문입니다오죽하면 담당 형사님이 저를 회유 하시더라구요...어차피 안 보고 사는 것은 매한가지니 그냥 가끔 전화 오는 것만 받고받고 싶지 않으면 안 받고 뭐 그리 살고 있었습니다.제가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건 어머니 본인도 아시구요
가끔 연락해 오시면 피부 미용이나 레이저치료 이런 쪽으로 궁금한 거 물어보시곤 했습니다아무래도 어머니는 인터넷 검색 같은 건 잘 못하시니여러 가지 주변에서 했다는 시술들이나 혹은 광고에 나오는 미용에 좋다는 것들이 진짜냐 어떻냐? 뭐 그런 질문들이요그때마다 금전적인 지원은 못 해 드리더라도 검색으로 알아는 봐 드리고 했었는데이번에 무슨 결심을 하셨는지 다짜고짜 빚내서 안면 거상이라는 큰수술을 하신다고 하셔서 좀 많이 놀랐네요성형 문제는 돈은 둘째치고 수술의 위험성 같은 것도(전신마취 /피부괴사 등등)통화했을 때 오랫동안 설명해 드렸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고 거의 결심을 굳히신 듯 해서요이유야 추측 가는 게 여러 가지 있지만 너무 많은 개인사를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고...통화 말미에 어머니 주변에 아는 분이 했다고 하시니 그분이 하신 병원에서 하시든지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그 뒤로는 어머니도 맘 상하셨는지 아직 연락 없으시고요...
답답한 마음에 휘갈겨 쓴 글에 이렇게 관심 가져 주실지 몰랐습니다댓글 다 읽어 보았고 제가 어머니께 금전적인 지원해드리고 할 일은 없을 겁니다앞으로 연락받고 이것저것 알아봐 드리는 것도 자제하려고 마음먹었고요댓글로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