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수 의지 강하다

ㅇㅇ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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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SM의 지분 35%(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최대 약 1조25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SM의 지분 3.28%(78만주)를, 카카오엔터는 1.63%(38만7400주)를 각각 확보한 상태다. 두 기업의 합산 지분율은 4.91%,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얼라인파트너스와 현재 경영진이 보유한 1.2%를 더하면 약 6.1%가 된다.

공개매수로 목표한 물량을 100% 채워 성공한다면 두 회사의 SM 지분율은 39.91%가 된다. 카카오 측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41.11%에 달한다.

카카오가 이번 SM엔터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했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부분에선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K팝 분야는 기존 대형 연예 기획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해선 K팝 지식재산권(IP)과 팬덤 커뮤니티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가 15만원은 SM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인정한 것인데 올해 예상 단기순이익(900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40배로 본 것"이라며 "하이브가 2021년 전성기 당시 인정받았던 PER가 45배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15만원까지 공개매수가격을 써낸 것을 보면 인수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이브는 SM이 있으면 좋은 수준이지만 카카오에 SM은 카카오엔터 단독 상장을 위해서 없어선 안 될 매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