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딩크로도 행복할까요?

ㅇㅇ2023.03.06
조회34,493
와.. 새벽에 잠이 안 와서 들어와봤는데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려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진지하고 솔직하게, 다양한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글 절대 지우지않고 고민될 때마다 봐야겠네요..

사실 고민한다는 자체로 딩크가 아니라고 하는 글 보고 조금 뜨끔하긴 했으나, 또 그만큼 제 상황이 아이를 낳기에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남편과 좀 더 대화를 해보고 현실적인 부분들을 따져서 태어날 아이의 입장이 어떨지도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간내어 읽고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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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30대 후반 결혼 3년차입니다.

요즘 남편과 아이 낳는 것에 대해 의논하다가 둘 다 점점 딩크로 생각을 굳혀가는 중인데, 솔직히 인생에서 당연하다 생각하며 자랐던 일을 안 하기로 결정한다는 게 좀 두렵고 불안하네요..

저희가 딩크로 기우는 이유는

1. 애 돌볼 시간이 없다: 저희 부부는 둘 다 야근이 많은 업종에 있습니다. 이직해도 비슷할거고 앞으로 관리자 되기 전까지 최소 4-5년은 이럴 거 같은데, 문제는 그때 가면 저희 둘 다 40대가 됩니다. 둘 다 커리어 포기할 생각은 없구요. 양가 부모님도 지방에 계셔서 도와주시기 어렵습니다.

2. 돈이 빠듯하다: 연봉은 둘이 합하면 괜찮은 편인데 대출이자, 차 할부 등으로 아직 모은 돈이 많지 않습니다. 자가도 없고요.

3. 이 문제많은 세상에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고, 굳이 아이를 낳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집니다.

남편은 아예 딩크로 확신이 거의 선 것 같은데, 저는 우리가 평생 아이없이 둘이서만 행복할까, 나중에 혹시 너무 늦었을 때 후회하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물론 지금이야 남편과 둘만 있어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지만요.

딩크로 살기로 하신 분들 어떠신가요? 행복하신가요?
딩크로 행복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혹은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93

ㅇㅇ오래 전

Best댓글 잘 안달고 눈팅만 하는데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딩크로 살다가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출산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경솔했고 후회합니다 양가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서 당연히 경력단절이 되니 외벌이고 ( 물론 그 전에 재테크를 해서 대출없고 노후대책도 되어있지만..) 더 잘나갔던 제 커리어는 사라졌지요. 30대 후반에 출산하고 육아하다보니 체력적부분도 힘들고 부부사이 역시 서로 지치다보니 심적여유도 없어져 상대방을 이해하기보다 육아하며 나 하나 추스리기도 바뻤어요. . 당시 입양까지 권하던 시댁을 포함 애 하나는 있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중에 육아 한시간이라도 봐주는 사람은 없답니다 본인수고와 시간들여 케어할 것 아니니 애는 봐야지 노후에 외로워~라고 위하는 듯 말하는 거죠. 아이 엄청 귀하고 예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의 존재가 사랑스러워도 제 상실을 메꿔주진 않아요. 덮어놓고 애 하나는 있어야지 라는 조언을 빙자한 말이 제일 가볍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키우는 건 비용뿐만 아니라 정말 자기 인생을 갈아넣는 거에요. 이런 각오로 부모가 되야한다고 생각하네요. 노후에 외롭지않을까 후회하지않을까 보단 우리 가정에서 태어나서 잘 뒷받침하는 부모가 될까? 라는 아이입장도 고려해 남편분과 결정하시길 빕니다

오래 전

Best전 30대 후반 결혼 8년차예요. 딩크도 딩크 나름인거같아요! 아이 없으니 같이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희는 여행을 워낙에 좋아해서.. 휴가 맞춰서 여행도 자주 다니고 주말마다 데이트하러 나가고, 맞벌이하니까 금전적으로도 여유있고 저희 부부는 만족하고 있어요 ^^ 딩크라고 하면 주변에서들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애기 낳는다고 후회를 안할까요..? ㅋㅋ 어떤 선택을 하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는 생길꺼라 생각해요. 저희는 낳지 않는걸 선택했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후회가 되더라도 어쩔 수 없죠! 저희의 선택이니까 ㅋㅋㅋㅋ 저희는 지금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행복하지만.. 딩크로 지내던 주변 부부들 중에 확신이 없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고 안낳은걸 후회하며 늦게라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경우들이 많더라구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결국 책임지는건 부부니까 얘기 잘 나누셔서 조금이라도 덜 후회스러운 선택을 하시길 바랄께요!

ㅇㅇ오래 전

Best여기 댓글다는사람중에 누가 정답을 알까요? 애초부터 정답이 없는 질문이에요. 그냥 쓰니 선택이고 후회해도 안해도 그냥 그게 인생이에요. 다만 아기 낳으실거면 자기인생 포기할줄 알아야하고 딩크로살면 자식없는 외로움이 생길수도 있구나 예상하셔야죠~

울랄라오래 전

Best완전히 딩크에 100% 만족하는게 아니고, 고민이 좀 될 정도라면 아이는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대 때에는 딩크...까지는 아니고, 굳이 애기 낳아야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애가 크면 클수록 더 일찍 못 가진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지금 둘째 임신 중인데...나이먹을수록 임신이 잘 안되어서 와이프가 고생 많이 했어요. 그리고..아이를 키운다는게 힘든일도 있지만, 기쁜일이 훨씬 많습니다. 저희집도 외벌이 인데, 외벌이로도 충분히 먹고살만 해요. 젊을때야 서로 사랑하고, 취미생활도 중시하고 하니깐 그렇지만...나이 더 먹으면 주변에 딩크족인 친구들, 거진 90%는 후회하더라고요.

00오래 전

Best고민되신다면 딩크가 아닐확률이 높아요. 적어두신 정보로만 보면 커리어와 아이 둘 중 하나는 포기하셔야 할텐데. 둘중에 뭐가 더 중요한지 생각 잘해보시고 결정하시면 되고요. 요즘 30대 난임도 많아요... 가질려고 맘먹어도 잘 안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1프로라도 아기가질 생각있으시면 부부 모두 병원가서 산전검사는 해두시길 바래요~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본인 인생이니 행복하시길!

기억하마오래 전

정답은 없죠 정답 없습니다. 지금처럼 자신들의 삶에충실하시길 . 모든 선택과 판단 그리고 아쉬움 후회 .. 남들이 사는 모습에 대한 부러움 .. 우린 그냥 현실에서 서로간, 부부간에 우리가 선택한 삶의 방식에 충실하며 사랑하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시길

ㅇㅇ오래 전

아이를 키운다는 건 주양육자의 인생과 자아를 갈아넣는 거예요. 부부 양쪽이 한명은 10년간 열심히 돈을 벌고 한명은 10년간 열심히 가사육아노동을 담당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자는 커리어를 쌓지만 후자는 경력이 단절되죠. 즉 위의 경우처럼 각자 맡은 일을 분담해서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도 육아를 주로 하는 쪽이 상실감이 더 커요. (원래 바깥일하며 돈벌생각 없은 여자들 말고, 님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기준으로요.) 딩크 하셔도 아이 어릴때는 상주 베이비시터를 쓰시든 (문제는 저녁시간대 육아 같네요) 사람을 쓰셔야지 경력단절 되면 그 상실감은 다른 베플 말대로 절대 아이가 못 메꿔줄거 같아요. 남편이든 아내든 아이가 생긴다면 주양육자가 가장 힘들고 가장 인생이 많이 바뀌는 것이니, 주양육자가 될 사람이 가장 고민하고 자기 성향이 어떤지 성찰해야겠죠. 밖에서 돈 버는 사람들 인생은 집에서 애보는 사람 인생보다는 덜 바뀝니다. 생산자 역할이라는 건 바뀌지 않으니까요. 반면에 같이 생산자였던 사람이 이제는 남 뒤치다꺼리하는 서포터 롤로 바뀌면, 또 그로인해 경력단절이라는 기회비용이 발생해버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게 다 날아가면 그건 엄청난 변화죠.

ㅇㅇ2오래 전

난 혼자 자유롭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우연찮게 결혼을 하게 됐고 애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낳을생각없이 딩크로 자유롭게 살려고했지만 우연찮게 애가 하나 생겼네 믈론 생각해보지않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있어서 재미있고 좋지만 결혼을 하지않은 삶과 딩크로 사는 나는 어떨지 궁금하면서 때로는 그 자유가 너무 부러울때가있음 어느쪽이든 조금씩은 서로를 부러워하는 때가 있고 정답이 없는 고민임 이미 마음먹었다면 그 길을 응원합니다

ㅇㅇ오래 전

문제는 지금같은상황이면 어린세대일수록 더더 돈이없을거임. 그래서 지금세대가 커서도 계속 먹여살려야할 각오가 필요함 경제에 빛이보여야 낳지 우리나라 지탱하던 반도체도 몰락할판임

ㅇㅇ오래 전

사람들이 애 안낳아요? 할때 진짜 나쁜감정 1도없이 네 딩크에요. 라고 할수 있으면 딩크하시고 구구절절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할말 생각하고 왜 이런거 물아보나 의도가 뭔가 뭐 이런거 생각나시면 얼른 낳으세요.

ㅇㅇ오래 전

딩크는 딩크대로 살면되는데 구지 애잇는애들 불쌍하다그러고 애잇는집은 딩크보고 불쌍하다그러고 ㅋㅋㄱㅋㅋ

oo오래 전

40대 초반에 결혼했고, 지금 40대 후반인데요.. 아이가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딩크로 사는거에 후회는 아직 없습니다. 저희 부부 노후를 책임져줄 후손(?)이 없기에 지금부터 열심히 노후 준비하고 있고, 퇴근후에 각자 원하는 취미생활 하면서 만족하고 삽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자식을 너무 가지고 싶다고 해서 낳아도 힘들어하고 후회하는 사람 많습니다. 긴가민가하면 안하는게 낫죠

ㅇㅇ오래 전

애가 나를 얼마나 챙겨주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내 애가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즐거움과 위로가 됩니다. 님들이 부모한테 못챙겨주니까 내 애도 나를 안챙길거다? 맞는말이죠 하지만 부모는 님들이 그냥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딩크에 대한 고민을 그런쪽으로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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