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용서할 수 없을꺼 같은데 연을 끊는게 좋을까요?

집밥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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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43살이고 엄마란 분은 83세입니다.
저는 1남 4녀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늦둥이로 태어나 큰언니와는 20살차이 넷째인 언니와는 8살차이가 납니다.
제가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6살인 저에게 엄마란 분은 넌 친아버지가 따로 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널 그 집에 데려다줄꺼다.그리고 언니들 오빠에게는 절대 얘기하면 안된다.
6살 때 기억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 기억만 또렷이 생각이 납니다.
친부집에 며칠 뒤 가겠다는 엄마의 말에 잠들지 않기 위해 부던히 참아내던 기억이 납니다.
잠이 깨면 친부집일듯 하고 버려질 두려움에 어린 6살 아이는 잠을 참아내던 기억이 납니다.
친부집에 갔습니다. 친부에게는 나보다 더 큰 오빠 둘이 잇었고,
친부는 가정이 잇엇습니다.
쫓겨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한번 더 친부집을 갔었는데 또 쫓겨나서 할 수 없이 전 엄마가 키우게 되엇습니다.
저에겐 다행인데 엄마한테는 짐이 되엇는지ᆢ
참 많이도 맞았습니다.
이 더러운년ᆢ 피가 더러운 년ᆢ
너만 뒤지면 아무도 몰라ᆢ얼른 뒈져버려라ᆢ
모진 욕설과 학대ᆢ언어적 정서적 학대가 이어졌습니다.
싸대기는 기본이고 파리채로 때리는 것도 기본ᆢ
그냥 매도 아깝다면서 마당에 잇는 장미꽃을 꺾어서 가시돋힌 매로 맞았습니다. 그날은 동네 아줌마들도 집에 마실왓엇는데 보란듯이 가시돋힌 장미꽃으로 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학대는 중3때까지 맞고 컸습니다.
내 덩치가 커지니 때리는거보단 욕실 구석에 앉혀놓고 수도꼭지를 틀어 호수를 한시간 넘도록 뿌립니다.
엄마 화가 가라앉아야 물을 껐고 그때까지 전 구석에 앉아서 물을 맞고 있었어요.
누구도 절 돕지 않았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오빠는 일찌감치 출가하여 엄마의 학대와 매질은 오로지 저의 몫이였습니다.
저는 착했던건지 바보같은건지 가스라이팅을 당한건지 엄마의 말을 잘들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어 언니들에게 친부가 따로 잇다는 말과 동시에 학대당한 일들을 처음 얘기했지요.
언니들은 너무 충격을 받았고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는지ᆢ그걸 어떻게 품고 아프게 살았는지ᆢ 같아 울어주었습니다.
그럴지도 몰라요 언니들에게 얘기안한건ᆢ
전 6살이후로 우리 언니들을 참 사랑했지만 이방인같은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난 객식구이구나ᆢ언니들에게 나의 출생을 얘기하면 난 더 멀어질꺼야ᆢ버려질 수도 있겠다ᆢ이런 생각으로 더 얘기하지 못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의 사춘기시절은 많은 유서를 작성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죽길 바랫습니다.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지요.
아주 독한 생각들을 많이 했지만 표면적으로는 전 모범적인 학창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도망갈 타이밍이 생깁니다.
22살 임신을 합니다. 결혼은 이른 나이인걸 알면서도 엄마한테 벗어날 수있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 셋을 낳아 키웁니다.
흔히 그러케 얘기하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고ᆢ
우리 애들을 보면서 증오가 끌어 올랐습니다.
이 어린 아이한테 엄마는 왜그랬을까 미친거 아닌가?
끌어오르는 증오감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몇달 상담을 받으면서 엄마로써는 이해가 안되었지만 한 여자로써 참 기구한 삶을 살았겠구나 까지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결혼 후에도 엄마집과 저희집은 차로 5분거리ᆢ
혼자사는 엄마를 제일 많이 챙기는 자식이 됩니다.
엄마가 만성위게양도 심하고 일하다 골절도 많이 되고 늘 간병해주었고 큰일부터 작은일까지 제가 돌보았습니다.
주변에서 효녀라고도 합니다.
전 효도하고 싶지 않았는데 효녀란 단어가 싫더라고요.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무의식중에 버림받을까봐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며칠전 엄마와 크게 다투었습니다.
터질게 터진걸지도 몰라요.
엄마가 제 얘기를 비하해서 여기저기 하고 다니는걸 알았고,
서운함으로 시작한 얘기가 증오의 감정이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나한테 어릴때 왜그랬냐 내가 더러워?
바람펴서 나를 낳은 당신이 더 더럽다.
당신을 이해하고자 부던히 노력했다 근데 당신 진짜 나쁜 사람이다. 등등
그동안 속에 있던 증오를 다 토해냇습니다.
근데 내 말을 들은 엄마라는 분은 내가 너를 언제 때렸냐 사랑을 주면 줬지 이러네요.
미치고 팔짝 뜁니다.
피해자는 잇는데 가해자는 없네요.
엄마가 사는게 힘들어서 그랬다 엄마가 미안햇다 한마디 듣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전 43년 사는동안 자존감도 약하고 남들보다 쉽게 좌절하고 싶게 상처받습니다.
우울감도 늘 있고 우울증이 자주 옵니다.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이겨내려고 늘 노력하고 다행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겨내고만 있지 평범해지진 않습니다.
의사쌤은 우울증은 근본은 엄마랍니다.
그게 해결이 안되니 우울감을 늘 느끼는거랍니다.

이번에 엄마한테 쏟아냈지만 개운하지 않습니다.
내가 맞았던 방법으로 엄마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내가 맞았듯이 똑같이 때리고 어때? 맞아보니 아파? 나도 그렇게 많이 아팠어 ᆢ 가시있는 나무로도 맞아볼래? 일반 매랑 가시있는 나무랑 어떤 차이가 잇는지 한번 맞아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못하니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저는 이제 엄마를 제가 버리려고 합니다.
할수있다면 엄마한테 정신적인 손해배상 소송도 하고 싶어요.
그정도로 증오스럽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이 나쁜걸까요? 악의적일까요?
아니면 엄마를 이해하려하는 노력이 아직도 부족한걸까요?
더이상 전 엄마란 분이 엄마같지 않습니다.
전 어떻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