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게도

ㅇㅇ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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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그의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기 위해.

사적으론 아무 것도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인데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내가 오히려 도움받는 입장이었는데
왜 내겐 그사람이 더 안쓰러워 보였는지 모르겠다.

이미 얼굴조차 가물가물 잊혀져가는 사람인데,
목소리와 손짓, 몇몇 표정들만
조각조각이지만 또렷하게 기억난다.

보고싶지만 볼 수 없겠지.
앞으로도 계속.

잊혀지지 않는다면
계속 다른 일들을, 다른 생각들을 하며
슬픈 기억과 미련 속에 빠져있지 않게 노력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