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쓰니2023.03.14
조회5,345
안녕하세요 23살 남자에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안좋은 모습들과 영향을 많이 받았었나봐요.

우선 아버지께서는 술을 자주마시곤 하셨어요.
지인들이나 친구들하고 술자리를 하고 들어오시면
술에 잔뜩취하신채로 들어오시는데
대뜸 화를 내시면서 소리를 지르실때가 많아요.
그러다가 물건을 던지시면서 어머니하고 싸우시다가
지치시면 안방으로 들어가셔서 문을 쾅 닫으시고 주무세요.
그리고 어머니 께서는 주방에서 하염없이 울고계세요..
그때당시 저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었을 때였어요.

매일매일 돈때문에 말다툼하시고 부부싸움 하시고
그러다보니 어머니 께서도 힘드셨는지 술을 마시셨어요.
저는 어린이집 다녀와서 집에 아무도 없으니
티비를 틀거나 혼자서 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 께서는 새벽까지 술자리를 하시다보니
저는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저는 어린이집을 다닐때도
수업을 따라가기도 힘들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선생님들 사이에선 저는 문제아였어요..
그렇게 초등학생이 되고 역시나 달라진건 없었어요.
학교수업도 잘 따라가지고 못하고 성적도 최하위에
친구들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기도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게임중독에 빠지게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게임하고 학교 갔다와서 게임하고
새벽에는 혼자서 티비틀어 놓고 시간보내면서 지냈어요.
당연히 식습관도 엉망이 되면서
제가 그때 뭘 먹으면서 생활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렇게 비만이 되면서 일상 생활도 힘들어졌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제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울음이 터져나올때도 있고
자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느닷없이 제 뺨을 때리기도 하고 머리를 벽에 쿵쿵 박으면서
두피에서 피가 흥건해질때도 있었어요..
급기야 혼자서 목을 조르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도대체 나는 왜 태어났는지
오만가지 상상을 하면서 자기혐오에 빠져들게 됬습니다.

친구도 없고 부모님은 술에 취하셔서 새벽에 들어오시고
저 하고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위클래스도 다녔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어요..

밤이 되면 저는 방안에서 매일매일 울면서 자해하고
제 자신을 컨트롤 할수가 없었습니다.
반 학생들 사이에선 저는 무표정 친구라고 소문이 났어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학교성적은 최하위권 꼴찌에 취미도 꿈도 없었어요..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당연히 학교성적이 꼴지이다보니
받아주는데가 없어서 겨우 한군데 찾아서 입학했어요..
고등학교 생활 잘 해보려고 마음을 다지기 시작해서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다이어트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교는 무서운 애들도 많고 일탈도 일삼고
술담배도 많이 하다보니
역시 저는 그 사이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학교에서 잠만자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서
2학년에 자퇴를 했습니다.

괴로운 나머지 집에서 ㅈㅅ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끝나고 상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도 없을거 같아요ㅜㅠㅠ

어쩔수없이 일단 돈이라도 벌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면허를 취득해서 오토바이 배달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따로 재태크도 할려고 아파트 분양권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돈이 부족하다보니
재태크 계획은 세워놨는데 답이없더라구요.

18살때라서 어쩔수없이 부모님을 설득해서
저 진짜 죽기전에 마지막 소원이라고
울고불고 매일매일 부모님에게 설득했습니다.

다행히 지방광역시라서 집값은 되게 저렴했었어요.

제가 나머지 비용은 어떻게든 일해서 충당해드린다고
하면서 설득했습니다. 반년넘게 설득했네요..

그렇게 저는 매일 13~14시간씩 하루종일 배달일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10시에 준비해서 새벽1시에 퇴근
하면서 정말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중간에 밥먹으면 졸려서 밥 안먹고 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엄청바쁘기도 했었어요ㅠ

그렇게 계속 부모님 설득해서 투자도 하면서
실제로 돈을 벌긴 했습니다. 하지만..
배달일을 4년가까이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더 이상 일 하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술을 좋아하셔서
유흥도 즐기시고 골프도 치십니다.
저는 방안에서 피눈물 흘리고 있는데
곧 은퇴하시고 노신다고 하시네요..
제가 배달일해서 모은돈 1억가까이 드렸는데
그 돈으로 신형그랜져도 뽑으셨더라구요..

어차피 저는 돈도 쓰고 즐기면 안되는 인간인가봐요..
돈쓸일이 없기는 하지만 이건 뭔가 잘못됬어요..

그래도 제가 배달일해서 번돈은 돌려받고 싶은데
이걸 돌려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제 명의로 된것도 암것도 없네요..
제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 답답하고 원망스럽네요.

제가 살아있는게 죄라고 생각들기도 하고요..

사실 정신의학과를 2년넘게 다녔지만
크게 도움되지는 않았어요..
최근에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심리상담소에 다니고 있어요..

돈 돌려받으면 의절하고
혼자서 살려고 계획중이에요..

웃어서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해서 웃는삶을 살고싶어요..

욕심이 너무 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