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댁 제사 챙기나요?

세상에이럴수가2023.03.09
조회27,223

신랑이 큰아들이고
시동생이랑 동서 있고
시어머니 계시고 시아버지는 몸이 조금 불편하세요

저흰 주말부부고, 신랑집이 시댁이랑 차타고 10분 거리에요

시어머니가 정리정돈 스킬이 조금 부족하셔서
집이 조금 좁게 느껴지는 편이라
신랑이 가족들이 불편할거라면서...
명절에는 신랑집에서 차례 지내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신랑,저,시동생,동서랑 넷이서 저의 코칭 하에 부침개 만들고 차례상을 차렸는데...
주말부부라도 제살림이니까
제가 맡아서 했죠

너무 힘들더라구요
제가 30대 중반인데... 다른 친구들은 시어머니가 주도하시고 설거지 조금 하는것 같던데...

명절은 쉬는 날이 많으니 이해를 해요

그런데 언제는
신랑이 이제 제사를 우리가 갖고 오자고 해서
제가 싫다고 했어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말이...

코로나 때문에 그 시기에는 제사에 안갔고,
그러고 나서 첫제사인데...

신랑이 제생각을 물어보더라구요
또 신랑집에서 하는게 어떻겠나
그래서 싫다고 했어요. 본가에서 지내라.
음식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길래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그럼 사서 한다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제가 명절 때 차례상 사는거 싫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거 싫다고 제가 음식한다고 말할 줄 알았나봐요;;;

너무 정없다고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신랑 너무 사랑하지만
명절이나 제사에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신랑도 우리 친정 와서 음식 만들고 설거지하는것도 아니구요

명절 때 느낀 건데... 나는 음식 만들고 챙기는데
음식 만드는거에 소질 없는 신랑은 행동이 느려서 제가 빨리 하라고 하는거에 서운해서
다른 친척들은 고생했다고 다 그러는데...
신랑만 그 말도 안해주고.
제가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하는 것 같아서
서운하고 몸도 힘들고 지치고 열도 받았거든요

백번 양보해서 명절 때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사는 안되겠어요...
그래서 본가에서 하고, 나는 참석하지 않겠다
신랑도 친정 제사는 오지 마라
통보 했더니 알겠다고 하는데
마음은 좀 찝찝하네요

저... 잘한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