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집에서 혼술하고 쓴 글이었는데 아침에 댓글보고 내가 다시 한번 정신차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중 당분간은 이혼하지말고 재산명의 바꾸라는 조언이 많았는데요. 현재 살고있는집은 제 명의입니다.
결혼할 때 친정에서 전세집 마련해주셔서 신혼 시작했거든요. 3년전에 이곳 외곽에 신시가지가 생겨 이사왔고 그때 남편이 제 명의로 아파트 해줬습니다. 아파트가 제 명의가 된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암에 걸렸을때 1년넘게 수발들었거든요. 집사주면서 너가져라고 했을때는 내남편 최고다 라고 자랑하고 다녔는데. 그래도 다행이죠...
통장관리는 남편이 하고 저는 매달 생활비만 받습니다.
결혼 전 잠시 수학강사하다가 결혼을 한거라서 내놓을만한 자격증 하나가 없습니다.
이혼 한다면 어디 식당이라도 가서 일해야죠. 편히 앉아서 남편이 갖다주는 돈 쓰고 산 사람은 아니라서 고생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준비해야겠죠. 이혼녀 딱지 걱정하지말고 당당히 살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용기 얻으려고 글 씁니다.
앞뒤 맥락이 맞지 않아도 이해부탁드립니다.
40대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결혼 2년차에 임신과 함께 지금까지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는데 현재 월 천만원정도의 수입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소도시에 살고있어요.
그래서 나서 자란 이도시에 한다리 건너면 대충 서로 알 수 있습니다.
한달 전 남편이 바람을 7년동안 피운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러워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이혼 생각하고 날 잡아서 집안 뒤집고 남편 핸드폰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서로 여보라고 부르더라구요.
상간녀 집에가서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도 하고...
이불빨래하고 각세워 개어놓은 사진도 찍어서 보내고..
사업차 외박하는 날은 상간녀집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셀카찍고...
이혼하자 하니 남편은 사랑해서 만난것이 아니라며 펄쩍 뜁니다.
사업 초기에 자리잡도록 도와준 사람이고 경제적 혜택이 많아 끊지 못하고 끌려다닌거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7년을 만났냐하니 상간녀가 사업을 볼모로 협박을 했다네요.
남편 바람핀 증거를 찾아내는 도중 매년 명절때마다 받은 한우고기세트가 남편이 샀다고 한 골프웨어가 아들 중학교 들어갔다고 용돈 준 친구가 그 상간녀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산 자동차 할부도 상간녀가 내주고 있었네요.
남편은 이혼은 안된다 하고 상간녀에게 전화해서 데리고 가라 하니 그 여잔 남편에게 미련없으니 이혼하지 말고 본인은 빠져줄테니 둘이 화해하라네요. 미안하대요.
이혼은 합니다. 위자료도 다 받아낼겁니다.
그런데 평생 교통질서 위반조차 한번도 안해본 성실히 살아본 인생에 이혼녀 딱지를 가지려니 막막하긴 합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제 자신이 무능한 아줌마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듭니다.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참... 허망하네요. 7년동안 바보짓을 한 제 자신을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