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짝사랑이었다고 하는 말

기분은좋더라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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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5학년때 친했던 남사친들이랑 거의 몇십년 만에 만나서 예전 얘기를 꺼내고 있었는데,그 중에 한명이 하는 말이 자기가 그때 나를 좋아했었데..ㅋㅋㅋㅋㅋ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중학교도 서로 다른데로 가기도 했고나는 해외로 갑자기 가게되어서 처음에는 적응한다고, 그 다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오고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한국 들어왔을때 연락 한번도 안하다가 어떻게 연락이 닿아서 본거였는데저런 말을 하더라고?솔직히 어린 나이때의 감정이고 나한테 아무 생각 없어서 하는 말이라는생각이 들어서 웃으며 넘기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고 
학창시절때는 옷깃만 스쳐도 다 좋을 때라 그런가돌이켜보면 별 거 아닌 일들에도 설레여하고 또 가슴도 아파하고 그랬는데그 시절 학교에서는 그 애만 보이고 더 가까이 가고 싶고 그 애랑 말 안해도 암묵적으로 매일 매일 같이 노는 사이가 되고 또 그렇게 잘 맞으면 정말 유치하지만 운명인가 생각도 들고말 걸어주면 그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부여하고...ㅋㅋ뭔가 문득 내가 누군가를 좋아했을때 느꼈던 감정들을상대방도 나를 상대로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신기...
그 애도 나만 보였을까정말 유치하지만 그 애도 그 수많은 같이 노는 애들 중에 나랑 잘 맞던 부분들을 보며 운명이라 생각했을까내가 한 말들이 그 애한테는 소중한 말이 되었을까
그날 밤 사이에 나와 남사친들이랑 수많은 진중한 얘기가 오가긴 했지만(솔직히 이 날 얘기는 나는 아직 미스테리..)그 다음날 만나서 영화보고 끝난게 다라이제와서야 나도 해외로 돌아오고 걔도 자기 자리 찾아가고 정말 아~~무 소용도 없지만누군가에는 나도 이렇게나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들으니까기분은 좋더라고
이거 읽는 독자들도 누군가의 짝사랑이었다는거(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