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태움이 이런건가요ㅠㅠ

라봉2023.03.23
조회11,723
제목처럼 전 지금 빅5 병원 중 한곳에서 일하는 간호사입니다

이제 일한지 6개월차인 신규간호사인데,
얼마전에 어이없는 일을 당했어요

분명 환자 약을 약칸에 넣어뒀는데, 다음 인계받은 사람이 약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전 진짜 약 분실이나 손상되면 보고서 써야하고 복잡해지니깐
엄청 철저하게 보고 확인하는 편이거든요

분명 난 다 확인을 했고 인계를 줬는데
없어졌다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약통 다 꺼내서 확인하고 있으니깐

옆에 어떤 쌤이 “혹시 뭐 찾아요?” 하시길래
“약이 사라져서 찾고있어요”라고 말하자마자
여기 근데 약이 왜있지 이러면서
구석에서 약봉지랑 약물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그 구석이라는게 완전 다른통들 3개 쌓여져 있는 곳 뒤에서 나왔어요… 완전 구석진곳

그걸 보니깐 너무 어이가 없고, 이게 태움인가 싶고, 초딩같은 짓에 화가나고 ,나중엔 아 이 사람들 더 한 행동도 할려나 싶고

사실 간호사는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가면서 까지 갈아넣으면서 일해야하는 직업이라 많이 힘들었긴 했었고

실제로 예전에는 독립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너무 바빠서 인수인계 시간까지 정리를 못한채로 고연차한테 인계주고 한번 거하게 털리고 태움 비슷한것도 당하고.. 그 뒤부터 너무 불안하고 과호흡도 자주와서 상담받고 공황장애 약도 먹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환자 상태 볼때마다 마음도 아프고, 더 해줄 수 있는건 없나싶고, 내가 놓친게 없었나, 내가 못해서 그런건가 하며 환자에게 미안해지고, 일 못해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줘서 미안하고 암튼 약간 지쳐있는 시기이기도 하여서 수쌤한테가서 퇴사면담했는데..

로테아니면 당장 담달까지만하고 퇴사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수쌤은 내가 약분실 사건 말해도 여긴 그런 애들 없어~하며 내가 잘못본거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퇴사로 가닥을 잡았는데

지방에서 와서 자취방 등등 정리할 것도 많고
당장 모아둔 돈은 서울온다고 다써서 거의 없고(약 600..?)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본어공부해서 일본가고싶어도 현실이 안되구..
부모님한테 손 벌릴 재력이 있는것도 아니고ㅠㅠ

수쌤이 부서이동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하였고.

그냥 너무 지치고 힘들니깐 그만두는게 나을지

아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부서이동을 해보던지

혼자서 생각하니깐 너무 복잡하고 그래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수쌤은 저보고
이미 최선을 다했고, 모든걸 다 짜서 일하고 있는데, 상담이나 더 일한다고 해봤자 퇴사시기만 늦어질뿐이라고 하시고,
제가 간호사 이번에 그만두면 안할거라고 하니깐.. 자기가 봐도 저한텐 임상간호사가 안맞는거같다고 하시네요ㅎㅎ

부서이동하면 더 한 사람들이 많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도박이라도 걸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