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감정일까요

쓰니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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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 있어요.

저는 20대 초반이고 나이 차이가
꽤 있는 연애를 해요.
그렇다고 주변에서 큰 반대는 없었어요.
남자친구도 저도 꽤 예쁜 연애를 했거든요.
잘 만났어요, 큰 일 없이.
그런데 2년쯤 되니
서로를 다 안다고 생각해서일까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저만 그랬으면 나쁜년 넘어갈 텐데
남자친구도 보였나 봐요.
그렇게 자주 싸웠던 것 같아요.
싸울 때는 주로 사소한 걸로 싸웠던 것 같아요.
사소한 논쟁처럼 시작해서
끝장을 보는 감정싸움으로 끝났어요.
음…
그렇게 똑같이 지내던 어느 날
그날도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소하게 말다툼 정도였는데
눈이…
남자친구 눈이 변하는 거예요.
멱살을 잡더니 절 밀었어요.
제 목에 손이 올라왔어요.
그리고 정신이 잠시 아득했어요.
폭력을 쓰더라고요.
지금와서,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예전에도 제스처는 풍겼던 것 같은데
바보처럼 못 알아챘던 것 같아요.
무서웠어요.
저는 이곳, 지금 살고 있는 곳에
혼자 와 있거든요.
남자친구 아니었으면 아마 못 버텼을 거예요.
같이 있어서 참 힘이 됐는데
그냥 하염없이 속이 상했어요.
그렇게 좀 시간을 가졌어요.
싸우지 않을 때.
물론 모두가 그렇겠지만 참 따뜻해요.
착하고…(착하다고 할 수가 없나)
아무리 생각해도 헤어져야 하거든요.
답은 하나인데 자꾸 속이 상해요.
제가 아니라 그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요.
아무도 없거든요, 오빠는.
이상하게 자꾸 그런 마음이 들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사랑하는 마음이 아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줄었나 봐요.
오빠는 오늘도 참 다정해요, 물론 혼자.
사람은 고쳐쓸 수 없다,
나쁜놈이다, 똑같으니 만났다
다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남주기 아까워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건가 했는데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했으면 해요.
그런데 오빠 행복은 아직 제게 있나 봐요.
그렇다고 해서 만날 이유, 없죠.
없는데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매일 똑같은 기분이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여쭤봐요.