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다

ㅇㅇ2023.03.10
조회76
올해 열여섯살 중3인데 대인관계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다 너무 힘들고 지친다

원래 잘 안 우는 성격이라 가끔씩 눈물이 나올 것 같아도 꾹 참고 절대 안 우는데 요즘 사춘기랑 번아웃 슬럼프가 막 겹쳐서 온 것 같아

공부도 잘 못해서 나 나중에 밥벌이는 하고 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자괴감 들고 열심히 하려다가도 또래에 공부 잘하는 애들 얘기 엄마 통해 들으면 또다시 아 내가 지금 시작해서 뭘 하려나 싶고 그럼 또 짜증나고를 계속 반복 중이야

내 마음이 컨트롤이 잘 안되고 짜증만 나

오늘 학교에서 하루종일 골골거리면서 힘들어했단 말이야
근데 종례 마치고 한명씩 반 밖으로 나가는데 어쩌다가 담임쌤이랑 마주쳤거든 선생님이 오늘 많이 피곤하는 땡땡이? 이러시는데 갑자기 울컥해서 아 아니에요 이러고 집 가는 길에 계속 울 것 같은거 꾹 참고 가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르는거야
진짜 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 살고싶고 그냥 안 살고싶다 계속 이 생각만 들어
나 빼고 애들 지금 다 열심히 살고있고 이미 그동안 열심히 해온 애들이 수두룩빽빽인데 대학 가기까지 4년, 그냥 막막하기만 하다
엄마랑도 매일 싸우고 동생도 사춘기라 나한테도 까칠하고 그냥 내편이 없는 것 같아
남한테 의지하는거 싫어하고 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누군가 날 위로해주거나 별거아닌 형식적인 말에도 요즘 울컥할 때가 많아
인스타에서 오늘도 수고했어 막 이런 글들 보면 평소에는 그냥 감성팔이라고 생각했던게 보면 막 눈물나려고 하고
근데 절대 안 울어
울면 더 약해지는 것 같아서
날 더 비참하게 만드는 건 사춘기는 나만 겪고있는게 아닐테고 나만 힘든게 아닐텐데 지금도 애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도 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거.
나만 힘든거 아닌데도 내가 제일 힘든 것 같이 느껴지는 내가 또 한심해지고 그런 나를 생각하면 한없이 작아진다


글에 그만 살고싶다,죽고싶다 라고 썼는데 진짜 죽을거 아니니까 경찰님들 저희 집에 찾아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