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과 이별이 힘든 아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고민2023.03.09
조회20,015
안녕하세요.
이런 저런 생각하다 답답해져서 조언을 부탁드리려 글 써요.

저희 아이는 지금 32개월이고,
제가 복직하던 9개월차 부터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당시 0세반 담당 선생님께서 다음해 1세반 담임까지 맡으시게 되었고 올해 3월부터는 다시 0세반 담임이 되셨어요.
그러니까 저희 아이는 처음 선생님이 바뀌게 된거죠.
그 선생님께서 워낙 베테랑이시고 아이들을 잘 살펴주셔서
저희 아이도 선생님을 무척 따랐던 터라 형님반에서 새로운 선생님과의 생활이 초반엔 진통이 있을거라 예상 했습니다.

그래서 새 담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 뒤,
아이가 본인 반 교실로 들어가기 전 자유롭게 이전 담임 선생님께 가서 인사도하고 얼굴도 보고 가게 하기로 했고 며칠간 그렇게 생활한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선생님께 전화를 주셔서 아이의 일과를 비교적 자세히 말씀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등원하고 잠깐 인사를 하고 교실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0세반 문 앞에서 30분이고 40분이고 앉아 있는다고 합니다. 물론 전 담임선생님께선 돌봐야할 아이들에게 집중하시고 저희 아이에겐 처음 인사만 해주시구요.
그러다 현 담임선생님이 오며가며 “친구들이랑 이런 놀이 하는데 같이 할래?” “친구들 간식 먹는데 같이 가서 먹자.” 하시며 반으로 들어오도록 유도를 하면 가서 잘 먹고 놀고 하다가 다시 그 교실 앞으로 가서 앉아있는다고 하네요.
낮잠시간에도 힘들어하는것 같았구요.

이게 선생님들을 이중, 삼중으로 고생하게 만드는 것 같고, 다른 원아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이 상황을 생각보다 더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직 어리니 엄격하게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지금은 적응할 시간을 주고 차차 현재 반과 선생님들과도 정들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하시며,
분명히 적응할 테니 믿고 기다려보자고 하셨어요.

직접 고생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든든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마음이 일렁거려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어른에겐 사실 이별도 아닌 이 상황이
아이에겐 첫 이별의 경험이고 생각보다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거 같아 아이에게도 미안합니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안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싶은데 어떻게 말 해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감정적으로 서포트 해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첫 아이라 잘 몰라서 이런 일로 고민하는게 좀 오버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자꾸 생각이 많아져 로그인해서 글까지 쓰게 되네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얼마든지 보고싶을 땐 보러가도 된다, 선생님이랑 헤어지는게 아니다 보듬어 줘야할까요? 그러다 그런 예외적인 상황이 계속 그래도 되는 줄 알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선배 어머님들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