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제부터 나 안 키워준대

ㅇㅇ2023.03.20
조회218,485
대치동 근처 살고 있고 중학교 때 최상위권이었다가 고등학교 때 빡센 자사고 여고 온 다음 애들한테 밀려서 중위권이 됐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 받으려고 아등바등하다가 하루에 순공 5시간 이상 못 채우면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고 우울했고 그걸 반복하다가 결국 강박증이 생겨 매일 하루를 공부에 대한 우울과 강박으로 보내다가 결국 우울증이 생겼어

하루에도 몇 번씩 긋고 죽을까 생각하고 시도도 해봤고 정신과도 가봤어

그런데도 안 나아서 결국 약에 의지해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약 처방받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약은 안 된다고 그거 먹으면 학업 불가능해진다고 말리더라

내가 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더 좋은 성적을 받아서 한 번에 대학 가는 거라고 다른 생각하지 말고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했어

결국 싸웠는데 나 보고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하더라 나는 정신이 아픈 게 아니라 다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년이라고 정신병자가 아니라 병신이래
그래서 이제부터 날 안 키워 주겠대

지금 독서실이고 눈물만 나온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진짜 어떡하냐

문자 내용은 혹시라도 누군가가 나 알아볼까 싶어서 지웠어…

댓글 135

ㅇㅇ오래 전

Best아픈데 약을 못 먹게함? 그거 학대임;;

ㅇㅇ오래 전

Best1388청소년 상담 같은 거 해보고 시설 이런데 들어가보는 건 어때? 진짜 너무 도와주고싶다 지금은 공부보다 너가 먼저야

ㅇㅇ오래 전

Best아가야...요샌 공부 못해도 먹고살길이 많아...너가 그렇게 과도하게 겁먹고 두려워하는 건 니 엄마가 잘못 행동해서야 이 글만 보면 아동학대로 엄마가 신고당해야할판이야 제발 스스로를 갉어먹지말고 미워하지마

ㅇㅇ오래 전

Best토닥토닥 이런 말 속상하겠지만, 부모님께서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거 같애.. 공부하느라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고 힘든데.. 마음이 더 아프겠다. 부모님도 물론 틀린 말을 하신단다.. 다른 댓글처럼 청소년 센터나 그런 곳 알아봤음 좋겠어ㅠ 전혀 이상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니 너를 탓하거나 하지 않았음 좋겠네.. 넌 이 세상에 태어난 거 자체가.. 네 존재 자체로 존귀한 아이야. 그러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힘을 내어주길 기도할게! 쓰니가 꼭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라.

ㅇㅇ오래 전

ㄱㅂ

ㅇㅇ오래 전

????

트루미오래 전

너 혹시 잠실살지않니 대치아니고

ㅇㅇ오래 전

엄마가 너 안키워준다는게 아예 집에서 내쫒아서 혼자 알아서 살라는거야? 아니면 내쫒는건 아닌데 용돈같은거 아예 안준다는거야?

ㅇㅇ오래 전

오 학대신고들어간다

ㅇㅇ오래 전

부모의잘못도 크고, 우리 친구가 맘고생이 심하네.. 나이를먹다보니 모든건 해야할 때가 있다는걸 알게되는데. 지금은 공부를 해야할때인건 맞음.. 다만 성적이 원하는만큼 나오지않는다고 자신을 갉아먹을만큼 스트레스 받지않기를 바래요.. 또한 지금 열심히하고 나면 사회에 나갔을때에는 그만큼의 보상이따르니. 본인의 최대한의 노력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여, 지금의 힘듦은 지나고나면 그냥 추억이에요... 살다보면 더힘들 일도 많이 겪을테구요. 벼랑끝에서도 공부를 포기했으면 했지 삶은 포기하지마세요..

오래 전

왜 부모되는 사람들은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부디 건강만 해다오 하고 바라던 마음을 잊어버리고 자기 욕심을 투영할까.. 아이낳고 지내다보니 그냥 건강하게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던데. 사람이 경쟁적인 환경에서 시너지가 더 나는 사람이 있고 선두에서 달려야 여유롭게 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있어. 진지하게 조금 더 낮은 학교로 전학가고싶다고 얘기를 해봐. 너는 덜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선두로 달리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부모님께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으니 그렇게 설득해서라도 학교를 옮겨보는 걸 추천해. 실제로 그렇게들 하기도 하고. 지금은 남들 보는 시선이 중요하고 학교가 제일 일순위같지만 사회 나와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 네 소중한 시간을 바득바득거리고 마음 태워가면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건강하게 부모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있는 거야. 힘내길 바라.

쓰니오래 전

공부잘한다고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어 부모의 뜻에 맞게 자랄려고하지마 너는 너고 부모님은 부모님이야 너는 그냥 하고싶은대로해 절대 죽으려고하지마 언젠가 어른이 되어 너가 행복한 순간이 온다면 지금 죽으려고했던 생각들 조차 후회될거야 행복해 꼭 그리고 넌 더 훌륭한 어른이 되어죠. 너희 엄마와 다른 좀더 멋진 어른으로

ㅇㅇ오래 전

정신과 약 처방 말고 진료 보는 건 혼자도 가능 해요. 가서 부모가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걸 반대하고, 이 반대가 우울증에 대한 잘못 된 편견에 기반해 있다고 상담하세요.. 병원에서 부모 함께 상담 받으실 때 의사가 말하는 건 그래도 믿을 수 있어요. 일단 너무 힘든 상황 해결을 본인이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시스템이나 주변 어른에게 상담하는 거 중요해요. 퀴어 프랜들리 정신과 검색해서 예약 잡으세요. 퀴어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고, 이런 곳들은 어린 사람이나 보호자 같이 못 온 거에 대해서도 이해가 있어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가끔 보호자 없이는 진료 자체도 못한다는 내부 규정(법률 아니고)이 있는 곳들이 있거든요.

ㅇㅇ오래 전

진짜 너 잘못 아닌 것만 기억해, 엄마 생각하지도 말고 인생 그깟 청소년 상담 받고 네가 뭐든 나아질 방법으로 이기적으로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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