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각자 부모 각자 챙기자네요?

2023.03.19
조회56,785
결혼 5년차 그동안 많이도 싸웠네요.
결혼 하자마자 임신해서 아이도 지금 5살
왕복 8시간 거리 시댁

결혼 처음부터 두분 오시면 저희 10평 짜리 투룸
한개는 안방 한개는 옷방
그집에 본인 부모님 못주무시고
그냥 가신다고 가슴 아프다고

잘곳도 없고 친척분들 다 이쪽에 사셔서
거기서 주무시면 되는것을 저만 나쁜년인것처럼
제가 안재워드린것처럼 얘기를하고
심지어 본인 혼자 살때도 부모님 오시면
친척분들 집에서 주무셨었는데...

왕복 8시간 거리를 한달에 한번은 찾아뵙고 싶다며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고
저랑 싸운 상황에도 화해도 안하고 갑자기 시댁가자~
애가 많이 아파도 그동네도 소아과있다며 시댁가자~
본인 혼자가도 될일은 혼자 갔다와라 해도
우리부모님은 너랑 손주를 더 보고싶어하니
시댁가자~~매번 이런식이니 계속 싸우고

평일 조부모님 제사를 본인이 운전해서 가진못하니
부모님이 오셔서 저희집에서 지내자고
제가 평일은 아무래도 제사를 챙기는건 어려우니
평일 제사는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대신 주말이 제사면 당연히 가자라고했고

그문제로 여러번 진지하게 대화했었어요
한달에 한번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다.
애도 아직 어리고 두분이 오시기도 하니
두세달에 한번쯤 가는게 좋겠다 했어요
제사도 위에 처럼 계속 얘기했고
본인도 이해한줄 알았는데 그동안 짜증나는데
그냥 참은 거였네요

얘기할게 너무 많지만
지금 몇개월째 주말부부인데
애기가 아빠를 주말에만 보니
계속 붙어서 놀아달라 놀아달라 졸랐고

본인 힘든일 잠못자는일 하는데 집에와서도
애랑 놀아주다 잠도 못자고 힘드니
그 작은 애한테 눈을 부라리면서 입술을 꽉물고
이러다 니아빠 디진다고 디져!!!
너나 니엄마나 생각들을 좀 하고 살아라
라고 하는거 보고 그때시간 저녁9시

아직까지도 애가 무슨약을 먹는지
무슨 알러지약을 어찌 먹이는건지도 모르고
저없이 애랑 둘이 병원에 가본적도 없고
애랑 단둘이 외출한적도 단 두번인가 있으면서

그냥 주말 반나절 열심히 놀아주는것 외엔 없으면서
저보고 영어는 꼭 가르쳐라
아침밥은 중요하니 꼭 챙겨먹여라
애가 밥먹다 돌아다니니
저한테 자식교육 참~~~잘시켰다
그러면서 니들편히 살라고
자기는 돈버는 기계라네요

암튼 애한테 그러는거 보고
제가 눈이 돌아 사네마네 하면서 화내고 친정갔는데
저희 부모님을 찾아뵙고 얘기좀 해야겠다 하면서
1시간 가량을 부모님 붙잡고 제욕을 했나봐요.
그동안 본인 쌓인것들
제게 불만인것들...

어른 붙잡고 그런 얘기하는것도 제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데
암튼 저희 부모님도 듣다듣다 참다참다
다독 거려주려다 계속 저를 쓰레기인것처럼
본인힘든것만 얘기하길래 화가나서
몇마디 하셨나봐요.
그렇게 내딸이 힘들면 이혼하라고...
그랬더니 남편 한다는 말이
이혼하면 애는 어찌할지 답을 내려달라고
그걸 왜 저희 부모님께 물어보나요?
지새끼일을...

저희 부모님 저 주말부부 하면서 니들 둘다 힘들고
항상 사위 잘챙겨주라.잘해주라
반찬을 만들어도 사위 좋아하는것 부터 하시는분인데 그리고 저역시도 남편없이 애아플때나 일있을때나 혼자 끙끙거리면서 힘들게 애키우는거 알고
계시는데 본인 힘든것만 얘기하니 속이 너무 상하더래요. 제사도 안지낸다 시댁도 가기 싫어한다등등

그리고 제가 애기 어렸을때부터 단유하고
스트레스 받고 남편은 일찍 잔다 잠좀자자 하고
초저녁에 들어가버리니 애재우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둘다 깰까봐 불끄고 핸드폰 보면서 혼자 맥주를 먹었어요.혼자서 목놓아 울던 핸드폰으로 예능을 보던 그게 유일한 제 시간이고 제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었고 숨쉴수 있는 시간 이었는데..

저희둘 연애때부터 워낙 술좋아하는 커플이었고
그렇다고 뭐 만취를 해서 애케어를 못하거나
자는 사람 깨워서 술주정을 한적도 없고
애 재워놓고 나가서 술먹는 미친여자도 아니고

오직 저 나름 스트레스 풀고 혼자 재정비하는 시간을
집에서 그렇게 풀었는데

그걸 트집잡아서 매일 술먹는다
어쩐다 계속 저걸로 트집을 잡고 부모님께도
하소연을 했다네요.
저 임신내내 제앞에서 술마시던 사람입니다.

애 임신해서도 만삭까지 일하고
남한테 애기를 맡길수없어
출휴.육휴.실업급여까지 2년 가까이 지원받고 키웠는데 그뒤 코로나 초반에는 1년넘게 어린이집 보내다말다 가정보육했고... 이제와서 집에서 편히 노는 사람취급...

저희둘이 크게 싸우는거 본뒤로
아이가 주말에 보는 아빠한테 심하게 더 집착했어요.
평일에도 아빠 보고싶다울고 아빠 안오냐하고

애때문에도 많이 울고 생각을 하다가
저도 육아우울증이 있어
그동안 남편을 애아빠로만 대했지
남편으로 대하진 않은것 같아서
진짜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제가 잘못한부분들 반성 다짐도 하면서
속 깊은 마음 대화 하자고 했고
시간이 몇주정도 있었는데

그몇주 생각하고 한다는 말이
이제는 시댁에 자기가 애데리고
한달에 한번씩 무조건 가겠다네요? 넌 안가도되고
그시간이 너 자유시간이고

대신 나도 한달이 2주는 본인 혼자사는집에
조금 일찍 가겠대요.
원래 일요일에 가던걸 토요일에..
애를 주말만보는데 애생각은 안하냐니까
본인도 힘들다고...
여태 시댁에 한달에 한번 안간걸 쌓아두고 있던거죠
대체 남편은 누구랑 결혼을 한걸까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각자 부모도 각자 챙기자고
저희 부모님께 몇마디 들은것도 기가막혀하면서
명절 생신 행사에 참석은 하는데 용돈은
니생활비에서 알아서 드리라고
명절.생신20 어버이날10 드리고
밥값은 저희부모님이 내고.
심지어 밥값이 더나왔었는데.
그래서 그냥 명절 생신 행사도 각자 챙기자 했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집한채는 어떻게든 사서
앞으로 월 대출금 200은 혼자 감당할테니
너도 돈벌면 니생활비 알아서 쓰고
애교육비는 반반 부담하고
각자부모는 각자 챙기고
집사면 본인부모님 일있어서 오셨을때
재워드리고 싶다네요.
그와중에 대신 둘째 생기면 생활비까지
본인이 주겠다고 월200이면되냐는데 기가막혀서
저 지금 생활비 200안되는거 아시겠죠?
지금 주는 생활비도 자기가 주말에만 오는데
왜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애가 마음이 아파 어떻게든
대화해 보려했는데
대화가 안되고
남편은 처자식보다 본인 부모님이 우선이고
이런 관계로 몇십년을
어찌살까 싶어서
이제부터 애를 위해서 저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를 어찌 해가는게 좋을까요?

이와중에도 아빠 보고싶다고 우는 애가
참 안쓰럽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