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를 입으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다.하지만 나는 칼로 손목을 긋고 흉터가 질 만한 자해를 할 용기는 없다.아직 깎지 않은 손톱을 들어 팔에 가져다 대고 꾹 눌렀다. 그 상태에서 손을 당긴다.고통은 내가 이만하면 되었다 싶을 때까지. 사실 고통이라 하기에도 시답지 않은 정도다.자세히 들어보면 짓물이 나는 소리가 들리고, 살 표면이 살짝, 아주 살짝 까진다.손톱에 눌렸던 자국이 사라지기 까지엔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30초 남짓이나 되려나.딱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자해다.그리고 딱 거기까지가 나의 모습이다. 가벼워보이지만 반복되면 아프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어느 순간 나도 잊을 정도라 나는 다시 반복하고, 그렇게 후에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 삶.과연 나는 온전한가. 모두가 이렇다면 세상은 멀쩡한가.그렇게 다시 담배를 입에 가져다 댄다.아, 담배빵은 자신 없다. 아플테니까.난 딱 내가 예상한 고통만 견딜 수 있는 나약한 사람이니까.억압된 자유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겠다 발버둥 치는 방법은 나에게 딱 이 정도가 적당하다.남들에게 보이지 않게, 은밀히, 그렇게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겠지.죽기엔 이유도 없고 무섭다. 하지만 삶 또한 이유도 없고 무섭다면, 삶과 죽음은 동일어인가. 1
평범한 나의 아픔
상해를 입으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다.
하지만 나는 칼로 손목을 긋고 흉터가 질 만한 자해를 할 용기는 없다.
아직 깎지 않은 손톱을 들어 팔에 가져다 대고 꾹 눌렀다. 그 상태에서 손을 당긴다.
고통은 내가 이만하면 되었다 싶을 때까지. 사실 고통이라 하기에도 시답지 않은 정도다.
자세히 들어보면 짓물이 나는 소리가 들리고, 살 표면이 살짝, 아주 살짝 까진다.
손톱에 눌렸던 자국이 사라지기 까지엔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30초 남짓이나 되려나.
딱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자해다.
그리고 딱 거기까지가 나의 모습이다.
가벼워보이지만 반복되면 아프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어느 순간 나도 잊을 정도라 나는 다시 반복하고, 그렇게 후에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는 삶.
과연 나는 온전한가. 모두가 이렇다면 세상은 멀쩡한가.
그렇게 다시 담배를 입에 가져다 댄다.
아, 담배빵은 자신 없다. 아플테니까.
난 딱 내가 예상한 고통만 견딜 수 있는 나약한 사람이니까.
억압된 자유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겠다 발버둥 치는 방법은 나에게 딱 이 정도가 적당하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 은밀히, 그렇게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겠지.
죽기엔 이유도 없고 무섭다. 하지만 삶 또한 이유도 없고 무섭다면, 삶과 죽음은 동일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