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고백하길래 자살하라고 했어요

ㅇㅇ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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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과장 결혼하는 건 못봤지만

애 보기 싫다고 야근하면서 노는 건 많이 봤는데요

어느날부터 저한테 쓸데 없이 주말에 안부를 묻고

둘이 밥 먹자고 하길래

단답형으로 대답하거나 배부르다고

돌려서 말했는데 계속 거절하니까

업무시간에 할말 있으니 나오라더니

고백하네요

유부남의 뻔한 레퍼토리 있잖아요

와이프랑은 애 때문에 억지로 살고 있고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건 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할말 끝났으면

말해도 되냐 몇가지 묻겠다 했어요



나:그럼 왜 이혼을 안 하냐?

과:엄마 없는 애 만들고 싶지 않다 애가 충격 받는다


나:그럼 과장님이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

나는 유부남이랑 바람 피우는 멍청한 불륜녀 되는데

그걸 보상할 만큼 과장님이 나한테 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해봐라

과:나는 네가 정말 좋고 널 사랑한다

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


나: 그럼 죽어라 죽으면 믿겠다




과장은 어이없어 했고요

아직 안 죽고 잘 살아 있습니다

그 뒤로 찝쩍거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죽을만큼 사랑 안 한 건 확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