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너무 예민합니다

ㅇㅇ2023.03.15
조회19,692
안녕하세요 올해 고2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고민이 있어 해결책 좀 얻어보고자 글을 적네요

우선 저희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극도로 민감한 성격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통잠은 만4세부터 자기 시작했고 완벽주의 성향도 아주 강합니다..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안으면 악을 쓰며 울었고 이유식 레시피를 아주 살짝만 바꿔도 기를 쓰고 안먹었어요

유치원 다닐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위에 적었듯이 모든지 완벽하게만 하려고하는 성향이 있어서 자기 일은 정말 잘해내서 아이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예민한 것 빼고는 문제가 안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해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도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보란듯이 잘 해냈고 콩쿨에서 상타오는건 당연한 일이었어요
음악을 전공하면 예민해지는건 당연한거라고들 하길래 아이의 신경이 곤두서있어도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렇게 예중에 입학하고 예고에 입학하고 시간이 흘러서 아이는 18살이 되었는데 너무나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너무 예민하다 못해 매시간 매분 매초 긴장상태 같습니다
잘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않고 친구끼리 있어도 어색하고 가식적인 웃음만 내뱉을 뿐이네요
하루는 기숙사에서 갑작스럽게 집으로 오고선 엉엉 울길래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미워하는게 너무 잘보인답니다
흔히 말하는 왕따 같은건 아니고 예술고등학교이다보니 같은 전공을 가진 친구들이 경쟁을 하기 때문에 그런걸로 스트레스도 과도하게 받고 다른사람들은 눈치 못 챌 남들이 자기자신을 살짝이라도 아니꼽게 보거나 미워하는걸 민감한 딸아이는 작은 시선 하나까지도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작은거 하나에도 스트레스 받고 늘 긴장상태이다보니 밥조차도 제대로 못먹는 것 같습니다
작년 학교 건강검진 상에서 167cm에 45kg까지 빠진걸 보았는데 지금은 더 빠진 듯 하네요
딸아이가 너무 걱정됩니다

정신과라도 가봐야할 것 같은데
제가 고민되는건 지금 딸아이는 공부와 실기 모두 놓치지않고 정말 잘하고 있는데 이런경우 그냥 놔둬야하나요 아니면 병원에 데려가는게 맞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